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자이너 뉴욕 소호 둥지 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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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3.02조회수 16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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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태용 계한희 이청청 하동호 남노아 등 10인



    패션 경제 효과 1조원, 세일즈마켓 2주간 평균 방문객 수 25만명, 뉴욕패션위크를 포함해 캡슐, 코트리 등 대형 트레이드 쇼가 열리는 곳, 뉴욕은 전 세계 디자이너 누구에게나 정복하고픈 꿈의 도시다. 파리의 창의성과 런던의 트렌디함, 밀라노의 클래식함과 함께 가장 상업적인 곳이자 마케팅의 메카인 뉴욕은 변함없는 디자이너들의 성지다. 게다가 최근 유럽 경기의 심각한 침체로 뉴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고태용(비욘드클로젯), 계한희(KYE), 이청청(라이), 신혜영(분더캄머), 하동호(소잉바운더리), 서병문 · 엄지나(비뮈에트), 예란지(더센토르), 남노아(노앙), 허 환(허환시뮬레이션), 황지현 · 조성준(히든포레스트마켓) 10명(브랜드 기준)의 K디자이너가 뉴욕 심장부 소호에 깃발을 꽂는다.

    컨셉코리아(concept korea)와 패션코드(Fashion KODE)로 기초를 닦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KOCCA)이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해 뉴욕 소호에 융복합형 쇼룸을 설치하며 첫 번째 디자이너로 이 10명을 선정한 것.



    소호 그린 스트리트 핫스폿에 '뉴욕쇼룸' 오픈

    오프닝세리머니의 패션 디렉터 캐럴 송과 FCD 디렉터 사이먼 콜린스(전 파슨스 학장), 보그 에디터 모니카 킴 등 주요 뉴욕 패션 전문가들이 참여, 현지에서 어필할 만한 디자이너 위주로 선정이 이뤄졌다. 이들은 2018년 중순쯤 오픈할 이 쇼룸에 입점,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되며 뉴욕 오피스에 버금가는 주소를 보유하게 된다. 이 공간은 특히 뉴욕 현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가동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캐럴 송 오프닝세레머니 패션 디렉터, 사이먼 콜린스 FCD 디렉터(전 파슨스 학장), 필립 수산 수산그룹 대표(전LVMH 부회장), 다니엘 그레코 Vfiles 매니저, 아나 레라리오 피프티투 쇼룸 대표, 마크 베컴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부대표, 제니퍼 테일러 IMG 부사장, 제나 이그네리 나일론 매거진 에디터 등 바이어, 미디어 에디터, 쇼룸 오너, 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멘토링을 받는 것이다.

    이 쇼룸은 396㎡(120평) 면적의 지상 1층과 지하 1층 규모다. 특히 이 공간이 위치한 곳은 소호 62가 그린 스트리트로 맨해튼의 프라임존이라 주변에 좋은 패션 브랜드 매장이 많다.

    Nylon 에디터, Vfiles 바이어 등 전문가 멘토링

    「디오르」 「샤넬」 「루이비통」 등 럭셔리 브랜드와 「아크네스튜디오」 「MM6」 「이자벨마랑」 「띠어리」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매장이 근접해있다. 더불어 오프닝세리모니 등 홀세일 비즈니스를 하는 숍들과 전 세계 대표적인 쇼룸이 있는 메인 스트리트, 번화가이기도 하다. 일본 디자이너들을 히트시킨 그 유명한 쇼룸 ‘더뉴스’도 바로 이곳에 있다.

    다른 쇼룸과 달리 1층에 위치한 이 공간은 디자이너마다 섹션을 두어 각자의 컬러가 확연히 보이게 마네킹도 따로 설치하고 충분히 자기를 표현할 수 있게 디자인하는 중. 쇼룸의 기능상 10명 디자이너의 마케팅과 세일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 공간을 ‘잇 플레이스’로 만들 수 있게 ‘섬싱 펀, 섬싱 디퍼런트’한 이벤트와 상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세련미를 갖춘 세일즈 플랫폼으로서 성공적인 브랜드 경험을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드라마틱하고 재미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목적은 미국 현지의 상설 쇼룸과 홍보, 이벤트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입점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396㎡ 2개층 드라마틱한 융복합 쇼룸 공간

