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대표 디렉터 하상옥 인생 3장?
Friday, Jan. 1, 2016 | 민은선 기자, es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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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복 대표급 디렉터 출신인 하상옥 코파플래닝 대표가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한다. 중국 패션기업을 위한 디자인기획스튜디오를 설립 운영해 온 하 대표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스튜디오H」를 론칭했으며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패션 수주 전시회 바이어플러스(B+, 박스 참조)를 통해 주최사와 특별한 계약을 체결, 플랫폼 비즈니스에도 도전한다.
논노에서 출발해 1990년대 중반 「미샤」의 디렉터로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이어 제일모직, F&F 등 여성복 부문에서 재직하던 그녀가 중국 컨설팅 경험을 거쳐 이제 패션인으로서의 30년, 인생 3장에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한국과 중국 간 플랫폼 비즈니스’다. 여성복 디렉터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중국 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파플래닝과 하상옥 대표가 앞으로 보여 줄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 전시회 ‘바이어플러스’를 통해 선보인 브랜드 「스튜디오H」는 여성 캐릭터 브랜드로 홀세일 판매로 유통된다. 하 대표의 디자인 디렉터로서의 경험과 지난 2008년 이후 진행해 온 중국 컨설팅 경험이 녹아 있는 브랜드인 셈이다.
「스튜디오H」로 중국 홀세일 마켓에 상품 공급
바이어플러스는 항저우의 패션 비즈니스를 하는 젊은 사업가 5명이 모여 정부의 투자를 받아 시작한 전시 기획이다. 항저우 의류산업의 본거지인 스지청의 한 층 전체를 거대한 갤러리처럼 꾸며 콘셉트별로 수준 높은 상품을 전시하고 오직 초대장을 받은 바이어만 입장하게 한다.
생산 능력이 없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경우 샘플 제품을 전시해 오더를 받고 현지의 벤더가 메인 생산을 한다. 이후 디자이너는 홀세일가의 적정 마진을 받는 구조다. 생산 능력이 있는 인디 브랜드는 홀세일 판매를 할 수 있고, 좋은 가격에 차별화된 상품을 바잉하고 싶은 바이어는 초청장을 받고 참가할 수 있다. 생산업자와 바이어가 직접 연결돼 현장에서 바잉이 이뤄지는 것이다.
하 대표는 이 전시회에 대한 정보와 쇼룸 개관, 프리(Pre) 전시회 개최 소식을 듣고 바로 항저우로 달려가 주최 측 팡러밍 회장을 만났다. 수준 높은 쇼룸과 디자인 스튜디오 발굴, 패션 브랜드 인큐베이팅 등을 목표로 시도하는 이 플랫폼에 매력을 느껴 바로 참가를 결정했다. 첫 전시회 참가 50여개 스튜디오 중 「스튜디오H」는 수주 면에서 높은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주최 측으로부터 가장 지대한 관심을 받는 스튜디오가 됐다.
항저우 ‘바이어플러스’ 통해 국내 디자이너 소개도
바이어플러스는 공개 전시회가 아니고 엄선된 바이어들만 초청해서 실질적인 수주를 받는 쇼룸 형태의 전시회 겸 플랫폼이다. 때문에 엄선된 중국 스튜디오는 물론 유럽 일본 홍콩의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다수 참가했다. 또한 ODM 생산업체까지 다양하게 제품을 내놓을 수 있고 생산 라인이 없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경우 바이어플러스 측에서 벤더가 돼 중국의 우수한 생산업체와 연결, 생산해 준다. 「스튜디오H」도 그런 조건으로 참여했다.
쇼룸 내 사진 촬영은 염격히 금지되고 이 룰은 철저히 지켜진다. 전체 수주실적은 참가업체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바이어플러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내 유통, 편집숍 등에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신소비 시장에 맞는 상품 공급 루트를 개척하고 △반응이 좋은 신진 디자인 스튜디오를 발굴하며 △잠재력있는 디자이너 혹은 스튜디오를 자본가와 연결,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는 것 등이다.
중국에서는 신세대 소비자인 바링허우 주링허우(1980~1990년대 출생자)들의 차별화 상품 요구에 비해 기존 브랜드들의 변화 속도가 더디고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실정이다. 복합 쇼핑몰 쪽으로 젊은 소비자가 대거 유입되고 있어 이런 쇼핑몰들이 바이어플러스의 주요 바이어이자 유통채널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시대의 요구를 적확히 포착한 바이어플러스의 사업 내용을 높이 사 중국 정부도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고 한다.
