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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송도 현대아울렛, 라이프스타일 내세운 효과는?
Tuesday, Oct. 4, 2016 | 박한나 기자, h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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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회장 정지선)이 라이프스타일 자체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로 아울렛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올해 오픈한 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다. 내년 1분기에는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해,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울렛은 총 5개가 된다.
지난 3월 서울 동대문에 도심형 아울렛으로 선보인 ‘현대시티아울렛’(이하 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패션관, F&B 전문관, 라이프스타일몰 결합으로 기획했다. 보통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리빙 상품군이 8~9층인 것과 달리, 2층에 주방용품•가전•가구•침구 등을 집결한 '리빙 전문관'을 구성했다. 지하 2층에도 F&B와 서점을 입점시켜 라이프스타일군을 가장 목 좋은 자리에 배치했다고 볼 수 있다.
지하 1층 '라이브러리(Library)'형 서점으로 꾸민 교보문고가 대표적이다. 1652㎡ 규모로 대형 테이블과 함께 200여 좌석이 마련돼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홈데코 편집숍 ‘H by H’와 셀프인테리어숍 ‘문고리닷컴’은 아울렛 최초로 입점했다. 특히 대형 오프라인 유통에 처음 입점한 ‘문고리닷컴’은 석 달간 월 1억 이상의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됐다.
70일간 매출 401억원, 2030 젊은 층 구매 56%
기존 동대문 쇼핑타운은 중국관광객과 도매 상인 특화 상권이고 보세 상품 위주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이 때문에 출점 전, 국내 의류 패션업체에서 입점을 꺼려했고 현대백화점 측이 설득하는 데 애를 먹을 정도였다. 입점 브랜드 담당자는 “패션 MD가 너무 약해 오픈 당일까지 걱정이 심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집객도 잘되고 매출도 나와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또 미비한 주차∙휴식공간으로 1020 영층과 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의 발길이 끊겨 상권이 축소된 경향이 있었다. 반면 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신용카드 4개 사의 올해 4월~6월 석달 매출 분석결과, 고객의 절반이 30대 이하, 2030 고객의 매출 비중이 56%로 통상 백화점 대비 20% 이상 높았다. 아울렛으로 신규 젊은 고객을 늘렸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또 실구매 고객 80만명 중 86%가 내국인이며 15% 중국인 고객이다. 이중 80% 1번 이상 F&B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매출은 2016년 1620억, 내년 2000억원이었던 목표액을 상회할 것으로 현대백화점 측은 예상한다. 개점 70일간(3/11~5/15) 목표보다 15% 가량 높은 401억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요인은 상권에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국인 발길을 끈 역발상 MD다. ▲층마다 카페를 배치하는 등 휴식 공간 마련 ▲축구장 1개 크기의 F&B 공간 구성 ▲가족,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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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렛 최초인 대규모 F&B, 매출 비중은 18%
지하 2층과 9층에 구성된 'F&B 전문관'은 총 6942㎡ 규모로 축구장 1개 크기에 다양한 브랜드를 넣어 기존 아울렛 대비 최대 규모다. 국내외 유명 델리∙디저트 브랜드 70여 개가 입점했다. F&B는 전체 매출 중 약 18%를 차지해 패션을 비롯해 다른 품목의 매출을 돕는 수준으로 긍정적으로 보인다. 맛집은 티라미슈로 유명한 '폼피’, 대구 유명 베이커리인 '삼송빵집'과 부산 3대 어묵집인 '고래사' 등이 대표적이다.
2층부터 9층까지 층마다 MD와 카페가 결합한 휴식형 전문카페를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플라워카페를 시작으로, 3층에는 라이프스타일 멀티카페인 '스페이스 무', 4층에는 '마조앤새디'가 각각 입점했고, 5층 '이스팀', 7층 착즙 주스숍인 '쥬시 앤 콜라주(Juicy&Collage)', 8층 이탈리아 왕실디저트 브랜드인 '지.파시(G.Fassi)', 9층 '갤러리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콘텐츠로는 ‘키덜트족’을 겨냥한 게이즈샵과 피규어 전문숍인 '볼케이노'를 배치했다. 또 1층에 직접 가방등 잡화용품을 만들수 있는 리틀파마스 카페를, 2층 리빙관에는 아울렛 최초로 '브레드가든'을 선봬, 현장에서 직접 제과 제빵 수업과 제작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배치했다. 가족단위 고객뿐 아니라 젊은 남녀가 직접 체험할수 있는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하~2층, 좋은 입지에 리빙관 배치한 실험 성공적
지난 4월 말 오픈한 송도 프리미엄아울렛 역시 최초로 지하에 F&B와 리빙MD를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이 1~2층이 패션으로 채웠던 기존 MD스타일을 깬 것은 많은 고객들이 쇼핑만이 아닌 가족과 함께 즐기고 식사를 하러 아울렛으로 오기 때문이다.
층별 MD를 보면 먹고, 쇼핑하고,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숍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송도점에서는 ‘로라애슐리’ ‘그린게이트’ 등 홈데코 토탈숍과 반려동물전문숍, 드론&오디오숍 등이 있다. 그 동안 아울렛에서 보기 어려웠던 삼성 토털 IT라운지와 LG 프리미엄 시그니처 매장이 들어와,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도 오픈 시점에서 잡은 첫 달 목표 대비 약 15% 높은 한 달간 45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식품관과 아울렛 최다 브랜드가 입점한 유아동복 매장 중심으로 집객이 이뤄지고 있다. 이 모습을 유지한다면 올해 목표한 2400억원 매출을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F&B 매장과 유아동복 매장 중 「톰보이」 「쟈딕&볼테르」 등이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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