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커리어 기대주 3인방!

    hae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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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5.18조회수 9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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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에 인색한 여성 커리어 조닝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세 브랜드를 주목하자. 인원어패럴(대표 송재은)의 「엠씨」, 엔에프엘(대표 지홍찬)의 「마레몬떼」, 부연미도(대표 김승곤)에서 전개하는 「EDP」가 그 주인공이다. 이 브랜드들은 각각 자신 있는 유통망에서 각자의 특징과 장점으로 커리어시장에 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로 커리어 우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엠씨」는 젊은 인재 영입과 전략적 매장 업그레이드로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낸다. 「마레몬떼」는 과감하게 가두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현재 2030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메가 트렌드 바람을 끌고 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EDP」는 커리어 DNA를 고수하되 한층 강화된 상품 기획력, 풀 코디 착장 제안 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AK플라자 여성 커리어 관계자는 “커리어 브랜드 특성상 대부분 큰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모습으로 획일화됐고 이에 소비자는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커리어 브랜드가 과감하게 방향 전환을 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일이다. 다만 염려되는 부분은 그 변화의 지속 가능성이다. 당장 좋지 못한 성과를 낸다고 해서 바로 옛날의 모습으로 회귀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엠씨」 비효율 점포 최소화, 1위 굳히기
    인원어패럴에서 전개하는 「엠씨」는 올해 460억원을 목표로 달린다. 커리어 전문 브랜드 중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매장 효율을 높여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

    외곽 지점 등 C급 매장의 경우 백화점 여성 정장 층에서도 중심부로 전진 배치하는 등 굵직한 구조를 바꾼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후방에 있던 숍을 에스컬레이터 부근으로 재배치해 매출 상승을 이끌어 냈다. 앞으로 「엠씨」는 공격적으로 유통을 확장하기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점포의 효율 강화에 집중한다.

    매장 내부에 대한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VMD 개선은 물론 장기간 「엠씨」에서 근무한 매니저 등 판매사원과의 유대감 형성과 교육 제공으로 내실을 다진다. 장기 근속 직원은 「엠씨」의 영업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기 때문에 매출로 직결되는 부분에 대한 관리가 탁월하다.

    2세 송민호 이사 영입, 젊은 「엠씨」를~
    발 빠른 물량 공급도 우위를 지킬 수 있는 비결이다. 수시로 내부 품평회를 열어 기획 개발 생산 단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 상품 공급이 원활하고 매장으로의 아이템 순환율도 높은 편이다. 지난 3월 반짝 추위로 캐시미어 코트나 재킷 등 아우터를 찾는 손님이 갑자기 많아졌음에도 물량을 맞출 수 있었으며 매출로까지 이어졌다고 브랜드 측은 분석했다.

    또 송재은 대표의 장남 송민호 총괄이사가 디자인 기획을 진두지휘하면서 젊은 감각의 「엠씨」로 활로를 바꾼 모습이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송 이사가 인원어패럴의 디자인을 담당한 이후로 브랜드가 더욱 젊어지고 감도가 높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롯데백화점 상품 총괄팀에서 6년간 재직하며 실무 경험을 탄탄히 쌓아 온 인재다. 패션시장의 흐름과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송 이사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되 유행 요소를 넣어 기획력을 강화한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명중률이 높은 마케팅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마레몬떼」 가두점 집중 공략, 매출 견인
    가두 상권에서 활약하고 있는 엔에프엘(대표 지홍찬)의 「마레몬떼」가 보여 주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33㎡ 남짓한 월곡점은 올해 3월 오픈 이후 한 달도 채 안 된 기간에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막연히 가두점이라는 이유로 트렌드에 뒤처진, 무조건 편안하고 넉넉한 옷만 팔 것이란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트렸다.

    현재까지 행복한백화점 리뉴얼 후 월평균 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시흥 직영점도 일평균 200만원, 17일간 26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이 정도의 기세라면 수 년 내에 브랜드 전체 수익 1500억원 돌파는 가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오픈 매장도 10개에서 12개로 늘어났으며 연내 30개까지 유통을 공격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또 가두 상권을 하나의 ‘니치마켓’으로 판단했다. 기존 가두점에서 활약한 영 캐주얼이 포화 상태를 이뤘지만 점당 매출이 줄어들면서 점차 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텅 비어 있는 이 마켓을 기회 요소로 삼은 「마레몬떼」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러나 경쟁 브랜드가 없다고 해서 무조건 쉬운 길은 아니었다. 8년간의 시행착오와 노력을 통해 얻은 결과다.

