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아웃도어 뉴페이스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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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11.19조회수 1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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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도어 시장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도 되는 것일까? 지난 S/S시즌 아웃도어 신규 가뭄으로 잠깐 주춤해 보이는가 싶더니 내년에 런칭할 브랜드로 「잭울프스킨」 「디스커버리」 「살로몬」 등 굵직굵직한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안테나에 잡히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장 핫이슈는 「잭울프스킨」의 진출. 독일산 아웃도어인 이 브랜드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 스포츠 전문 업체들이 뛰어들며 막판까지 각축전을 벌이고 이는 상황이다. 토종 아웃도어 「블랙야크」 전개사로 유명한 동진레져(대표 강태선)는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카리모어」를 런칭한다. 이 브랜드는 할인점 중심으로 유통을 가져갈 예정이며, 향후 로드숍 진출도 구상 중이다.
    지난해 5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도 신규 런칭에 가세한다. 프랑스 브랜드 「살로몬」과 라이선스를 계약하고 의류라인을 확대해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라페스포츠(대표 김국두)의 「터누어」 또한 런칭 준비가 한창이다.
    이렇듯 내년에는 메가톤급 브랜드의 진출, 여기에 독일 영국 스페인 등지의 제품들도 더욱 다양해지면서 2008년 아웃도어 시장의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잭울프스킨」의 주인공은 누구로?

    주인공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잭울프스킨」의 선점 작업은 더욱 뜨거워진다. 늑대 발자국 로고로 세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 브랜드는 온라인을 종횡무진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 있는 이 브랜드는 토털 컬렉션을 갖춰 상품 구성 면에서 손색없다는 평을 얻고 있다.

    현재 국제상사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다른 업체들도 독일 본사에 레터를 보내 파트너를 자청하고 나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전개 형태는 라이선스로 할 것인지 수입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정으로, 파트너사가 결정되는 대로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6년 국내에 런칭했다가 실패를 맛본 터라 독일 본사도 이번 계약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도 프랑스 브랜드 「살로몬」과 라이선스 10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브랜드는 사실 「살로몬」 스키용품이나 등산화 등 일부 라인을 직수입해 와 이미 국내에 친숙하다. 오는 S/S시즌부터 의류라인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전개는 수입과 라이선스를 2:8 비율로 가져가며 현재 직수입하고 있는 신발라인에서 의류라인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이외에 의류와 백 모자 양말 장갑 등 액세서리는 대부분 라이선스로 디자인해 진행할 예정이다.

    佛 자존심 「살로몬」, 토털컬렉션으로

    또 남성과 여성의 상품 비율은 5:5로 지금의 아웃도어 마켓에서 고가격·고기능성에 포지셔닝한다. 가격대는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인「노스페이스」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코오롱스포츠」 「K2」보다는 높은 가격대로 책정한다. 메인 에이지 타깃은 30~40대로 아웃도어 브랜드의 주층을 공략하고, 감성 에이지는 조금 더 영하게 간다.

    신규 「살로몬」 사업부는 MD & 영업팀, 디자인팀, QC팀으로 구성하며 FnC코오롱 출신의 송형일 전무가 사업부를 총괄한다.기존에 「레드페이스」 디자인을 담당하던 양안정 실장이 「살로몬」과 「레드페이스」 디자인 총괄을 맡는다. 현재 유통망은 백화점과 컨셉 매장을 중심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백화점 2개와 컨셉숍 5개 등 7개, 2009년에는 22개, 2010년에는 45개로 매장을 늘려 간다.

    송형일 전무는 “「살로몬」은 독일과 스위스 등 유럽 유명 스포츠 전시회에서도 큰 부스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브랜드다. 이번 국내 라이선스 전개는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별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10개 매장에서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살로몬」을 전개하는 「레드페이스」는 지난 5년간 평균 4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속도의 성과를 보이며 검증을 받은 상태여서 이번에 전개할 「살로몬」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라페스포츠 「터누어」 테크니컬 강화

    이에 대해 레드페이스 측은 「살로몬」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무엇보다 프랑스 살로몬 본사가 지닌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인지도와 네트워킹, 신발 개발과 마케팅 능력, 도매능력 등이 국내 레드페이스의 안정성이나 대리점 위주로 전개하는 소매유통의 강점과 합쳐지면 승산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또 현재 한국 마켓은 아웃도어 마켓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고 있으며, 수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은 편이다.

    스페인 아웃도어 브랜드 「터누아」도 국내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터누아」는 라페스포츠(대표 김국두)에서 지난 1월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테스팅에 들어갔다. 이 브랜드는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의 61개 도시에서 현재 64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대중적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대만과 일본 등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유의 브랜드 심벌인 ‘고래 꼬리’는 해양사업이 발달한 스페인에서 고래잡이들의 모험과 도전을 의미한다.

    또 고래 꼬리에서 조직력과 서로에 대한 의지나 협동심 등 아웃도어의 생생한 분위기를 연상할 수 있다. 소재 역시 고어텍스 윈드 스타퍼 등 고가의 소재를 사용해 기능적이면서도 캐주얼한 디자인을 제안한다. 메인 컨셉은 ‘테크니컬 모던 아웃도어’로 30~40대 중반의 폭넓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을 타깃으로 2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까지 아우르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현재 유통망은 서울에 직영점 2곳과 12개 전문점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하반기에는 20개까지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전문점을 중심으로 아울렛과 마트에 기획상품을 서브라인으로 가져간다.

