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상장 컴퍼니 6, 휠라 SI 한섬 LF 코오롱 F&F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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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2.13조회수 4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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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첩한 변화, 이제 ‘애자일*’ 경영






    국내 패션산업의 최고 우량주 6대 기업의 2019년 전략은 무엇일까. 현재 패션산업은 성장절벽에 놓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과거 매출 외형과 시장 지배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던 리딩 컴퍼니들은 이제 소비자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시스템을 도입, 경영 방식을 바꿔 나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천억원대 대규모 브랜드를 키우거나 백화점 중심으로 진행 했던 사업 방향을 소비자 중심의 새판 짜기로 전환하고 있다. 외형에 연연하던 브랜드는 내실경영을, 백화점보다는 복합몰이나 온라인과 국내외 B2B 등 신유통 체제로 바뀌는 중이다.

    조직도 더욱더 젊고 심플해지는 추세다. 임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40대 후반~50대 초반으로 낮춰졌으며 높은 연봉의 임원이나 디렉터보다는 필드에 강한 실무자들을 선호하는 것도 달라진 대기업 문화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유통 패러다임 변화 등 패션산업을 움직이는 큰 축이 달라진 점을 인지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맨파워를 수혈하는 것도 경쟁력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만큼 민첩한 대응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성장 개발은 물론 기존에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하면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곧 기존 대기업이 갖고 있던 거대조직과 외형 중심 경영과는 상반된 것으로 약점을 타파하고 현 패션시장이 요구하는 스마트한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현재 패션마켓을 요동치게 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휠라코리아는 「휠라」가 글로벌 브랜드로서 굳건히 자리하게 하고 1020세대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커 나가도록 올해도 스피디한 움직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부문 사장을 새롭게 선임해 전문화된 조직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한섬은 올 초 계열사 한섬글로벌과 합병하면서 보다 탄탄한 패션 대기업으로서 재탄생했다. 이미 10여개에 달하는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했기 때문에 이제는 브랜드 파워와 알짜배기 경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LF는 의류 패션사업에서 카테고리를 확장해 생활 • 문화 • 라이프스타일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코오롱FnC부문은 올해 이규호 COO(전무) 체제로 조직이 크게 바뀌면서 젊고 기동력 강한 패션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한다. F&F 또한 「디스커버리」 「MLB」 「MLB키즈」 3개 브랜드의 위력을 이어 나갈 태세다.

    한편 이번에 패션 리딩기업으로 꼽은 6개사는 시가총액 5000억원(2019년 1월11일 기준) 이상으로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휠라코리아는 시총 규모가 3조원으로 다른 패션기업들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위권에는 코오롱FnC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포진해 있다. 5000억~1조원 사이에는 한섬, 엘에프, 에프앤에프 등이 있다. 삼성물산패션은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만 현재 내부변화에 따른 변수가 많아 제외했다(패션상장사 시가총액 비교 도표 참조) <편집자 주>



    ■ 휠라코리아 (+아쿠쉬네트홀딩스 외 50개 계열사)








    성공적인 리브랜딩 작업에 이어 ‘One World One Fila’라는 새 슬로건에 맞춰 그동안 각 국가나 지역에 맞춰 전개하던 브랜드색을 통일하는 데 집중한다. 2016년부터 생산과 유통 사이드의 혁신을 추진중이다. 올해도 외형적 성장보다는 수익 개선과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

    ☞ 브랜드 포트폴리오
    - 스포츠 : 휠라
    - 골프웨어 : 휠라골프(홀세일), 타이틀리스트어패럴, 풋조이어패럴
    - 골프용품 :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 아동 : 휠라키즈
    - 언더웨어 : 휠라언더웨어(휠라인티모&휠라티바)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톰보이)









    고객이 지향하는 가치에 집중하고 고객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패션은 물론 뷰티, 라이프스타일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내실을 다진다. 또한 올해 사업부를 3개 조직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 1조2000억원대 이상의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 브랜드 포트폴리오
    - 여성복 : 아크네스튜디오, 알렉산더왕, 안야히드마치, 아르마니익스체인지, 브루넬로쿠치넬리, 셀린느, 끌로에, 씨바이끌로에, 디젤, 드라스반노튼, 엠포리오아르마니, 조르지오아르마니, 에르노, 메종마르지엘라, 마르니, 프로엔자스쿨러, 사카이, 스텔라맥카트니, 센죤, 리스, 요지야마모토, 지컷,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 남성복 : 라르디니, 맨온더분, 폴스미스, 코모도
    - 골프 : 제이린드버그
    - 패션잡화 : 크리스찬루부탱, 크롬하츠 폰타나밀라노1915, 어그
    - 캐주얼 : 디스퀘어드2, 이에이세븐, 갭, 디자인유나이티드, MM6
    - 뷰티 : 연작, 바이레도,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아워글래스, 비디비치, 라페르바
    - 아동복 : 아르마니주니어, 쁘띠바또
    - 라이프스타일 : 자주


