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뚝심 청년 이선우 성공 스토리!
Monday, Jan. 11, 2016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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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유통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나이는 42세, 이름은 이선우(레이틀리코리아 대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놀이하듯 패션을 즐기는 모습이 마치 자유자재로 요리를 만드는 프로 셰프를 닮았다. “패션요? 어렵지만 흥미로운 시장이죠. 매일 바뀌고 움직이고, 내일은 또 어떤 트렌드가 뜰지 늘 두근두근, 기다리는 애인에 비유할까요?(웃음)” 그는 패션 전공자가 아니다. 국어국문과를 나와 국제광고인 자격증까지 갖춘 끼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그는 현재 디자이너 패션 전문 몰인 ‘프라브(PRAVS)’와 부티크, 쇼룸, 셀렉트숍의 프리미엄 몰 ‘레이틀리(lately)’의 운영자다. 100여개가 넘는 브랜드를 핸들링하는 그는 기획자로, 어떤 때는 마케터로, 또 영업맨으로 변신해 뛰고 또 뛴다. 수많은 상담과 브랜드 유치까지 24시간은 그에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오프라인 제품 촬영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기까지 수많은 작업이 이어지지만 그는 “온라인에 베이스를 둔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아날로그를 이길 순 없죠. 패션이야말로 아날로그 방식이 통하는 섬세한 비즈니스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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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브’ ‘레이틀리’ 운영자, 영업맨, 마케터 1인3역
이 대표는 믿는다. 매출은 쫓는 것이 아닌 즐겼을 때 돌아오는 멋진 선물이라고. 얼마 전 팀워크를 다지며 새롭게 출발한 이곳 멤버는 총 50명에 이른다. 허 민 이사와 한대수 본부장을 주축으로 문주영 김홍주 고진완 박근우 팀장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24시간 항시 대기! 디자이너, 브랜드, 유통, 어느 곳에서 콜이 와도 이 대표는 늘 준비가 돼 있다.
“잠을 못 자도 패션은 재미있지 않나요? 제품 판매는 어디서든 팔 수 있죠. 그것이 ‘프라브’와 ‘레이틀리’면 참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열정과 희망을 발견한다.
5명이 3만원짜리 책상을 조립해 만든 가로수길의 한 지하 사무실. 이제는 직원 50명이 넘을 정도로 어엿한 기업으로 자리 잡은 레이틀리코리아(대표 이선우)! 이곳은 우리가 알고 있는 쇼핑몰과는 전혀 다르다. 디자이너들의 오프라인 상품들을 온라인에서도 쉽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춘 뉴 플랫폼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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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 세계 디자이너들의 ‘허브’로
특히 ‘프라브(PRAVS www.pravs.co.kr)’와 ‘레이틀리(lately www.lately.co.kr)’로 이원화해 시스템화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프라브’는 브랜드 & 디자이너 패션 전문 몰로 디자이너 브랜드 100여개와 인디 브랜드 50여개를 보유해 움직인다.
디자이너 브랜드만 취급하는 이곳에 대해 많은 사람이 ‘디자이너들의 비싼 상품들이 온라인에서 팔릴까?’라고 생각했지만 이선우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저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옥 같은 상품들을 만드는 데는 디자이너마다의 이유와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러한 스토리가 담긴 멋진 부티크를 정성스럽게 몰에서 보여 준다면 디자이너들에게 브랜드 인지도 확산 기회는 물론 유통채널이 녹록지 않은 그들에게 유통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낭여행에서 맺은 패션과의 인연 ‘바로 이것’
이 대표와 패션의 인연은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졸업을 앞두고 떠난 해외 졸업여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명품 대리 구매 일을 접하게 됐다.
명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은 단순히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그 브랜드의 ‘가치’에 기준을 두고 구매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여행지에서 얻은 패션 브랜드의 ‘가치’를 마음속에 새겨 두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금강제화 상품기획팀에서 첫 출발을 했다. 이후에는 인터파크와 디앤샵의 패션팀에서 일했다. 이어 다음과 SK마케팅&컴퍼니 쇼핑기획팀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후 그루폰코리아에서는 사업본부장에까지 이르며 온라인 마켓 경험이 차곡차곡 쌓였다.
그는 드디어 독립을 결심했다. ‘온라인 패션 커머스 & 액셀러레이터’라는 모토로 지난 2012년 ‘프라브’를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레이틀리’를 연이어 론칭하며 이원화 작업에 나섰다. 두 개의 사이트 운영은 물론 20여개의 쇼핑몰 입점 촬영, 등록, 배송 정산까지 모든 것을 레이틀리코리아에서 진행하는 동시에 지금은 미국, 중국 등 해외 판매까지 해 주는 라인도 개발 중이다.
‘프라브’는 온·오프 완벽한 옴니채널!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 대표는 초기 프라브코리아 설립 이후 속도 있게 50여개 브랜드 입점 계약을 하는 동시에 포도몰 온라인 운영 계약까지 따는 행운을 얻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100여개 브랜드로 불어났고 2014년에는 150여개 브랜드가 이곳에 입점, 활동하고 있다.