    전문점 위주 내년 유통망 40개 목표로

    「터누아」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유현길 부장은 “내년에는 전문점뿐 아니라 아울렛 진출까지 모색해 토털 35~40개 매장에서 매출 30억원을 올릴 계획”이라며 “대중적 아웃도어 브랜드로, 아직까지 국내에서 약한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아웃도어 마켓에서 「터누아」의 가격대는 「코오롱스포츠」 「K2」와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중고가대로, 고가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품의 가격대는 점퍼 17만~65만원, 베스트 6만5000~18만원, 티셔츠 6만~12만원 선이고, 팬츠는 8만5000~24만원 정도다.

    「터누아」는 수입 브랜드의 단점인 사이즈 스펙을 보완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도록 패턴을 수정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대중적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3가지 테마를 정해 제품 라인을 보인다. 전문 아웃도어 라인인 ‘알파인 테크놀러지’, 대중적 등산복인 ‘올 마운틴’, 이들보다 캐주얼한 ‘터누아 스트리트’로 나뉘는 것.

    3가지 테마로 세분화, 기능과 실용겸비

    ‘알파인 테크놀로지’ 라인은 가장 극한 기상상황으로부터 산악인을 보호하는 전문 아웃도어 라인으로 안정성과 가벼움, 견고한 제품 디자인이 특징이다.

    ‘올 마운틴’은 모든 산악활동을 위한 의복들을 포함하며 등산 여행 바이크 클라이밍뿐 아니라 가벼운 산행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포함하는 라인이다. 활동 시 편안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신체 밸런스를 유지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터누아 스트리트’는 아웃도어 옷을 일상적으로 편하게 입으려는 고객들을 위한 라인이며, 캐주얼한 셔츠와 팬츠 등이 주요 아이템이다. 이 라인은 특별히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터누어」브랜드 가치와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Jack Wolfskin

    「잭울프스킨」은 독일산 아웃도어 브랜드로, 늑대 발자국 로고로 세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유명세는 일본에서 두드러지며, 등산뿐 아니라 캐주얼 등 전 라인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96년 국내에 런칭해 실패한 경험이 있다. 국내에는 병행 수입을 통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젊은층에서 배낭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특히 이 브랜드는 등산뿐 아니라 캐주얼 등 전라인이 갖춰져 있다는 점에 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잭울프스킨」이 유럽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으나 고어텍스 라인이 부족하고 국내시장에 이미테이션이 많아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도 나온다.


























    Salomon

    프랑스 알프스의 심장부 엔시에서 1947년에 탄생한 브랜드 「살로몬」은 창시자인 ‘프랑수아 살로몬(Francois Salomon)’과 그의 아들인 ‘조지 살로몬(George Salomon)’이 스키와 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모던 스키 바인딩을 세계 최초로 설계, 디자인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살로몬」은 60년이 지난 현재까지 완벽한 품질의 고기능성 제품개발과 전세계 아웃도어 스포츠광들에게 스포츠 분야의 최고로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놀라운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등산·러닝·트레킹 따위 의류와 아웃도어 스포츠용 신발, 용품 등이 세계 170개 국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arrimor

    1946년 찰스와 메리 퍼슨스에 의해 설립된 영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카리모어」는 1957년 전문 등반가인 지미 로스튼과 데이브 토머스와 함께 등산용 배낭을 출시한 후 영국 배낭시장을 석권했다. 그 이후 세계적인 브랜드로 점차 그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카리모어」의 배낭은 기능성과 내구성을 살리면서도 몸과 밀착되는 착용감과 초경량 무게로 유명하다. 또 아웃도어 신발 최초로 무거운 가죽 소재 대신 초경량 원단을 사용한 신발을 출시했고, 이는 아웃도어 신발시장의 대변혁을 불러온 신호탄이 됐다. 이후 이 브랜드는 단기 하이킹용 제품에서부터 전문 모험가와 알피니스트를 위한 제품의 생산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명성을 키웠다.






    Ternua

    「터누아」는 스페인 브랜드로, 16~17세기 고래사냥을 떠난 바스크인에서 유래됐다. 고래사냥을 떠난 바스크인을 ‘터누아’라고 불렀는데, 그들은 테라노바 지역에 이르기까지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혹독한 기후조건을 극복하고 거대한 생명체와 씨름을 했다. 그 처절한 환경에서 그들은 자신의 신앙과 결단력, 용기로 살아남았다.

    또 그 시대에는 바다에 고래가 풍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냥은 일정한 선을 넘지 않았다. 바다가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바다에 속해 있음을 이해한 것. 이처럼 자신들의 환경과 자신들이 속한 세계를 존중하며, 인간 스스로가 따뜻함을 유지해 나가는 정신이 이 브랜드 속에 담겨 있다.


    이정민 기자 mini@ 김은수 기자 sue0207@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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