    전략적 유통 다각화로 1500억원 Go!
    「마레몬떼」의 상품 기획은 같은 루스 핏이어도 50대가 입기에 부담이 없는 디자인 제작에서 출발한다. 팔뚝, 하체의 신체 단점을 커버하면서도 트렌드가 있다. 와이드 팬츠, 항공점퍼처럼 50대가 시도하기 어렵던 의류가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린다. 60대, 70대 여성도 숍으로 들어와 의상을 하나씩 입어 보며 감탄한다는 후문. 이미 메가 트렌드가 가두 상권으로 넘어왔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브랜드는 현재 「마레몬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다.

    소비층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마레몬떼」에서 일어난 큰 변화 중 하나다. 디자인은 기본, 감도 높은 VMD로 20대까지 매장에 눈길을 보낸다는 점은 눈에 띄는 성과다. 여성 고객의 직업 범위도 다양해졌다.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퇴근 후에 가두 상권을 둘러보고 매장으로 들어오는 브랜드는 「마레몬떼」가 유일하다고. 이 부분에 대해 지 대표는 ‘고민 없이 빨리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올해 하반기엔 디자인실을 보강해 소비자의 숨어 있는 니즈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지 대표는 “유통채널에 구애되지 않고 여성의 니즈를 꿰뚫어야 한다. 커리어 브랜드라고 해서 딱 떨어지는 정장 핏, 기본적인 패턴, 한정된 유통만을 생각하면 현재 여성복 패션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기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DP」 커리어 DNA+디자인 뉴 전략 제시
    40개 매장을 핸들링할 여력이 되면 베이직 아이템 등 비어 있는 부분을 하나씩 채워 나가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다. 올해 하반기 생산 상품으로 예정하고 있는 다운 등 헤비 아이템도 기존 가두 브랜드가 시도하지 않던 「마레몬떼」의 방법으로 보여 줄 계획을 세워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연미도(대표 김승곤)는 최근 내부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어덜트 커리어 「에꼴드파리」의 DNA를 가져가되 더욱 감도 높은 디자인과 영한 감각을 담은 「EDP」를 론칭한 것. 그리고 이 변화의 주역에는 「모조에스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MD 출신 디자이너 정미숙 이사가 중심에 있다.

    「EDP」는 「에꼴드파리」의 슈트 핏에서 벗어나 영 컨템포러리와 커리어를 동시에 가져간다. 「EDP」가 어느 패션 조닝에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은 것은 바로 양쪽의 느낌을 모두 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 대전점은 캐릭터 존에 입점해 있고 수원점은 영 캐주얼 조닝에 자리했다. 하지만 두 존에서 창출하는 매출은 비슷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나이 · 조닝 구분 없앤 아이템, 실용성 추구
    304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지만 20대가 「EDP」를 입어도 어색하지 않다는 점이 이 브랜드의 큰 변화다. 이로써 「EDP」는 조닝과 연령의 구분을 없애 차별점을 모색한다. ‘젊음’에 포커스를 맞춰 어머니와 딸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재탄생하며 자연스레 실용성을 추구할 수 있다.

    ‘가성비’도 빼놓을 수 없다. 디자인을 총괄하는 정 이사는 합리적인 가격 대비 고급 원단을 찾기 위해 국내외 가리지 않고 직접 발품을 팔아 찾아낸다. 「EDP」의 옷을 입어 본 소비자들은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의 옷을 만들 수 있다니 놀랍다’고 입을 모은다.

    매장 VMD와 코디 장착도 모두 탈바꿈하고 변화를 추구한다. 우선 기존 「에꼴드파리」와 어울리게 구성한 VMD와 매장 인테리어를 쇄신해 「EDP」에 딱 맞는 공간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또한 정 이사는 주기적으로 사내 게시판에 직접 코디한 마네킹 룩 사진을 올려 숍 매니저들에게 제안한다. 매장 입구부터 재탄생한 「EDP」의 모습이 소비자의 발길을 자연스레 이끌고 있다.



    **패션비즈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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