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컨슈머 트렌드

    FIRS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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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2.23조회수 17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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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모바일 기기를 일상적으로 누리는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가 주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대세보다 소신, 가치관, 개성 등 자신의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탈전형’ 경향이 심화되면서 소비형태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PFIN의 2015년 하반기 FIBA 조사(서울 시내 주요 상권 방문 소비자 13~59세 남녀 1200명 대상) 결과에서도 지난 상반기에 이어 이러한 소비자 흐름이 중요하게 나타났다. 탈전형 성향이 강하고, 모바일 네이티브로서 평판에 의한 소비 문화를 주도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조사 결과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뉴 카테고리의 시대

    기존 환경이나 사회의 기준보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현실적인 미래 설계를 하며, 한계를 두지 않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젊은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자신만의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탈전형’ 경향은 더욱 심화됐고 특히 1020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문항의 동의율이 1년 전보다 상승했는데, 여기에는 10대와 20대 초반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2014년 대비 7~8% 상승). 이들은 다른 세대보다 성공을 위해 일류대학 진학을 중시하는 경향이 낮았으며, 꿈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비율은 기성세대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정보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도 익숙한 세대답게, 다양한 국가•인종•가족형태에 가장 열린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들 세대다. 특히 10대와 20대 후반 여성은 ‘배우자가 전업주부가 되어도 상관없다’는 응답이 50% 이상으로 높아, 성 역할 고정관념에서도 자유롭고 독립적인 경향을 보였다.







    #모바일 네이티브 공유 소비자

    모바일 기기와 함께 자라고 모바일 홍수 속에 태어난 10~20대는 엔터테인먼트도 쇼핑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즐기는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새로운 소비 문화를 창조해 가고 있다. 조사 결과, 1319, 2024세대는 스마트폰의 주용도에서 ‘엔터테인먼트’(TV, 음악, 영화, 만화, 동영상 등)의 순위가 상승해 스마트폰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경향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10대의 경우는 ‘쇼핑’의 응답률도 상승해 스마트폰을 쇼핑의 주요 도구로 활용하는 비율 역시 증가한 양상이다(2013년 5.3% → 2015년 7.4%). 2539세대는 똑똑하고 깐깐한 멀티플레이 쇼퍼로서의 면모를 세대 중 가장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이들은 상품 구매 시 온 • 오프라인 모두를 활용하고 매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가격비교를 가장 활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바일 네이티브인 젊은 세대들은 혼자 알고 있기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최신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을 좋아하고(2529 여성 60%), 타 연령에 비해 패션 정보를 얻기 위해 블로그나 웹진, SNS 등을 구독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1020세대 56% 이상), 정보와 평가를 공유하며 실시간 평판에 의한 소비 문화를 이끌고 있다.

    한편 10대는 중고제품 구매와 타인과 물건을 공유하는 공유소비(쉐어서비스)도 가장 활발한 세대로, 기존의 소비 환경을 수용하기보다 큰 지출 없이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 방안으로서 공유를 적극 활용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구매에서 경험으로… 경험 지향 소비

    불안과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분 전환의 욕구가 늘면서, 사야 할 것보다 누려야 할 것에 집중하는 체험 소비의 시대로 본격 진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백화점 매출이 역신장하는 반면, 맛집 열풍은 더욱 거세지고 자유여행 상품 판매율은 최근 2년 사이에 11배 이상 증가했다. 조사 결과 이러한 경험 지향의 성향은 10~30대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020세대는 구매와 상관없이 쇼핑을 즐거운 액티비티로 여기는 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았고, 2030세대는 쇼핑, 외식, 컬처 등 원스톱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가장 활발히 이용하며(2030세대 40% 이상),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을 즐기고(2030세대 60% 이상) 맛집 유랑도 가장 적극적으로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2030세대 약 59%).

    실제로 도시계획가 제프 스펙이 그의 저서(걸어다닐 수 있는 도시, 2015)에서 걷기가 활성화된 도시가 창의적인 젊은 인구를 끌어들인다고 피력했듯, 국내에서도 젊은이들이 서촌 경리단길 연세로 등 걸으며 즐기기 좋은 곳에 몰리고, 현대백화점 판교점이나 퀸마마마켓 등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오프라인 유통이 큰 화제가 된 것도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과 맥락을 같이한다.
    장기적인 경제침체에 사회적 피로감, 불안감이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현대인의 정신적 허기를 채워 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누리는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윳돈이 생긴다면 가장 쓰고 싶은 분야를 묻는 문항에서는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행’이 독보적 1위로 나타났다.






    **패션비즈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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