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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룩 「말로야」 시선 집중

Tuesday, May 12, 2015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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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이제 재미없어요.” 정말 언제 그렇게 떠들썩했느냐는 듯 조용해졌다. 아웃도어에 지친 소비자들과 유통 관계자들은 그 이유를 ‘매년 비슷비슷한 상품’이라고 꼽는다. 브랜드별로 시그니처 아이템이 있고 그것이 매년 등장할 수 있지만, 어마어마한 물량으로 가격 대비 희소가치도 덜하다. ‘자연’과 함께 시작했지만 자연은 없어지고 스타 모델만 남았다.

소비자들마저 한 군데에 정착하는 법이 없다. 마음 가는 대로 혹은 트렌드에 따라 이곳저곳 옮겨 다니고 취향도 때에 따라 변화한다. 이런 빠르고 변화무쌍한 소비자들에게 정체된 아웃도어는 더 이상 흥미롭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작은 힌트를 던져 줄 만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루고컴퍼니(대표 김도엽)가 전개하는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 「말로야(Maloja)」다.

「말로야」의 정체성은 ‘노매드(nomad: 유목민) 아웃도어’다. 가장 큰 매력은 매년 바뀌는 진정성 있는 콘셉트에 있다. 「말로야」는 매년 하나의 도시나 지방을 메인 콘셉트로 잡아 그곳을 직접 여행하며 상품을 제작한다. 틀에 갇히지 않고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떠도는 노매드(nomad) 철학을 상품으로 보여 주는 것. 등산, 트레킹, 아이스클라이밍 등 어떤 ‘활동’을 목적으로 한 아이템이 아니라 한 시즌 콘셉트로 정한 곳의 자연과 어우러지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데 중점을 둔다(바이크는 예외).

지겨운(?) 아웃도어, ‘노매드’ 철학으로 변화 추구

손으로 그린 듯한 로고, 따뜻하면서도 독특한 색감과 디자인, 편안한 핏. 게다가 고어텍스 등 고기능성 소재들이 이를 탄탄히 받쳐 준다. 강렬한 색감과 화려한 디테일의 상품으로 점철된 아웃도어 매장 한쪽에 있더라도 왠지 단연 눈에 띄는 상품들이다.

김도훈 루고컴퍼니 총괄 디렉터는 “「말로야」를 독일 ISPO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 정말 신선했습니다. 전 세계 각지의 수많은 실력파 브랜드가 모인 그 넓은 전시장에서 「말로야」 부스는 남다른 포스를 발산하고 있었거든요. 집시나 히피들의 아지트처럼 꾸며 놓은 부스도 개성 있고, 그 안에 있는 상품들도 기존에 보던 아웃도어들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진정성 있는 콘셉트나 철학도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있었죠”라며 「말로야」를 전개하게 된 동기를 전했다.

「말로야」는 자신들의 소비자를 ‘마운틴 노매드(mountain nomads)’라고 부른다. 벽이나 인간이 만든 경계에 의해 삶을 결정받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상품으로 담아내기 위해 독일 본사에서는 콘셉트로 잡은 곳을 팀 라이더(후원하는 바이크 선수)들과 함께 직접 여행한다. 「말로야」의 팀 라이더들은 한 해에 200일 이상을 여행하며 세계를 집 삼는 이들이다.

‘말로야’ ‘모로코’ 등 도시의 색과 문화를 상품으로

이들과 직접 여행하면서 해당 도시의 전통적인 세계를 「말로야」의 상품을 통해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새로운 컬렉션 로고를 완성하고, 시즌 화보를 만든다. 그래서인지 화보 속에는 상품과 함께 콘셉트 지방의 따뜻한 햇볕, 푸른 자연의 향취, 풍요로운 풍광과 그들이 밟고 선 땅의 질감까지 담겨 있어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콘셉트를 전달한다. 「말로야」의 소비자들은 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색적인 노매드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다.

매년 다른 도시를 콘셉트로 정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핏이나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상품의 분위기가 확 돌변하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다. 당연히 ‘MALOJA’라는 영문 로고의 디자인도 매년 바뀐다.

이 브랜드는 작년 말 한국시장에 정식 론칭했다. 상반기에 상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이 브랜드의 주요 라인인 ‘바이크(bike)’ 라인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상당히 뜨거워 시장에 바이크 전문 브랜드로 알려졌다. 소준범 루고코리아 디자인 팀장은 “「말로야」가 유일하게 전문 카테고리로 선보이는 스포츠가 바로 바이크다. 국내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디자인과 파워풀한 기능성으로 「말로야」의 다른 상품보다 훨씬 인지도가 높아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홀세일 비즈니스 기반, 5월 FSS 오픈 후 사업 확대

실제로 ‘자전거 의류’라고 하면 보통 ‘블랙 쫄쫄이’나 화려한 컬러 블록으로 ‘스피드’를 표현한 타이즈 스타일의 퍼포먼스 기어를 떠올리기 쉬운데, 「말로야」의 바이크 라인은 매년 색다른 디자인과 콘셉트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러면서도 기능성 소재, 충격 흡수 패드, 안전을 위한 장치 등은 어떤 전문 브랜드 못지않다. 물론 다른 카테고리의 상품도 고어텍스, 프리마로프트 등 기능성 소재와 충전재 사용은 기본이다.

올해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유통 확대로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남성, 여성, 키즈 등 성별과 연령 폭이 넓고, 일상 캐주얼로 입을 수 있는 상품부터 전문적인 카테고리까지 다양해 이 부분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재 유통은 루고컴퍼니가 직접 전개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아웃도어 편집숍과 롯데백화점 아웃도어플러스원 2개점의 총 3개 점포에서 운용 중이고, 온라인 아웃도어 멀티숍 위주로 움직인다.

5월 중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정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 홀세일 비즈니스 형태라 정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쇼룸 및 직영매장으로 활용하고, 대부분 입점이나 바잉을 통해 아웃도어 멀티숍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독일 본사와 함께 다양한 행사,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말로야」가 어떤 브랜드인지 얼마나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보여 주는 브랜드인지 알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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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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