    ■ 한섬(+한섬글로벌 +현대G&F)










    상품력을 바탕으로 폭 넓은 브랜드를 전개하는 패션 전문 기업으로, 국내 톱 브랜드로 육성 및 내실 강화와 더불어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 브랜드 포트폴리오
    - 여성복 :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래트바이티, 더캐시미어, 랑방컬렉션, 오브제, 오즈세컨, 클럽모나코, 세컨플로어, DKNY
    - 남성복 :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 패션잡화 : 루즈앤라운지, 발리, ROCHAS (덱케)
    - 편집숍 : 톰그레이하운드, 폼, 무이
    - 캐주얼 : 타미힐피거, 아메리칸이글, CK, 포츠1961, 3.1필립림


    ■ LF (+트라이본즈 +파스텔세상 +LF네트웍스)










    LF 사명의 뜻인 ‘Life in Future’를 경영 목표로 삼아 패션에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생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 여성복 : 닥스레이디, 헤지스레이디, 질스튜어트, 질바이질스튜어트, 바네사브루노아떼, 앳코너, 레오나르드, 이자벨마랑, 빈스, 조셉, 캐서린 말란드리노
    - 남성복 : 닥스맨, 헤지스맨, 질스튜어트뉴욕, 마에스트로, 알레그리, TNGT,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 일꼬르소, 닥스셔츠
    - 스포츠/아웃도어/골프 : 라푸마, 닥스골프, 헤지스골프, 질스튜어트스포츠
    - 패션잡화 : 닥스액세서리, 헤지스액세서리, 질스튜어트액세서리, 콜한, 버켄스탁, 핍플랍, 포멜카멜레
    - 편집숍 : 라움, 라움보야지, 라움에디션
    - 리테일 : LF스퀘어, LF몰
    - 뷰티 : 불리1803, 그라네파스텔, 그린랜드, 보타니쿠스, 룰429
    - 아동복 : 닥스리틀, 헤지스키즈, 봉통, 킨더스코너
    - 라이프스타일 : 피터젠슨
    - 주얼리 : 필그림, 트롤비즈
    - 기타 : F&B: 마키노차야, 하꼬야, 엘블루, 퍼블리크
    - 방송 : 동아TV, 폴라리스TV
    - 온라인 : 트라이씨클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국내외 신규 브랜드 인수 및 합병 추진 등을 통해 패션컴퍼니로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 브랜드 포트폴리오
    - 여성복 , 프리미엄 : 럭키슈에뜨, 마크제이콥스, 닐바렛, 로에베
    - 남성복 : 시리즈, 에피그램, 커스텀멜로우, 헨리코튼, 캠브리지멤버스, 클럽캠브리지, 지오투, 브렌우드, 스파소
    - 스포츠/아웃도어/골프 : 코오롱스포츠, 헤드, 엘로드, 잭니클라우스, 왁, 혼마, 엘로드클럽
    - 패션잡화 : 슈콤마보니, 쿠론
    - 라이프스타일 : 에피그램
    - 리테일 : 커먼그라운드



    ■ F&F (+에프앤코)









    ‘디지털 싱킹 & 글로벌라이제이션’. 대중이 좋아할 만한 가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적중률을 높이고 그것을 매체(타깃)에 맞는 소통 방식으로 알린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 아웃도어 :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 캐주얼 : MLB
    - 아동 : MLB키즈
    - 프리미엄 아우터 : 듀베티카
    - 여성&잡화 : 스트레치엔젤스
    - 코스메틱 : 바닐라코, 비바이바닐라



    ■ 도표 : 패션 상장사 기업가치 현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 보실수 있습니다.)








    ■ 2019 경영 키워드 애자일

    전 산업에 걸쳐 경영 화두로 떠오는 ‘애자일’은 IT업계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경영기법이다. 과거와 달리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경영환경이기에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완벽하게 모든 일을 계획한 뒤 실행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먼저 개발해 출시한 후에 수정과 보완을 해나가는 방법을 말한다. 갈수록 트렌드가 빨라지고 소비패턴이 급속도로 변하는 패션시장에서는 리스트를 줄이고 적중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애자일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 애자일(Agile) : ‘민첩한’, ‘기민한’ 조직이라는 뜻으로,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cell)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









    패션비즈 2018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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