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콤마보니」 글로벌 슈즈로 점프!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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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2.15조회수 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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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DNA 리부트, 女心 적중




    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대표 박동문)의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가 ‘한국의 지미추(JIMMY CHOO)’라는 수식어를 넘어 독보적인 글로벌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 지난 2003년 이보현 디자이너가 론칭한 이후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와의 M&A를 거쳐 16년 차를 맞이한 이 브랜드는 최근 들어 ‘이팔청춘’ 호시절을 보내고 있다.

    론칭 이후 단 한 시즌도 장사가 안된 적이 없다지만 올 들어 월평균 20%씩 매출이 성장하는 등 바야흐로 「슈콤마보니」의 시대가 도래했다. 전체 패션 마켓이 침체한 가운데 이룬 성과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더욱이 이번 시즌 들어서는 △디자인 정체성 강화 △전속 모델 전지현 기용 △해외 시장 인지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기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유재수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전체적으로 제화 조닝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가량 하락세인 것에 비해 「슈콤마보니」는 4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내셔널 브랜드와 달리 트렌디한 아이템을 그 이유로 꼽는다. 이어 “특히 올 F/W시즌 들어서는 전지현 슈즈를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 F/W 과감한 컬러 · 소재 · 디테일로 ‘대박’
    컬렉션 라인과 ‘판매가 잘 될 만한 슈즈’인 도메스틱 라인을 나눠 전개하다 보니 두 컬렉션 사이의 격차는 커져만 갔다. 이번 시즌에는 도메스틱 라인에도 「슈콤마보니」스러운 요소를 추가해 정체성을 강화했다. 이런 변화는 소비자가 가장 먼저 캐치했다. 이다솜 롯데백화점 본점 숍 매니저는 “예쁘고 특별하면서도 편한 신발을 찾는 고객들이 「슈콤마보니」 매장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특히 플라워 밤 슬립온 그린 색상과 할리우드 앵클부츠를 실물로 보고 신어 보기 위해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디자인적으로는 힘을 빼 간결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소재가 주는 고급스러움과 굽, 장식 등 디테일에 포커싱했다. 또 소재와 컬러 베리에이션도 지금까지에 비해 더욱 과감하게 시도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카프 스킨과 페이턴트 가죽 등을 사용했으며 F/W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레몬, 핑크, 스카이블루 등의 컬러를 입혔다. R&D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다각형 굽은 기하학적인 무드를 뽐내며 「슈콤마보니」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리스크가 큰 결정이었지만 진의 유행과 함께 슈즈가 포인트 아이템이 된 것.

    2017 S/S시즌 컬렉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슈콤마보니」팀은 이번 시즌 폭발적인 반응의 기세를 몰아 더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트렌드가 반영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코 의도적으로 트렌드를 좇지 않는 이 브랜드는 스니커즈, 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슈즈를 자신만의 플레이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보현 CD는 “그 어느 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기에 기대해도 좋다”며 “내년 3월 중순에 또 한 번 인기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지현 뮤즈로 코오롱FnC의 캐시카우 되다?
    시즌 컬렉션만큼이나 이슈를 모으는 것은 바로 배우 전지현을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공개한 16컷의 화보와 비주얼 영상이다. 캠페인은 ‘그루브 마이셀프(Groove, Myself)’를 주제로 슈즈가 주는 설렘을 담았다. 이보현 이사는 “유니크한 디자인 속에서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슈콤마보니」 슈즈와 뮤즈 전지현은 최상의 조합”이라고 그녀를 모델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전속 모델 계약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단순히 톱스타를 뮤즈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슈콤마보니」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강남 사옥이 아닌 성수동에 독립된 별도의 사업부 공간을 마련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미 회사의 캐시카우로 인식된다. 여기서 지난 몇 년간 꾸준한 매출 신장을 보이는 것에 대한 재투자와 파격적인 지원으로 볼 수 있다. 브랜드 차원에서는 전지현을 모델로 하고 나서 컨템포러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한류 스타인 그녀를 등에 업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사실 전지현은 중국 모델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기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하지만 인터넷 등의 발달로 인지도 향상에는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아시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한류 스타이기에 중국 홍콩 등 중화권 국가에서는 물론이고 유럽 바이어들까지 「슈콤마보니」의 파격적인 뮤즈 기용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中 마켓 적응 완료! 하선그룹과 계약 체결
    지난해 8월 하선그룹과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중국 비즈니스에 나선 「슈콤마보니」는 오는 2020년까지 현지에서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향해 계획대로 단계를 밟아 가고 있다.
    박규선 기획팀장은 “국내와는 단위 개념부터가 다를 정도로 규모가 큰 중국 시장에서는 인지도를 쌓기까지의 과정이 힘들지만 한번 소비자들에게 각인되면 폭발적인 매출이 생긴다”며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온라인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슈콤마보니」의 인지도는 중국과 홍콩 내에서 페이크 시장을 휩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보현 이사는 “중국 출장 중 시장 조사를 위해 방문한 한 솔 업체에서 「슈콤마보니」의 카피 상품을 발견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나란히 한 캐비닛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지도 향상과 발맞춰 실질적인 판매 실적도 눈부시게 커지고 있다. 입점한 글로벌 멀티 브랜드 셀렉트숍에서 시즌 오프 세일을 하기 전에 전 스타일이 90%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는 등 완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것. 그뿐만 아니라 백화점 위주의 모노 브랜드 스토어에서도 판매가 점차 증가해 5개 매장을 내년에 최대 9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노 브랜드 스토어에서는 노세일 정책을 고수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패션비즈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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