    안테나숍처럼 글로벌 공략을 향한 메인 베이스캠프로 이 10명의 디자이너에게 뉴욕 소호에 바이어들을 초대할 홀세일을 위한 공간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진 디자이너로서는 갖기 어려운 혜택을 누리는 셈. 한 관계자는 “뉴욕시에 주소를 갖는다는 것은 엄청난 홍보다. 꿈의 도시에 입성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디자이너들에게는 뉴욕 오피스 주소가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신뢰도가 생기는 것이며 그에 따른 특별한 메리트가 생기는 것. 게다가 1층에 쇼룸이 딸린 오피스는 모든 디자이너들이 꿈꾸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쇼룸은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세일즈와 컨설팅도 지원한다. 그동안 한국 패션 세계화 프로젝트인 컨셉코리아에 참가한 디자이너들은 쇼가 끝난 후 한시적인 렌털 쇼룸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자체 쇼룸을 확보한 것.



    핫플레이스서 세일즈와 마케팅 · 컨설팅 지원

    이로써 패션쇼부터 비즈니스까지 논스톱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게 됐다. 컨셉코리아 행사가 없는 기간에는 이 공간을 한국 패션 홍보전시관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비즈니스 장소로도 활용해 복합문화 · 비즈니스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KOCCA 패션사업의 대표 프로젝트인 컨셉코리아는 마케팅, PR 베이스라는 인식이 컸다. 프레젠테이션과 패션쇼에 참가한 디자이너들에게 세일즈를 위한 쇼룸(상시 쇼케이스 공간)을 짧은 기간 빌려주고 비즈니스를 부분적으로 지원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컨셉코리아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후속 비즈니스 상담이 편안하고 상시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세일즈 거점이 필요하다는 요청과 인식에 따라 이 같은 전략을 세우게 됐다.

    KOCCA가 지난 2010년부터 뉴욕을 중심으로 컨셉코리아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가을 개최된 2018 S/S 컨셉코리아는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했다. 마케팅 플랫폼에서 세일즈 플랫폼으로 도약한 것이다.

    컨셉코리아, 마케팅 → 세일즈 플랫폼 진화

    마케팅이 먼저냐, 세일즈가 먼저냐는 사실 동전의 앞뒤와 같다. 알려지지 않으면 바이어가 절대 사지 않고 PR을 하면 바이어가 찾아오는 게 한층 빨라진다. 컨셉코리아를 통해 전략적인 마케팅 플랫폼의 토대가 성공적으로 마련됐고, 이제 KOCCA는 세일즈를 지원하는 2단계로 넘어간다.

    컨셉코리아를 통해 선보인 한국 디자이너들은 이미 여러 쇼룸에서 상품을 세일즈해 주고 있지만 결국 그동안 조연 혹은 엑스트라 역할 밖에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주연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뉴욕 세일즈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기로 한 것.

    이로써 KOCCA의 패션사업은 해외(뉴욕, 밀라노, 상하이)에 나가 패션쇼와 디자이너 프레젠테이션을 해 주고 팝업도 진행하는 컨셉코리아,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하고 해외 바이어들을 데리고 오는 전시 플랫폼 패션코드에 이어 창의 융복합 쇼룸사업 삼박자가 서로 트라이앵글로 각을 맞추는 형태로 진화한 것이다. 이 세 축은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해외 바이어 흡인, 글로벌 세일즈 3가지의 시너지로 글로벌 전략의 기초를 단단히 세울 전망이다.



    패션코드 컨셉코리아 뉴욕 쇼룸, 삼각 구도 완성

    컨셉코리아는 실력 있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세계시장에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패션쇼를 열어 주고, 해외 전문가의 멘토링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까지 포괄하는 지원 사업이다. 초창기에는 그룹별 프레젠테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전시 위주의 정적인 행사로 치러졌다.

    이상봉 · 손정완 등 인지도 높은 1세대 디자이너들의 패션쇼를 전면에 내세웠고, 점차 이석태, 최범석, 이주영, 고태용, 계한희, 박윤희, 이승희, 김태근 등 2세대와 신예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등용문으로 확실하게 뿌리를 내렸다.

