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소비자 트렌드 전망

    FIRS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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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7.29조회수 4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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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성장 시대, 변동성이 높은 다변화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강남역 묻지마 살인처럼 참담한 사건사고를 수시로 접하며, 가습기 살균제로 불붙은 일상 제품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우리 사회의 스트레스 지수는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팍팍한 삶 속에서 소비자들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무기력하게 피곤함을 달래거나 여행을 통해 심신을 달래려 애쓴다. 독서/음악 감상,
    TV/영화 시청, 수면 보충, 휴식 같은 재충전 욕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주말에는 문화 공연 관람보다 여행을 즐겼다.

    PFIN은 지난 6월 FIBA 2016 소비자 트렌드 이슈 보고서(서울 시내 주요 상권 방문 소비자 13~59세 남녀 1200명 대상)를 통해 1324, 2529, 3039, 4049 연령대의 세대별 소비 트렌드를 발표했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세대별로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조사결과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1324 나홀로 소셜한다 ‘독립 소셜 라이프 메이커’
    1324세대에서는 특히 1319 어린층을 중심으로 ‘Z세대’의 특성을 뚜렷하게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상반기 FIBA 조사 결과에서 스마트폰의 주 용도는 ‘엔터테인먼트’였는데 올해는 ‘소셜 네트워킹’이 11.5%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주중, 주말 ‘스마트폰/태플릿 PC’의 이용이 1, 2위를 기록해 모바일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일상화된 모습을 보여 준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한다’ 문항에 대해 10대의 동의율(33.0% → 41.0%)이 크게 상승했을 뿐 아니라 타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아 그 어느 세대보다 소셜한 라이프를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셜한 성향을 바탕으로 이들은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자유로운 태도를 보인다.

    ‘배우자가 전업주부가 되어도 상관없다’(59%, 이 중 여성 63.0%), ‘부모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물려받느냐가 인생 전체를 좌우한다’(39.5%, 최저), ‘성공하기 위해 일류대학 진학이 중요하다’(32.0%, 최저)라는 질문 모두에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전형에서 벗어난 응답이 가장 자유롭고 독립적인 면모를 보여 준다.

    하지만 온라인 속 극도의 소셜한 일상과는 반대로 여가시간에는 집에서 나홀로 조용히 휴식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전 성향을 보인다. 이상적인 휴가에 대한 질문에 10대와 20대 초반은 다른 세대에 비해 ‘집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에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529 소비하며 존재한다 ‘멀티 취향 트렌디 쇼퍼’
    PFIN은 지난 ‘2015 소비자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서 취향, 대세, 실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득템하는 ‘앵글 소비’를 제안한 바 있는데, 지난해에 걸쳐 올해에 이르기까지 이는 2529세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성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요즘 뜨는 장소, 새로운 브랜드, 신제품에 대해 세대 중 가장 높은 관심(50%)을 보인다.

    이들은 항상 새로운 것에 민감한 트렌드세터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가운데 유명 패션 거리를 자주 방문하고(47%)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등(62.5%) 취향에 점점 민감해지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성향을 나타낸다. ‘옷이나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데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의 동의율이 72.5%로 지난해(66.0%)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 세대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취향과 자신의 스타일을 중시하는 이들은 취향만 만족시켜 준다면 소비에 가장 열린 세대다. 때문에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계획에 없어도 바로 구입(56.5%)하는 충동구매 성향이 전 세대 중 가장 높다. 하지만 소비가 많은 만큼 포인트, 마일리지, 쿠폰(71%)과 소셜 커머스 사이트(69%)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며 실용적인 면도 놓치지 않는다.



    3039 소유보다 누림 ‘여유 소비 라이프 테이스터’
    지난해 ‘2015 소비자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높은 취향을 현실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애쓰는 현실주의자 면모를 보인 3039 소비자들. 이들은 현실주의 성향을 유지하는 가운데 극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소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집을 꼭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에 대한 동의율이 30.5%로 20대 후반과 함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 안이나 방을 꾸미는 데 돈을 더 들일 의사가 있다’는 문항에 56.5%, ‘매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가격 비교를 한 적 있다’의 동의율이 72.5%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경제적 부담이 큰 재화에는 ‘공유’나 ‘대여’ 같은 대안을 찾으며 작은 ‘누리기’에 집중해 스마트하게 소비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인 소비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부간에도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에 대한 응답률이 79%로 전 세대 중 가장 높고 계속 상승하는 경향을 보
    여 독립적이고 여유 있는 공간을 원하는 경향이 심화된다. 이런 가운데 ‘옛 정취가 느껴지는 장소(삼청동, 서촌, 연남동 등)를 좋아한다’는 문항의 동의율이 큰 폭으로 상승(45.5% → 57.0%)했다.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정취가 느껴지는 장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전체 관심사 중 여행/레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안티스트레스와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4049 고된 삶 속 보수적 소비 ‘가치 지향 보수 쇼퍼’
    브랜드와 품질에 항상 민감하며 스마트하게 럭셔리를 소비하는 4049세대의 특성은 이번 조사에서도 이어진다. ‘물건을 살 때 주위에서 많이 쓰는 검증된 제품, 브랜드를 사는 편이다’에 대한 동의율이 큰 폭으로 상승(64.0% → 72.5%)하며 세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구나 홈 인테리어 제품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분석 결과 전 세대 공통으로 1순위로는 디자인을 꼽았지만 4049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두 번째 고려사항으로 ‘내구성’을 꼽아 제품 구입 시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특성을 보인다. 검증된 가치 지향 제품을 추구하다 보니 ‘국내 브랜드나 제품보다 외국 브랜드나 제품을 더 선호한다’는 응답도 23%로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렇게 가치 지향 소비를 스마트하게 하기 위해 ‘해외 구매대행, 직접구매’를 세대 중 가장 자주 이용(26.5%)하며 각종 포인트, 마일리지, 쿠폰을 활용하는 비율도 2529세대 다음으로 높은 67.5%로 스마트하게 가치 소비를 하는 성향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믿을 수 있는 브랜드와 가치를 중시하는 만큼 보수적인 성향도 매우 높게 나타나는데 ‘부모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물려받느냐가 인생 전체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의 응답이 큰 폭으로 상승(49.5% → 57.0%)하고 특히 ‘배우자가 전업주부가 되어도 상관없다’에 대한 여성의 응답률(33%)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낮게 나타나 가장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여파로 기업의 책임의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들이다. ‘사회에 공헌하지 않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되도록 이용하지 않으려 한다’에 대해 전년대비 10%나 상승한 57.0%,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환경 문제에 무책임한 기업의 제품은 사지 않는다’에 대해 전년대비 16% 이상 상승한 63.0%의 응답으로 안전과 환경에 대한 이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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