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숍 ‘패션 + α’로 빅 매치!

    패션비즈 취재팀
    |
    17.03.01조회수 8959
    Copy Link
    ‘에이랜드’ ‘원더플레이스’ ‘비이커’ ‘톰그레이하운드’…

    “패션 넥스트 마켓은 편집숍!” 여기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 패션 리딩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편집숍, 플랫폼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패션이 라이프스타일로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으며,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데 기존 단일 브랜드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재 패션 시장에서 성공한 편집숍을 꼽으라면 과연 몇 개나 될까. 난다 긴다 하는 업체들이 뛰어들어 한때 론칭이 봇물을 이룰 때도 있었지만 불과 1~2년 만에 문을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편집숍을 ‘빛 좋은 개살구’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집숍 사업에 대한 고민과 시장성은 여전히 패션 업계의 핫 이슈다.

    최근 편집숍 시장은 그야말로 선수들이 한판 붙는 제3라운드의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분더샵’ ‘쿤’ ‘무이’ 등 해외 유명 브랜드 편집숍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1라운드라면, ‘에이랜드’ ‘원더플레이스’의 탄생과 함께 젊은층과 소통하는 트렌디한 편집숍이 생겨난 때를 2라운드라 볼 수 있다.

    패션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로 영역을 넓혀 보다 다양한 콘텐츠 싸움이 시작된 지금은 3라운드의 개막이다. 여기서는 자체 PB를 어느 정도 비중으로 가져가고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해 나가는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양 축이 균형감 있게 무게중심을 잡아 줄 때 소비자들이 원하는 쇼핑의 즐거움과 기업이 원하는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 시장이 열리면서 프리미엄 편집숍들의 가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미 유명해진 브랜드는 집객 효과가 있지만 가격충돌 때문에 요즘은 합리적이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의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편집숍의 경계와 한계는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가 많다고 무조건 훌륭한 콘텐츠가 되는 것이 아니며 동대문발 브랜드라서 저가로 취급받는 것도 아니다. 각각 누구를 타깃으로 했는지, 여타 매장과의 어떠한 차별성이 강점이 됐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제 온라인 편집매장도 속속 론칭되는 추세다. 경쟁자는 많아지고, 소비자는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기존 패션 브랜드들도 “앞으로 단일 브랜드는 재미없을 거예요. 편집매장으로 바꿔 나가야 경쟁력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요즘이다. 이 같은 매장은 ‘시리즈’와 ‘랩’ 등이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

    편집숍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의 ‘빔스’ ‘유나이티드애로즈’에 버금가는 편집숍이 국내에도 머지않아 자리 잡을 것이다. 국내 편집숍 비즈니스, 과연 패션 넥스트 마켓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주요 편집 브랜드들의 움직임을 통해 미래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Related News

    • 유통
    News Image
    신세계사이먼, Mmlg 등 MZ 타깃 신규 입점 확대
    24.04.23
    News Image
    롯데百 , ‘바샤커피’ 국내 사업 본격화...브랜드관 오픈
    24.04.22
    News Image
    무신사트레이딩, 베를린 패션 브랜드 '032c' 공식 유통
    24.04.19
    News Image
    임혜진 잇미샤 신강 매니저 "성실함으로 승부"
    24.04.18
    More News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