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기능성, 페이스웨어 붐패션 + 기능성, 페이스웨어 붐
    에티카 아이마스큐 브리더수트…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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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조회수 1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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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팬데믹* 수준으로 번지고, 여기에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며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라는 기현상까지 빚어지면서 보건용과 기능성 마스크뿐 아니라 패션 마스크 마켓까지 급성장세를 탔다.

    이 시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붐을 이룬 것은 맞지만 마스크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페이스웨어’라는 개념으로 패션의 영역으로 흡수되고 있었다. 의류뿐 아니라 모자와 밴드 등 액세서리를 지칭하는 헤드웨어로 확장한 패션은 이후에 전자기기까지 스마트웨어라는 이름으로 껴안았고 이제는 선글라스와 마스크 등 페이스웨어까지 포괄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중국과 홍콩에서는 마스크 패션쇼를 여는 등 새로운 시장의 개척을 알렸고 국내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연예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마스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즌리스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팬데믹 :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보건 · 방한 등 기능성 마스크 시장과 차별화

    댄디앤(대표 최숙)의 기능성 패션 보그마스크는 지난 2014년 국내에 론칭해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응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떠올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이 브랜드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필터링 성능뿐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마스크로 주목받았다.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부는 플라야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댄디앤에서는 보그마스크의 한국 라이선스권을 따와 국내 황사 마스크 기준인 KF94와 KF80 인증을 받았다. 황사뿐 아니라 계절에 관계없이 엄습하는 미세먼지에 대응해 N99 규격의 필터를 채용, 머리카락의 1/790에 해당하는 0.1마크론 이상의 미입자 등 오염물질을 99%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보그마스크는 신세계백화점 전 지점의 골프 용품 코너 사이드에 입점해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만난다. 이외에도 네이버스토어팜, 핫트렉스, 무신사, G마켓, 1300K 등으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김주나 보그마스크 영업기획 주임은 “기존에는 베스트 아이템 위주로 소량으로 발주를 하곤 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문량이 늘어 전체적인 리오더를 진행했다”고 말한다. 이어 “평소 수만장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재고가 천개 단위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봄 불청객 황사? 미세먼지 시즌리스 상품으로

    필트(대표 나윤환)의 에티카는 페이스웨어의 대표 주자로 ‘브리딩웨어’라는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비말감염 차단 효과를 공략한다. 기존 마스크들이 기능성에 집중해 온 데 비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데서 출발했다. 브랜드명인 에티카 역시 ‘에티켓(Etiquette)’과 ‘공기(Air)’를 결합한 것으로 마스크는 매너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번 사태를 맞이해 에티카는 KF94 마스크가 전량 품절됐으며 지난 12일 재입고를 통해 재판매에 돌입했으나 10분 만에 완판됐다. 이 브랜드는 공식 스토어를 시작으로 제조사 협의에 따른 추가 생산 후 온 ·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순차적 판매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정상적인 마스크 사재기 행태를 막기 위해 한 아이디당 구매 가능 수량을 1세트(10개입X3ea)로 제한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당사에서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상품 공급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문 상품은 물류 처리 능력 내에서 순차적으로 배송하며, 물류 처리 캐파 초과 시에도 주문일로부터 7일을 초과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판매 현황에 대해서는 “전사 직원 10여명이 상품 수급 문제에 매달리고 있어 정확한 집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PPL 마케팅 · 콘셉트몰 입점 등 패션 브랜딩

    크리에이티브큐(대표 박형규)의 아이마스큐는 지난 가을 시즌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시작으로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 회사는 보건용 마스크와 방한용 천 패션 마스크로 양분돼 있는 기존 마스크 시장에 일회용이지만 패션성을 가미한 새로운 영역의 패션웨어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패션 마스크를 기획했다.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해 일찍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여타의 패션 브랜드처럼 모델을 섭외해 광고 촬영까지 마쳤다.

    론칭 이후 본격적인 황사 시즌인 올 4월을 타깃으로 상품을 준비 중이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홈페이지에 구매 문의가 빗발쳐 준비한 상품이 모두 품절됐다. 조만간 상품을 재생산해 당초 계획보다 일찍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현진 아이마스큐 차장은 “지난 시즌 트렌드인 애니멀 프린트에 맞춰 레오파드를 주력 디자인으로 한 10종을 선보였는데, 시장 반응에 발맞춰 5종을 추가해 스타일 수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패션 브랜드와 같은 컬렉션 개념을 도입한다고 설명한다.

    공식 사이트와 함께 네이버스토어팜과 오픈마켓에도 입점해 있지만 패션 마스크를 지향하는 만큼 스타일쉐어, 29cm, 무신사 등을 주력 유통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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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더수트, 百 팝업 일주일간 1300장 판매

    지난 1월 론칭한 신행이엔티(대표 김승현)의 브리더수트는 김서룡 디자이너가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하고 ‘마스크를 입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명품 패션마스크를 지향한다. 김서룡 디자이너의 대표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니크한 패턴 디자인을 대표 모델로 하고 있으며 블랙과 네이비 등 다양한 스타일과 컬러로 구성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마스크 전용 바이러스 항균 탈취 스프레이, PM2.5 교체형 3중 필터 등 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명품 슈트를 연상시키는 최고급 원단과 인체공학적 설계, 김서룡 디자이너만의 시그니처 패턴이 특징이다. 브리더수트는 명품 넥타이와 같이 슈트의 마지막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이며 세미 정장이나 캐주얼 의류에도 포인트 아이템으로서 접근했다. 개발 기간만 총 1년 6개월이 소요됐을 정도로 상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 브랜드는 자체 홈페이지와 갤러리아 명품관 WEST 등 백화점 주요 점포의 팝업으로 유통망을 꾸렸으며 향후 패션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브리더수트는 마스크 본품만 6만9000원이라는 고가지만 지난 3월 일주일간 진행한 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1300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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