    컨셉코리아는 패션쇼를 통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행된 지 7년 차다. 처음 전시로 시작해 패션쇼로 전환했지만 지금은 메인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컨셉코리아’의 브랜딩과 영향력도 생겨났다. ‘코리아 = 펀한 디자이너’라는 이미지를 세우는 데 컨셉코리아가 기여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퍼트리샤 필드, 타이 헌터 등 유명 인사 참석

    이를 증명하듯 패션쇼를 보러 오는 관객도 변화했다. 초기에는 유학생 등 한국인이 많았지만 지금은 10% 비중도 안 되고 메인스트림 미디어와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제는 바니스뉴욕, 오프닝세리머니 등 뉴욕 패션계를 움직이는 주요 백화점, 편집숍의 바이어와 WWD, Style.com 등 메이저 언론의 중견 기자와 편집장 등이 참석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스타일리스트 퍼트리샤 필드, 팝 가수 비욘세의 스타일리스트인 타이 헌터 같은 유명 패션 피플도 행사장을 찾아 화제를 모았다. 애프터파티도 스탠더드 호텔 등 힙한 레스토랑과 에지 있는 장소에서 진행한다. 특히 이번에 진행된 파티는 쇼가 시작된 후에도 80명이 밖에서 기다릴 정도로 핫해졌다. 그런 전략으로 ‘컨셉코리아 = 트렌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8 S/S 뉴욕 컨셉코리아는 시니어 모델이 유행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미국 최고령 현역 패션모델인 메이 머스크(69세, 일론 머스크의 모친)를 인트로로 세워 히트하기도. 또 이번에 참여한 두 명의 디자이너 박윤희, 이청청을 무대에 세워 근사하게 미디어에 소개되기도 했다.

    시니어 톱모델 메이머스크 인트로 세워 화제

    뉴욕에서만 진행하던 컨셉코리아는 이제 이탈리아 피티워모 행사와 상하이패션위크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패션마켓에서 점점더 존재감이 뚜렷해져 중요한 바이어와 미디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톱모델 섭외는 물론 메이저 미디어의 반응도 적극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컨셉코리아와 함께 또 하나의 각을 이루는 패션코드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K-패션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2회 개최되는 패션문화마켓이다. 국내 디자이너들이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고 해외 진출의 판로를 개척하도록 돕는 패션 수주회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패션쇼,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킹 파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3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3월15~17일 개최되는 패션코드 2018 F/W에는 K-패션에 관심이 높은 국내외 패션 프레스, 바이어들이 참석한다.

    패션코드, K브랜드 육성 위한 패션문화 마켓

    지난 2018 S/S 시즌에는 일본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대규모 셀렉트숍 ‘어번리서치(Urban Research)’, 필리핀에서 1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벤치그룹의 셀렉트숍 체인 ‘어셈블리(Assembly)’, 태국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시암센터(Siam Center)’ 등 막강한 구매력을 보유한 해외 바이어들도 대거 참가했다.

    이후 주얼리 브랜드 「피바이파나쉬」는 일본 멀티숍 ‘델타’와 팝업 스토어 진행을 조율 중이다. 이광호 디자이너의 「아브」는 파리 편집숍 ‘비케이콘셉트’를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관계자들과 수주 관련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국내외 112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해 총 상담액 97억원, 수주액 17억3000만원의 성과를 냈다.

    많은 정부기관이 패션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특히 KOCCA는 글로벌 핵심 스탠더드를 차근차근 모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으로 높이 평가된다. 투자금액도 과감해서 중요한 핵심 역량에 큰 예산을 투자한다. 이번 쇼룸이 바로 그런 케이스.