B+, 젊은 사업가 5명이 시작한 연 6회 거대 쇼룸
전시회는 1년에 총 6회, 이번 전시회는 2016년 여름 제품으로 오는 2월25~29일 개최된다. 디자이너 브랜드, 영캐주얼, 유럽 시리즈, 한국 일본 시리즈, 액세서리 등 5개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와 상담이 진행된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국적 불문하고 상품 콘셉트와 내용이 좋은 스튜디오 제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 부문의 참여업체들은 주최 측이 별도로 관리한다. 전체 콘셉트 방향에서 모호하거나 품질 등이 문제 될 경우 아이템을 정리하고 일부를 골라서 진열하기도 한다. 「스튜디오H」 상품도 디자이너 브랜드 쪽에 전시됐다.
바이어는 주로 유통망을 갖고 있거나 브랜드 비즈니스를 하면서 좀 더 시즌 트렌드에 근접한 스폿 상품을 보충하려는 이들이다. 최근 중국 브랜드들은 본사의 디자인실을 축소하거나 없애고 대신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어 상품 개발을 의뢰하거나 전시회를 통해 상품 수급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시장변화에 따라 지금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곳에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늘고있고 외국 디자이너들도 상하이에 스튜디오를 만드는 추세다.
유통 바이어, 브랜드 담당자와 생산업자 직접 연결
“첫 전시회의 반응이 좋아서 2월에 개최되는 다음 전시회에도 참여해요. 전시회라기보다는 일종의 거대한 쇼룸 같은 거죠.” 하 대표의 설명이다. “이제 저희 코파플래닝이 독자적으로 좋은 조건으로 전시회 주최 측과 계약했고 다른 업체를 대리해 줄 수도 있게 됐어요. 이런 플랫폼 비즈니스가 아직은 시작이고 방향이 어떻게 될지 몰라 약간은 조심스럽지만 안전한 방식으로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지인들 중심으로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안전하다’는 의미는 바이어와 생산업자를 바로 연결해 주는 쇼룸인데다가 디자인 기능만 있는 스튜디오를 생산업자와 연결해 주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중국 기획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코파플래닝을 설립 컨설팅을 본격화했다. 초기 2년간 중국 패션산업의 중심지인 선전에서 주요 여성복 브랜드의 디렉팅을 하다가 상해, 무한, 북경 지역으로 확대해서 컨설팅 했다. 그녀는 “최근 중국 패션업계는 유럽 일본 한국 등의 컨설팅을 통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요. 특히 한국의 경우 패션에 대한 취향이나 세일즈, 문화 이해도가 중국과 가장 잘 맞기 때문에 우리의 선진 감각을 배우기 위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요.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그들을 시장으로 보고 더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코파플래닝은 하 대표 외에 총 10명의 디자이너로 운영된다. 트렌드 모니터링과 시장 분석, 브랜드 진단, 시즌 상품 기획, 상품 디자인, 실행 단계의 1대 1 커뮤니케이션까지 패션 기획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진행한다. 한 시즌 패션 전체를 볼 수 있게 완벽하게 세팅해 주며 중국의 수주 시스템에 맞춰 진행하는 토털 패션 기획 컨설팅 업무를 진행한다. 최근 자체 브랜드인 「스튜디오H」가 추가됐다.
논노에서 출발해 1990년대 중반 「미샤」의 디렉터로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이어 제일모직, F&F 등 여성복 부문에서 재직하던 그녀가 중국 컨설팅 경험을 거쳐 이제 패션인으로서의 30년, 인생 3장에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한국과 중국 간 플랫폼 비즈니스’다. 여성복 디렉터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중국 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파플래닝과 하상옥 대표가 앞으로 보여 줄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 전시회 ‘바이어플러스’를 통해 선보인 브랜드 「스튜디오H」는 여성 캐릭터 브랜드로 홀세일 판매로 유통된다. 하 대표의 디자인 디렉터로서의 경험과 지난 2008년 이후 진행해 온 중국 컨설팅 경험이 녹아 있는 브랜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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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H」로 중국 홀세일 마켓에 상품 공급
바이어플러스는 항저우의 패션 비즈니스를 하는 젊은 사업가 5명이 모여 정부의 투자를 받아 시작한 전시 기획이다. 항저우 의류산업의 본거지인 스지청의 한 층 전체를 거대한 갤러리처럼 꾸며 콘셉트별로 수준 높은 상품을 전시하고 오직 초대장을 받은 바이어만 입장하게 한다.
생산 능력이 없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경우 샘플 제품을 전시해 오더를 받고 현지의 벤더가 메인 생산을 한다. 이후 디자이너는 홀세일가의 적정 마진을 받는 구조다. 생산 능력이 있는 인디 브랜드는 홀세일 판매를 할 수 있고, 좋은 가격에 차별화된 상품을 바잉하고 싶은 바이어는 초청장을 받고 참가할 수 있다. 생산업자와 바이어가 직접 연결돼 현장에서 바잉이 이뤄지는 것이다.
