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리처드 벨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 스쿨) 교수

    dhl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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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2.01조회수 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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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에서는‘ 버핏세’가 큰 이슈가 됐다. 워런 버핏이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선언 이후 건실한 국가 재정을 위해 백만장자들 스스로‘ 부자 증세’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에서도 안철수 교수의 1500억원 사회 환원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의 시대는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투명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기업 경영을 더욱 공개화해야 한다.

    향후 비즈니스 환경은 두 가지에 의해 좌우된다. 강력한 브랜드가 있느냐와 기업이 사회 책임에 대한 문화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그것이다. 존슨앤존스의 경우 제품의 결점이 발견됐을 때 그 실수를 공개하고 가족을 위한 메시지에 포커스를 두고 대응해 지속적인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력과 책임을 지려는 마인드에 그 파워를 유지하고 있는 것. 그러나 멕시코 원유유출 사고를 일으킨 영국 정유사 BP는 늑장대응과 책임전가로 파산위기에 처했다.

    소셜미디어는 기업이 좋은 일을 하는지, 나쁜 일을 하는지 매우 빠른 속도로 전파한다. 이제 아주 작은 실수를 해도 용납하지 않는다. 지금 현재의 고객을 넘어서 생각할 수 있는 전략, 새로운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한 환경에서 기업의 리더들이 고민해야 할 영역이다. 새로운 혁신이란 고객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루트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앞서 나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패스트 패션이 범람하는 지금일수록 더욱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뉴트렌드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패스트 패션 사이클에 마케팅 사이언스(Marketing Science: 복잡한 마케팅 문제에 대해 체계적인 이론과 반복적인 데이터 수집을 통한 과학적인 해결방안을 일컬음)를 적용해 소비자 욕구를 만족해 줘야 하며, 이들이 미치는 환경적인 요소에 대한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 ‘지출은 줄이고 삶은 풍요롭게(Save Money, Live Better)’라는 월마트의 슬로건은 월마트의 구매를 더욱 촉진시켰다. 고객들에게 더 좋은 삶을 줄 수 있다는 추상적인 메시지가 오히려 충동구매까지도 북돋아준 것이다.

    그동안 대부분 충동구매는 고객의 직관이나 변심에 대한 부분으로 파악과 통제가 힘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원인을 파악하고 계획소비와 비계획 소비의 리서치를 진행해 충동구매 코드를 파악한다면,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마케팅 사이언스다. 기업의 진정성 있는 이미지 마케팅은 물론 새로운 유통 채널로서의 이커머스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마케팅 사이언스가 존재하는 동시에 무엇보다 컨테이전(Contagion-전염) 효과가 함께한다.

    즉 모든 환경은 고객들이 구전하기 더욱 편리한 형태로 발전되고, 고객의 만족도가 크다면 긍정적인 입소문 효과가 커진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전은 향후 이커머스 쇼핑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고 긍정적인 이미지의 브랜드는 고객 선택으로 연결된다. 컨테이전 효과를 마케팅 사이언스로 접목해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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