    어번리서치, 어셈블리, 시암센터 등도 참가

    뉴욕 소호 패션 스트리트의 핵심 지역에 위치한 이 쇼룸은 그동안 보여 온 쇼룸의 정형을 탈피할 것으로 평가된다. 리테일러, 바이어, 중요한 패션 피플들이 늘 오가는 중요한 지역이자 유명 쇼룸들이 밀집한 지역에 1층에 윈도가 있는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자신감 있게 핵심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위치도 아주 좋은 곳이지만 1층을 계약한 것은 디자이너들의 홀세일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한국 디자이너들을 일반인에게도 알리기 위한 목적이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패션피플들이 다니는 핫스팟이라 높은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팝업이나 기성디자이너를 위한 홍보마케팅 툴로서, 아트 콜라보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리테일은 팝업식으로 이벤트처럼 비시즌에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에 출장온 디자이너들의 사무실로도 활용하는 등 디자이너들의 편의를 중시한 공간을 구성 중. 1층에 캣워크도 가능하게 레일도 깔고 조명도 갖출 생각이다. 현재 홍보와 세일즈 전략을 짜는데 중점을 두고 현지인 전문가 세일즈팀을 구성중이며 쇼룸 전담매니저와 복종별 바이어도 섭외 중이다.

    일반인 대상 홍보, 이벤트, 팝업 ‘잇플레이스’로

    현재 디자이너들의 반응은 너무 좋다. 디자이너들이 유명 쇼룸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막상 들어가도 후순위로 밀리기 일쑤고 무명 쇼룸은 검증이 안돼 불안해 했던 것이 사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입점비도 없고 뉴욕에 매장이 하나 생기는 셈이므로 기대감이 크다.

    이 쇼룸은 오픈 후 브랜드 진출 단계별 지원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입점 브랜드의 현황과 글로벌시장 진출 단계 사전점검, 한국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뉴욕 현지 비즈니스 지원, 브랜드 현황 파악 후 니즈에 따른 자문을 제공한다.

    △뉴욕 현지 마켓 트렌드 정보 공유와 △브랜드 콘셉트, MD 구성, 가격 전략(홀세일 가격 측정, 관세 가격 등)에 대한 맞춤 멘토링 진행 △브랜드 세일즈 홍보 자료 컨설팅(룩북 등 가이드 제공) 등이 그것이다.



    멘토, 바이어, 세일즈 전담 3단계 비즈니스 전략

    △콘셉트, 가격, 포지셔닝에 따른 바이어와 브랜드 비즈니스 매칭과 함께 세일즈 상담 및 관리 △바이어 & 브랜드 간 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 지원(수주 관련, 제품 생산, 배송 등)과 함께 브랜드별 적합한 타깃을 대상으로 한 상시 홍보(화보 협찬, 셀럽 협찬, 기획 기사 등)를 지원 한다. △쇼룸과 브랜드 간 정산 과정 지원(커미션, 샘플 배송 등), 결과 리포트 제공(바이어 및 컬렉션 피드백), 클라이언트 사후 관리 등 수주 마감도 지원한다.

    △세일즈를 위해서도 멘토, 바이어, 세일즈 전담팀 3단계의 전략을 구사한다. 전문가 멘토링과 컨설팅을 통한 적정 가격 정책과 현지 유명 바이어와 업계 네트워크 활용, 양질의 유통망 확보와 매출 증대를 위한 쇼룸 세일즈 전담팀 배치에 이어 실질적인 매출을 위한 매니징까지 이어진다.

    △쇼룸 브랜드 구성, 트레이드 쇼 공동 참가도 기획한다. 개별적 참가가 불가능한 브랜드에 참가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패션 브랜드를 대표하는 쇼룸으로서 지속적인 트레이드 쇼 참가로 해외 바이어에게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홍보, 세일즈 거점 · 美 등 해외 시장 진출 지원

    또 뉴욕 현지 전문 PR팀을 구성해 상시 홍보, 해외 미디어와 셀러브리티 협찬 진행,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 기획(특별기획 기사, 인터뷰, SNS 등), 스타일리스트 · 바이어 · 아티스트 · 미디어 · 블로그 등 인플루언서와 관계자 대상의 소셜네트워킹 & SNS 홍보 지원, 뉴욕 현지 업계 인사 등의 이벤트를 개최해 쇼룸과 한국 브랜드를 홍보한다.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지원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 브랜드에 맞는 세일즈 · PR 거점 기능과 함께 현지에 진출한 패션 브랜드들의 프로모션 성공 여부를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아직 공간의 정체성이 명확치않고 신생 공간이라는 점에서 지명도가 약하며 세일즈 플랫폼으로서의 명확한 역할 확립이 필요하다는 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각 분야 스페셜리스트와의 네트워킹과 분담을 강화하고 첫해의 임팩트 있는 오프닝 후 마켓의 주목을 이끌어 실제 매출 및 운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mini interview
    정경미 l 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본부 본부장

