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몰라블’ 오프라인 진출

    이영지 객원기자
    |
    16.03.28조회수 17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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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몰라블’, 파리에 상륙하다!
    아동복 전문 온라인 커머스 ‘스몰라블’이 지난해 11월20일 파리의 세르슈-미디 거리(81 rue du Cherche-Midi)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08년 론칭한 스타트업 컴퍼니로 0~16세를 타깃으로 아동과 청소년 프리미엄 마켓의 키(key) 플레이어로 떠오르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매장은 파리에서 가장 시크한 지역 중 하나인 6지구의 생 제르맹 데 프레(Saint-Germain-des-Prés)에 위치한 약 300㎡의 로프트 공간에서 아동, 틴에이저, 그 부모까지를 타깃으로 아우르며 패션, 가구, 데코레이션 소품에 이르는 수백개 프리미엄 브랜드가 수천가지를 선보이는 사이트의 상품 중에서 최정예로 셀렉트된 상품을 선보인다.

    도로에 면한 쪽에 디스플레이 윈도가 없는 이 매장은 입구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따라 약 10m를 들어서면 ‘스몰라블’의 세계를 보여 주는 매장 전경이 서서히 펼쳐진다. 본 매장에 들어서기 전에 과거 차고로 이용되던 공간을 개조해 처음으로 오퍼를 확대해서 선보이는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 「베이비젠」 등이 전시된 ‘핌프 마이 스트롤러(Pimp My Stroller)’를 먼저 둘러볼 수 있다.



    개방형 로프트 공간 코너마다 차별화 콘셉트!
    로프트 스타일의 매장은 각각의 콘셉트와 이미지를 가지고 작업됐다.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면 유아를 위한 텍스타일 소재, 가구, 데코레이션 소품 등으로 공간이 꾸며져 있다. 그 옆으로는 남아와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에르셸(Herschel)」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또한 여아와 소녀들을 위해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대형 진열대에 「스텔라매카트니」 「핑거인더노즈」와 같은 브랜드 상품들도 전시됐다.

    이 콘셉트 스토어는 전체적인 매장 디자인을 ‘스몰라블’의 설립자이자 CEO인 세실 로드레(Cécile Roederer)가 디자인 에이전시 ‘라벨익스피리언스’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마케팅 전공자로 언더웨어 브랜드 「딤(Dim)」과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 「랑셀(Lancel)」에서 일한 설립자 세실 로드레는 “우리는 버추얼(virtual) 공간에서 리얼(real) 공간으로 옮겨 가고자 하는 계획을 약 1년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먼저 콘셉트를 갖추고 다음으로 사이트의 아이템들을 고객들이 실제로 만지고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물리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딤」 「랑셀」 출신 설립자 세실 로드레가 주도
    이 매장은 지난 2008년 론칭한 온라인 사이트 ‘스몰라블’의 이미지를 대변하게 된다. 인체공학적인 오픈-플랜 스페이스는 유명한 디자이너 브랜드뿐만 아니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에 이르기까지 쇼케이스를 진행하면서 온라인의 오퍼와 함께 윈윈하는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스몰라블’ 매장은 트렌드를 모니터링하면서 새롭고 프리미엄한 아동 라인을 우선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리 매장은 패밀리 스토어다. 매장의 모든 제품은 아동과 그 부모를 위한 것들로 이루어졌다”고 세실 로드레는 강조했다. “‘스몰라블’은 메이드 인 프랑스, 메이드 인 유럽 제품 그리고 하이엔드 제품으로 차별화를 원하는 부모들을 위한 프리미엄 매장이 될 것이다”라고 그녀는 전했다.

    한편 ‘스몰라블’은 인터넷상의 스타일을 매장에서 구입할 경우 「끌로에」 「스텔라매카트니키즈」 「블륀키즈」 「리틀크리에이티브팩토리」 등 500여개 브랜드의 2만여개 아이템을 10% 할인해 판매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는 온라인에 등록된 500여개 브랜드 중 약 10%가 셀렉트돼 입점해 있는 상태로 파리지앵들의 감성을 위주로 고려했다고 세실 로드레는 밝혔다.



