스탠리 실버스테인|페리엘리스 CEO

    es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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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1.25조회수 7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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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리엘리스」, 아시아 거점 한국”




    국의 페리엘리스인터내셔널(이하 PEI) 스탠리 실버스테인 해외사업 담당 사장은 취임 이래 전 브랜드의 글로벌 라이선싱을 총괄하는 핵심 영역을 맡고 있다. 조인 이후 그는 체계적 · 전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플랜을 주도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예일대 법대와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와나코의 사내 법률가로 일하며 패션 기업에 조인한 그는 와나코에 이어 PVH를 거쳐 PEI까지 패션 기업에서 총 25년간 일했다.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에 이어 「페리엘리스」를 맡음으로써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모두 거치는 셈.

    최근 한국 파트너로 서병탁 STI 대표를 점찍은 그는 한국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재정립을 위해 최근 방한했다. “아시아의 성장과 함께 그 거점이 되는 한국 시장은 스케일과 영향력, 잠재력 등 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과거 20년 넘게 한국을 자주 방문했으며 친구도 많고, 좋아한다”고 호감을 표했다. 그는 “내년이면 PEI사가 50주년을 맞이한다. 어패럴 세계에서 대단한 존재감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실제 대표 브랜드인 「페리엘리스」 외에 3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PEI의 연매출은 홀세일 기준 1조원, 소매가로는 3조5000억원 규모. 지난 3년간 그는 핵심 역량을 가진 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코어 브랜드는 「페리엘리스」 「오리지널펭귄웨어」, 골프 브랜드들(「캘러웨이골프」 「그랜드슬램」 「PGA투어」 등 5개 브랜드로 일부 브랜드는 북미와 유럽 전개권을 갖고 있다), 「나이키」 스윔웨어, 「론드리바이셜리시걸」 「라파이엘라」 등이다. 최근 홀세일보다는 리테일을 강화하며 글로벌 존재감과 유통을 확장하는 쪽으로 주력하고 있다.

    한국에는 「페리엘리스」를 비롯 10여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 「페리엘리스」는 그간 한국 라이선시이던 현대홈쇼핑과 올해 말로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다. 그는 “최근 PEI는 미국에서 좋은 브랜드 포지셔닝과 이미지로 활발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오리지널 브랜드 역량과 에너지를 한국에 가져와 적용하길 희망한다”며 “브랜드 라이선스의 핵심 기준이 되는 포지셔닝, 상품력, 전반적인 유통 뒷받침” 세 가지를 좋은 파트너의 기준으로 밝혔다.

    한국에서의 우선순위는 그룹 전체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페리엘리스」 외에 「벤호건」, 여성복 브랜드 「라파이엘라」, 중국과 남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영 스트리트 브랜드 「가차」, 영국에서 잘 자리 잡고 있는 중가 남성복 「파라」 등. 미국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전개되는 기업들을 벤치마킹해 아시아와 한국에서 접목하겠다는 의지다.

    패션 CEO보다 변호사가 더 어울리는 모습의 스탠리 사장은 “변호사이긴 했지만 패션 전문 업체에서 트레이닝을 잘 받았고 실제 비즈니스를 맡으면서 양수겸장을 하게 됐다. 해외 라이선스 비즈니스 총괄 담당으로서 변호사의 커리어가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변호사보다 패션 비즈니스맨이 훨씬 행복하다. 다이내믹하고 즐겁고 다양성이 있어서다”라며 미소지었다.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등 빅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아 오면서 브랜드 라이선스 비즈니스의 핵심인 브랜드와 좋은 제품을 경험했기 때문에 「페리엘리스」에 적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페리 엘리스가 미국에서 큰 존재감과 의미를 가진 대표 디자이너였으므로 그 헤리티지와 오너십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즈니스로 개척하는 데 많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패션 등 최근 전 세계 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브랜드들이 도전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나 고객은 분명히 세그먼트된다. 궁극적으로 패스트패션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다른 카테고리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음식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더 많이 갖는 트렌드에 따라 브랜드들이 더 젊고 밝고 활기차게 리프레시하기 위해 과거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이런 것을 함께 수행할 협력 파트너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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