하 대표는 이 전시회에 대한 정보와 쇼룸 개관, 프리(Pre) 전시회 개최 소식을 듣고 바로 항저우로 달려가 주최 측 팡러밍 회장을 만났다. 수준 높은 쇼룸과 디자인 스튜디오 발굴, 패션 브랜드 인큐베이팅 등을 목표로 시도하는 이 플랫폼에 매력을 느껴 바로 참가를 결정했다. 첫 전시회 참가 50여개 스튜디오 중 「스튜디오H」는 수주 면에서 높은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주최 측으로부터 가장 지대한 관심을 받는 스튜디오가 됐다.
항저우 ‘바이어플러스’ 통해 국내 디자이너 소개도
바이어플러스는 공개 전시회가 아니고 엄선된 바이어들만 초청해서 실질적인 수주를 받는 쇼룸 형태의 전시회 겸 플랫폼이다. 때문에 엄선된 중국 스튜디오는 물론 유럽 일본 홍콩의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다수 참가했다. 또한 ODM 생산업체까지 다양하게 제품을 내놓을 수 있고 생산 라인이 없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경우 바이어플러스 측에서 벤더가 돼 중국의 우수한 생산업체와 연결, 생산해 준다. 「스튜디오H」도 그런 조건으로 참여했다.
쇼룸 내 사진 촬영은 염격히 금지되고 이 룰은 철저히 지켜진다. 전체 수주실적은 참가업체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바이어플러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내 유통, 편집숍 등에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신소비 시장에 맞는 상품 공급 루트를 개척하고 △반응이 좋은 신진 디자인 스튜디오를 발굴하며 △잠재력있는 디자이너 혹은 스튜디오를 자본가와 연결,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는 것 등이다.
중국에서는 신세대 소비자인 바링허우 주링허우(1980~1990년대 출생자)들의 차별화 상품 요구에 비해 기존 브랜드들의 변화 속도가 더디고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실정이다. 복합 쇼핑몰 쪽으로 젊은 소비자가 대거 유입되고 있어 이런 쇼핑몰들이 바이어플러스의 주요 바이어이자 유통채널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시대의 요구를 적확히 포착한 바이어플러스의 사업 내용을 높이 사 중국 정부도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고 한다.
B+, 젊은 사업가 5명이 시작한 연 6회 거대 쇼룸
전시회는 1년에 총 6회, 이번 전시회는 2016년 여름 제품으로 오는 2월25~29일 개최된다. 디자이너 브랜드, 영캐주얼, 유럽 시리즈, 한국 일본 시리즈, 액세서리 등 5개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와 상담이 진행된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국적 불문하고 상품 콘셉트와 내용이 좋은 스튜디오 제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 부문의 참여업체들은 주최 측이 별도로 관리한다. 전체 콘셉트 방향에서 모호하거나 품질 등이 문제 될 경우 아이템을 정리하고 일부를 골라서 진열하기도 한다. 「스튜디오H」 상품도 디자이너 브랜드 쪽에 전시됐다.
바이어는 주로 유통망을 갖고 있거나 브랜드 비즈니스를 하면서 좀 더 시즌 트렌드에 근접한 스폿 상품을 보충하려는 이들이다. 최근 중국 브랜드들은 본사의 디자인실을 축소하거나 없애고 대신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어 상품 개발을 의뢰하거나 전시회를 통해 상품 수급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시장변화에 따라 지금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곳에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늘고있고 외국 디자이너들도 상하이에 스튜디오를 만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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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바이어, 브랜드 담당자와 생산업자 직접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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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중국 기획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코파플래닝을 설립 컨설팅을 본격화했다. 초기 2년간 중국 패션산업의 중심지인 선전에서 주요 여성복 브랜드의 디렉팅을 하다가 상해, 무한, 북경 지역으로 확대해서 컨설팅 했다. 그녀는 “최근 중국 패션업계는 유럽 일본 한국 등의 컨설팅을 통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요. 특히 한국의 경우 패션에 대한 취향이나 세일즈, 문화 이해도가 중국과 가장 잘 맞기 때문에 우리의 선진 감각을 배우기 위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요.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그들을 시장으로 보고 더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코파플래닝은 하 대표 외에 총 10명의 디자이너로 운영된다. 트렌드 모니터링과 시장 분석, 브랜드 진단, 시즌 상품 기획, 상품 디자인, 실행 단계의 1대 1 커뮤니케이션까지 패션 기획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진행한다. 한 시즌 패션 전체를 볼 수 있게 완벽하게 세팅해 주며 중국의 수주 시스템에 맞춰 진행하는 토털 패션 기획 컨설팅 업무를 진행한다. 최근 자체 브랜드인 「스튜디오H」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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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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