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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Letter >

뉴노멀* 시대! 세계는 평평하다?

Friday, Jan. 1, 2016 | 민은선 편집장, es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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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과 기쁨의 한 해가 되시길 지면을 빌려 인사드립니다. 올해는 또 어떤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질까요? 기대와 함께 약간의 우려가 교차합니다.

최근 목격하는 현장의 분위기는 폭풍전야와 같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전 세계 시장은 뉴노멀 시대, 저성장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모든 패러다임이 확 바뀌고 축이 이동하는, 그것도 전혀 흐름을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소비자들의 패턴은 잘 보이지 않으며 과거의 데이터는 무용지물입니다. 특히 밀레니얼로 명명되는 1835 신세대 소비자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스마트하며 현실적입니다. 수많은 정보를 스스로 검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기 위해 전 세계 시장을 펼쳐 놓고 콕콕 집어 냅니다. 특히 가장 가공할 그들의 특성은 ‘글로벌’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면에서 국내 패션기업, 브랜드들은 정말 스스로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과 밀레니얼 소비자에 대해 전혀 준비가 안 돼 있을 뿐 아니라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30년간 우리가 성공을 맛보며 지나 온 성장기의 그 어떤 신비의 명약(?)도 이들에겐 통하지 않습니다. 럭셔리를 비웃고 대기업을 우습게 보며 대형 유통을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이들은 오로지 어른들이 모르는 자신들만의 방식과 통로를 통해 움직이고 소통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 패션을 지배해 온 메이저 유통, 기업들은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통된 현상입니다. 한국의 밀레니얼과 미국 프랑스 중국 중동의 밀레니얼들이 흡사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의 세상은 과거 유례 없이 평평한 셈이지요. 동일한 음악과 영화를 향유하고 동일한 패션을 좋아하며 이들은 자기네들끼리 매일매일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말이죠.

하지만 눈을 조금 크게 뜬다면 이는 시장이 무한정으로 커지고 있으며 전 세계 기업, 디자이너들이 무한 경쟁 시대로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경쟁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룰을 요구합니다. 해외 기업이나 국내 기업이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전문소기업이나, 유명 디자이너나 인디 디자이너나 우리 모두 이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룰에 따라 새로운 레이스를 시작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어찌 보면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에게 오히려 더 불리한, 평등의 세상이 열렸다고나 할까요.

여기서 중요한 분명한 성공의 키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이제 글로벌은 너무나 당연한 보통명사가 됐다는 사실입니다. 글로벌이 밀레니얼들에게 당연한 것처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실력은 물론 기업철학, 투명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은 냉정하게 그 브랜드를 외면할 것입니다. 둘째, 자신의 아이덴티티입니다. 언제 어느 시대에나 외쳐 온 그 아이덴티티가 이제는 정말 중요합니다. 이것이 없이는 그 기업이나 브랜드는 존재의미가 사라질 것입니다. 왜냐? 전 세계 소비자들이 전 세계 브랜드와 상품들을 펼쳐 놓고 평가할 때 분명한 DNA를 갖지 않은 브랜드는 첫 번째로 탈락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밀레니얼 세대와의 과감한 연합입니다. ‘연합’이란 단순히 디자이너와의 콜래보레이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속한 조직 내에서 신세대들과의 활짝 열린 연합을 의미하기도 하며 평평한 조직과 오픈된 마인드를 포함합니다. 해외에 산재한 수많은 실력 있고 준비된 코리안 밀레니얼 전문가들과의 폭넓은 연합도 같은 맥락입니다.

파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세계가 하나 된 이 시대에 우리 패션업계에도 분명 ‘호재’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전 세계 기업들에 기회는 균등하게 열려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적 따위가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지요. 이제 우리에게도 해외시장의 문은 활짝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밀레니얼들과 연합해 글로벌화하는 것만이 이 시대에 살아남는 법입니다.

저희 패션비즈는 이러한 차원에서 2016년도를 여는 신년호에서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열광케 하는 밀레니얼 브랜드와 CEO를 점검해 보았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에게 2016년을 지배할 이슈도 취재했습니다. 올해도 언제나 패션비즈는 당신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패션비즈 편집장 민은선 올림


                                                                                                                                                

* 뉴노멀(New Normal) :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으로, 위기 이후 5~10년간 세계 경제를 특징짓는 현상.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 등장한다.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고위험, 규제 강화, 미 경제 역할 축소 등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경제에 나타날 뉴노멀로 논의되고 있다. 과거 사례로는 대공황 이후 정부 역할 증대, 1980년대 이후 규제 완화, IT 기술 발전이 초래한 금융 혁신 등이 대표적인 노멀의 변화로 꼽힌다. 핌코의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이 그의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2008년)에서 금융위기 이후의 뉴노멀을 언급하면서 널리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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