    「끌로에」 「스텔라매카트니」 등 500개 브랜드
    “사실 진정한 챌린지는 대표되는 아이템들을 충분히 골라 내면서 동시에 차별화하는 것이었다”고 ‘스몰라블’의 설립자는 설명했다. 또한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쁘띠바토」나 「아디다스」 「컨버스」 등 대중적인 브랜드도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에 오픈한 매장의 포지셔닝의 큰 부분을 엄마들을 위해 마련한 만큼 「세선(Sessun)」 「레온&하퍼(Leon & Harper)」 등 다수의 여성복 브랜드도 입점시켰다. 매장 윈도와 머천다이징, 전시 등은 대략 두 달에 한 번꼴로 테마에 맞춰 변화를 줄 예정이다.

    또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제품을 브리지할 수 있도록 회사 측은 매장에 4대의 아이패드가 설치된 디지털 공간을 고객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했다. 이 창구를 이용해 고객들은 자신의 온라인 장바구니를 다시 확인하거나 각 브랜드가 제공하는 제품의 다른 컬러들을 확인해 매장에서 직접 요청할 수도 있다.

    「쁘티바토」 「아디다스」 「컨버스」 등 브랜드도
    “매장의 팀이 창고에서 재고를 확인하거나 고객을 위해 가장 적합한 배달 방식을 제시하기도 한다.” 고객의 줄이 너무 길 경우를 대비, 중앙에 설치된 캐셔에도 아이패드를 설치해 판매직원들의 움직임이 용이하도록 안배했다. 또 추가적인 서비스로 파리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는 택배 서비스도 제공한다. 포근한 느낌의 매장 인테리어는 부모가 쇼핑하는 동안 아이들이 컬러링이나 핑거축구를 하면서 놀 수 있는 아동 친화적이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매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부모 또한 의무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기면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세실 로드레는 강조했다. 매장에는 별도의 기저귀 룸 겸 수유실 등 여성을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목표는 부모들이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편안하고 쉽게 쇼핑할 수 있는 중요한 크로스 채널을 마련하는 것이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고객들이 장바구니에 담는 금액은 대략 평균 200유로로 낮지 않은 금액이다. 현재 매장에서의 판매는 그 정도까지 이르진 않은 상태지만 아직은 평가하기 이른 단계라며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객단가가 온라인에서보다 높다”고 세실 로드레는 말했다.

    ‘패밀리 스토어’ 디지털 공간, 부모 위한 코너도
    ‘스몰라블’은 지난해 회계연도 매출 2000만유로(약 260억원)로 2014년 대비 78% 신장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이번 첫 매장 오픈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상태다. 「멜리조」 「마이리틀스퀘어」 등 온라인에서의 경쟁뿐만 아니라 「봉통」 「자카디」 등 오프라인 네트워크도 경쟁이 뜨거운 상태. 이런 가운데 ‘스몰라블’은 전략적으로 60%는 의류, 나머지 40%는 가구,데코, 장난감 등으로 구성해 실질적으로 아동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토털로 제공함으로써 원스톱 쇼핑을 제안한다.

    이렇게 ‘스몰라블’은 지난해 6월에만 매출 500만유로(약 65억원)를 일으켜 이례적인 신장률을 보여 향후 회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더 커졌다. 지난해 11월13일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에도 불구하고 매장에서의 피드백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1월에는 사이트가 새롭게 디자인되고 동시에 모바일 버전 디자인도 함께 바뀌면서 온라인 쪽도 추가적으로 이익을 볼 것으로 예
    상된다.

    “나는 향후 클릭(온라인)과 부티크(오프라인)의 병행이 미래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세실 로드레는 전했다. 그녀는 향후 런던과 미국 또는 아시아 지역 그리고 파리의 리브 드와(rive droite, 강 오른쪽 지역) 등지에도 같은 콘셉트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LSA(commerce connecte)- http://www.lsa-conso.fr/


    **패션비즈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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