    “KOCCA 패션사업, ‘뉴욕쇼룸’으로 시너지 기대”




    “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의 뉴욕쇼룸은 2020년 2월까지 3년 계약돼있다. 현재 공간디자인이 확정되서 뉴욕 현지파트너와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18년 중순쯤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콘진원에서 이런 해외 쇼케이스 공간까지 시도하게된 배경은 지난 2010년 10월 컨셉코리아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뉴욕에서 매번 하루 15분 패션쇼를 하고 6년이 됐을 때 쇼의 수준도 올라가고 현지 반응이 오기 시작하고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는데 쇼 이후의 대응이 어려웠다. 지속적인 현지 관리와 연결이 취약하고 6개월에 한번씩 보여주고 끝나는게 늘 아쉬웠다.

    비즈니스 연결고리를 위해 상설 비즈니스 거점이자 상담과 소통창구, 중개역할을 해줄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15년부터 신규사업을 시도하다가 융복합 쇼케이스 공간으로 주제를 바꿔서, 홀세일뿐 아니라 리테일, 엔터테인먼트, 미니패션쇼까지 가능한 공간,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를 묶어서 패션과 함께 보여줄 수도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이 쇼룸을 제안하게 됐다.

    정통 클래식이고 크리에이티브하다는 점에서 물망에 올랐던 파리에 비해 컨템포러리한 감성과 한국의 스트리트 감성이 잘 맞고 비즈니스적으로도 가능성이 더 많은 뉴욕을 선택하게 됐다. 아시아권 디자이너에 대한 진입 장벽도 파리에 비해 약간 낮고 오픈 마인드나 스타일, 트렌드 등도 고려한 결정이다. 컨셉코리아 뉴욕을 해오면서 그 다음 버전의 빅픽처를 그려왔던 것이 이제 실행되는 것이다.

    문체부 산하 콘진원의 패션사업은 서울시, 산자부와 비교하면 훨씬 더 디자이너에 집중돼있다. 산자부는 소재부터 패션기업, 신진디자이너 육성지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가장 큰 예산을 어우른다. 패션산업 200억원 예산 안에 지역 예산까지 포함돼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컬렉션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봉제와 패션을 함께 담고있다. 소상공인 지원과 동대문 활성화, 공장과 연계된 디자이너 지원사업 등도 포함돼있다.

    문체부 자체가 패션사업지원이 늦었지만 차별화 포인트는 철저하게 디자이너 브랜드에 중점을 두고 특히 창작자로서의 디자이너 지원사업에 주목한다. 디자이너를 창작자군으로 인식하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디자이너 발굴과 창작을 돕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계하는 것에 중요성을 둔다. 해서 국내사업은 패션코드로 지원하고, 해외 수주회도 지원한다. 뉴욕과 상하이 패션위크와 함께 수주회는 파리 트라노이(남성 여성), 이탈리아 피티워모(남성) 등을 전략시장으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브랜드 주도형으로 오픈해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수주회(북미 코트리 캡슐, 베를린 유럽, 중국 등)를 지원해준다 (유럽전시회는 연 1600만원, 북미 1400만원, 아시아는 800만원).

    컨셉코리아는 초기에 손정완, 정구호 등 유명 디자이너부터 시작해 지난 2015년 부터 신진으로 전환했다. 단독으로 뉴욕무대에 서기 어려운 브랜드는 연합쇼로 올리기도 한다. 매번 선정위원회를 거쳐서 디자이너를 선정한다. 이번 뉴욕쇼룸 오픈을 계기로 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바이어 공유와 홍보 등 면에서 연합함으로써 시너지가 더 커지길 기대한다.”

    **패션비즈 2018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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