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도심 속 ‘FUN& 樂’ 갖춘 이색 공간 3
도심 속 ‘FUN& 樂’ 갖춘 이색 공간 3
라운지엑스•고잉메리•쓰레기마트
Monday, Sept. 9, 2019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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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바리스타가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주고, 쓰레기를 화폐로 사용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목적구매가 생명인 편의점에서 호기심과 재미를 판다. 최근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공간으로 손꼽히는 ‘라운지엑스’와 ‘고잉메리’ ‘쓰레기마트’는 기존의 상식을 깬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며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한다.
이들은 대기업들이 선점한 프렌차이즈 카페와 편의점, 마트라는 공간을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브랜드가 기존 기업과 같은 상품을 들고 나오면 승부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의미도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면 상품은 물론 서비스 등으로 소비 활동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
물론 호기심으로 이 공간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 첫 구매율은 높지만, 한번 경험한 이후의 재구매율은 낮아진다. 최근 많은 상권에서 뜨고 지는 ‘인스타그램용 공간’ ‘인증샷용 상품’들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로봇과 AI를 활용한 미래형 푸드 테크, 외식업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플랫폼, 재활용을 놀이와 소비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 상품 매장으로 특화해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찍어낸 듯 똑같거나 특색이 있다가도 빠르게 카피되는 상품, 온라인과의 가격 경쟁, 한번 화제가 됐다가 곧 시들어 버리는 이색 공간은 요즘 같은 시대를 보내는 많은 브랜드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우리만의 특별함’은 알리기도 힘들고, 오래가기도 어려운 것이 온라인 시대다. 기술과의 협업, 아이디어의 컬래버, 다양한 이복종의 만남 등 크로스오버 전략이 필요하다.
패션비즈는 재미와 호기심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아 소비를 유도하고, 그 힘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형태를 찾아가는 이색 공간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이 같은 공간을 기획한 기획자들을 통해 이색 공간의 기획 이유와 목적, 방향성 등을 들어 봤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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