국내의 수많은 디자이너가 유통 판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보고 이 대표가 생각해 낸 플랫폼이 바로 ‘프라브’다. 그는 “좋은 디자인이 나오려면 디자이너는 디자인에만 몰입해야 합니다. 저희는 그들이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주는 서포터인 셈이죠. 그래야 마음껏 디자인할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 수많은 쇼핑몰이 있지만 디자이너들을 담아낼 마땅한 플랫폼이 없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플랫폼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쇼핑몰은 더 늘어날 것이고 이 안에 들어올 디자이너 콘텐츠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강조했다.
디자이너의 손발 돼 ‘가치 창출 서포터’로
지난 15년 넘게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얻은 노하우와 열정을 이곳에 쏟아붓고 있는 이 대표가 디자이너를 유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문전박대가 다반사.
회사 인지도도 없고 무엇을 하는지 이해도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 대표는 다리품을 팔며 한 명 한 명 디자이너와 만나 그가 생각한 플랫폼의 성격과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디자이너들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이제는 오히려 디자이너 측에서 없으면 안 될 정도로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프라브와 손잡으면 상품 촬영과 온라인 등록, 배송까지 알아서 해 줄 뿐 아니라 대형 쇼핑몰 입장에서는 판매자 모두를 만날 수 있으니 편하다는 것.
15년 온라인 Biz 노하우를 이곳에 올인!
한 디자이너는 “사실 디자이너가 온라인에 들어가 판매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그간 오프라인의 부티크 개념 유통채널 방식이 익숙한데다 온라인으로 판매하게 되면 브랜드 이미지 문제가 있다고 많이들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프라브 플랫폼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천국입니다. A~Z까지 알아서 다 해 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이석태, 신재희, 이지연, 송유진, 장형철 등 30여명 이상의 국내 톱 디자이너들이 파트너로 ‘레이틀리’와 함께하게 됐다. 레이틀리코리아는 작년 8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고 올해 목표 거래액은 200억원이다.
그는 “디자이너는 상품 만들기에도 바빠요. 대부분의 디자이너가 유통과 영업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상품을 만들어 내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실제 판매 루트를 찾지 못해 허덕이는 경우가 많죠. 입점 디자이너들을 일일이 신경 쓰고 그들의 고충까지 들어 주는 것 또한 저희의 몫입니다”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Sazze로부터 투자 유치도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사제(Sazze.Inc)로부터 투자를 받아 프리미엄 부티크 사이트 ‘레이틀리’를 론칭했다. 현재 50여개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부티크 매장이 입점해 있다. 향후에는 글로벌 브랜드까지 입점시킬 계획이다.
레이틀리는 고급 이미지를 구축해 하이엔드까지 수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회사명도 프라브코리아에서 레이틀리코리아로 변경했다.
‘레이틀리’는 부티크 쇼룸 겸 셀렉트숍 프리미엄 몰로 현재 「왓아이원트」 「자렛」 「오디너리피플」 「디스토어」 「디앤티도트」 「모드곤」 「S=YZ」 「모더레이션」 「리쥬네브케이」 「제로세컨드」 등이 입점해 있다.
쉽고 편하게 윈윈하는 플랫폼으로~
이 대표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패션 쇼핑몰이 아닙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부티크, 쇼룸, 셀렉트숍 등 온라인으로 만나기 어려운 패션 숍들을 ‘레이틀리’에서 보여 주고자 합니다. 우리는 오프라인의 좋은 상품을 온라인에서 쉽고 편하게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깊게 고민했습니다.
처음 시작한 ‘프라브’를 통해서 자신감도 얻었고요. 몇몇 분은 여전히 ‘디자이너 상품들이 온라인에서 잘 팔릴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 만나기 어려운 패션 숍들을 ‘레이틀리’에서 보여 줌으로써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O2O의 성공 모델인 레이틀리코리아가 소싱 기획 머천다이징 분야를 직접 개발한 플랫폼에 결합시켜 O2O 서비스, 옴니채널 판매 등으로 연결한 사업모델이라 양쪽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가 없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발전이 있다는 점도 이 플랫폼의 매력이다.
지난해 거래액 80억, 새해 200억 목표!
앞으로 레이틀리코리아의 성공의 핵심은 ‘콜래보레이션’이다. 디자이너와 고객이 가장 필요한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빨리 찾아내는 것. 그래서 이곳은 늘 디자이너와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진솔하게 고객들에게 전달되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간다.
“말을 잘 들어 주고, 잘 만들어 내는 착하고 똑똑한 커머스 기업이 되고자 늘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이 대표에게서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곳은 새해에 더 많은 디자이너와 함께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은 현지화된 사이트 구축에 돌입했으며, 일본은 도쿄에 쇼룸을 오픈할 계획이고, 중국은 온라인 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숍인숍 형태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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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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