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g 베테랑 조보영CD 주목

    sky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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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4.18조회수 9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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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잡화 부문에서 조보영 CD는 ‘미존’이다. ‘미친
    존재감’이라는 격한(?) 표현도 서슴없이 그녀에게 붙일 수
    있는 것은 ‘히트제조기’이기 때문이다. 핸드백 디렉터로 몸담은
    25년간 히트한 제품은 헤아리기 힘들다. 베테랑. 온리온(Only One).
    스테디셀러 메이커… 그녀에 대한 타이틀이 이어지는 이유다.
    조보영 CD는 성주그룹에서만 13년 동안 역할을 다했다. 훌훌
    털고 일어선 그녀의 행보에 모두가 주목했다. 그리고 지금

    로만손(대표 김기석)의 야심 찬 핸드백 사업 「제이에스티나
    핸드백」 성공 신화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작년 9월 런칭해 12월
    롯데 본점을 오픈하고 비성수기로 꼽히는 올 2월 2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롯데잠실점에서도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250억원 달성을 예상한다. 이 같은 스코어라면 내년에는 5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조CD는 관록을 통해 얻은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갖고 있다.
    1988년 당시 핸드백 전문 OEM & ODM 기업인 청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길을 걸으며 터득한 공식은 ‘ 특 색 은 주되
    스테디셀러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다. 조CD는 “스테디셀러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인식시키고 브랜드 DNA와 스테디셀러를
    조화롭게 요리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본점, 잠실점 월 2억대 기록

    오늘날 조CD를 보면 말 그대로 일등만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는 교실에 앉아 패션 관련 교과서를 펼쳐본 기억이 없다.
    인생에 교과과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조CD는 첫 직장이었던
    청산을 ‘핸드백 사관학교’로 기억한다. 가죽별 가공 방법부터
    제작, 수출에 이르기까지 비행기 이륙장만 한 자재 창고에서 전
    세계 핸드백의 모든 것을 보고 경험했다. 이후 청산의 내수사업
    「블루틴」을 통해 국내 핸드백 시장에 자연스럽게 발을 디뎠고
    1990년대 라이선스 시대를 맞아 「카운테스마라」 「발렌시아가」
    등의 수입 라이선스 핸드백 시장의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조CD의 내공은 성주그룹에서 견고해졌다. 그녀는 성주그룹에서
    패션 선진국의 패러다임을 배웠다. 「루이뷔통」과 「멀버리」 출신의
    컨설턴트 등과 협업하며 상품 기획의 시스템을 정립했다. 이 과정
    속에서 명품 브랜드들의 성장 성공 공식을 이해하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비세토스 라인’의 중장기 인큐베이팅을 관장했고
    발전시켰다. 프로 디자이너끼리 만나 처음엔 데면데면하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기억하는
    그녀다. 이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을 배웠다고 강조한 대목은 ‘나
    혼자만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람과 사람 간의 의사소통,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태도를 배웠다. 경쟁자이자 파트너였던 마이클 미셸스키와의 일화를
    회상했다. “콧대 높은 마이클은 성주그룹의 쇼룸에 오자마자 라이언
    문양의 비세토스 라인을 가리키며 싫다라고 말했다. 그때 ‘이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한국 소비자가 제일 좋아하는 문양이야.
    이걸 버릴 순 없어’라고 대응했다. 끝없이 말하고 듣고 조율하며
    많이 싸우고 많이 웃었다. 파트너와의 작업은 블랙 비세토스에
    컬러풀한 스포츠 테이핑이 인상적인 가방으로 컬렉션에 내놓았다”며
    지금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막역한 친구라고 전했다.




    ‘브랜딩’ 구심점 삼아 영업 &디자인 밸런스

    조CD는 파트너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좋은 브랜드는 CD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파트너가 있어야 하고, 좋은
    경쟁자들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법칙을 발견할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그런 면에서는 그는 또 한번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조CD는 “김기석 대표는 다른 대표보다 앞선 생각을 가졌다.

    바로 ‘밸런스’를 이해하기 때문이다. 영업이 모든 걸 관장하던 시대,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하는 시대는 갔다. 브랜딩이 구심점이 되어
    확장할 수 있는 역할을 요구했으며 잘 매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아무렇게나 웃고 떠들며 쇼핑을 즐기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들 나름의 예민한 수위가 있다. 아슬아슬하게 어느 순간
    위험 수위를 넘으면 소비자는 얼음처럼 차갑게 외면한다.

    베스트셀러보다 스테디셀러가 되기 어려운 것도 그런 맥락이다.
    조CD는 확고한 그녀만의 스타일이 있다. 스타일을 어떻게 담을까
    하는 문제와 더불어 이제는 무엇을 담느냐는 것에도 책임을
    느낀다. 조CD는 “「제이에스티나핸드백」은 김연아, 티아라 그
    이상의 정체감을 요구했다. 블링블링과 힙합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타깃 에이지가 넓어질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와
    풀어낼 수 있는 무궁무진한 소스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현장에서 주어진 매장 환경의 한계를 넘어선 아이디어와
    영업을 다르게 보는 눈으로 신선도를 높였다. ‘2억 매장’의 롯데
    본점 인테리어가 애를 먹였다. 바로 기둥 때문이다. 조CD는 이를
    방해물로 받아들이지 않고 활용했다. 기둥을 활용해 주얼리를
    구성한 것이다. 액세서리뿐 아니라 주얼리를 활용한 소품을
    배치하고 조명을 써 스포트라이트를 줬다. “다양한 국적과 연령의
    소비자들의 집결지이지만 매장을 찾는 고객은 성향이 확실했다.

    베이직보다 브랜드의 특징이 뚜렷한 아이템 판매가 높아
    스테디셀러의 기초를 다지는 데 효과적인 매장”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생산 영업 VMD 매출관리 등 세부적인 역할부터
    ‘브랜딩’까지 배움과 교류, 교감의 가치를 아는 그녀가 앞으로
    벌이게 될 승부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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