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Accessories >
파워 듀오, 이보현 & 이혜영 손잡다
Monday, Aug. 11, 2014 | 류수지 기자, su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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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골퍼들을 공략한 새로운 골프화가 나타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대표 박동문)에서 전개하는 「슈콤마보니」가 주인공이다. 특히 슈즈 전문가 이보현 이사와 패셔니스타 연예인 이혜영(HYL)이 만나 골프화와 골프가방을 만들어 냈다고 하니, 이 둘의 조합만으로도 콜래보 라인 ‘HYL X 「슈콤마보니」’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 앞에 줄을 설 젊은 골퍼들이 여럿 있을 것이다.이 라인은 디자인과 컬러 모두 색다르다. 기존에 골프 시장에서는 보이지 않던 파스텔 톤 컬러와 카모플라주 패턴까지 선보인다. 필드 위에서 골프를 할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패셔너블한 상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슈즈에 빠진 이보현과 둘째 가라면 서러울 센스쟁이 이혜영이만나 탄생한 이 라인은 코오롱이라는 막강한 기업의 힘까지 가세돼 더욱 주목받는다. 남들과 다른 새로운 골프 패션을 원한다면 ‘HYL X 「슈콤마보니」’를 만나보자.
패션이 최우선! 이혜영의 바람이 현실로
“스포츠를 무척 좋아하고 즐기지만 골프만은 꺼렸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신발이나 옷 같은 골프 패션이 정말 심심하고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구두와는 정말 다르게 말이죠. 어두운 색 계열의 하의에 밝은색 상의, 골프의류를 잘 입는다고 소문난 그 누구도 골프를 할 땐 별다르지 않더라고요.”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이혜영다운 대답이다. 패션보다는 건강이나 비즈니스 관계를 위해 골프를 하는 대부분 사람이 전혀 고려하지 않던 부분이다. 이처럼 운동을 하는 데서도 완벽한 패션을 추구하는 그녀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기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골프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 이혜영은 누구보다 멋진 골퍼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자세연습이나 스윙연습보다는 좀 더 나은 골프 패션을 선보이기 위한 발품팔이에 나섰다. 더 멋진 골프웨어, 골프화가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열정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마켓까지도 꿰뚫고 있다. 이것이 골프를 전혀 치지 않는 이보현 이사가 골프화를 만들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골프의 기능성은 물론 색다른 디자인까지
이 이사는 “「슈콤마보니」의 스니커즈를 하기 전부터 골프화를 보여 주고 싶었어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서 언제든지 신을 수 있는 골프화를 만들길 바랐죠. 하지만 기능적인 부분도 놓칠 수 없었어요. 골프화가 골퍼들에게 외면당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잖아요. 그래서 디자인은 물론 기능적인 부분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았어요”라고 말한다.‘HYL X 「슈콤마보니」’의 모든 신발은 기존에 골프화를 전문으로 만들던 공장에서 제작된다. 골프화는 기능이 필수이기 때문에 그라운드를 지지해 주거나 발의 피로를 줄이거나 발이 젖지 않게 하는 방수 기능까지 갖춰야 한다. 그러므로 인솔을 항균, 항취가 뛰어난 오솔라이트로 깔아 독일의 인체공학적인 기술력을 더했다. 아웃솔로는 이탈리아의 비브람솔을 사용해 착화감을 높였다.
“기존의 골프화랑은 전혀 달라요. 누런 잔디 위에서 가장 빛날 수 있는 디자인이에요. 제가 신고 그라운드를 밟았을 때 전혀 불편함이 없고 다시 또 신고 나가고 싶은지를 계속 상상해 봤죠. 스파이크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가지를 만들어서 골프장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요”라고 이혜영이 덧붙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합세로 완벽 조화
이 둘의 조합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기업 코오롱까지 가세해 최고의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단순히 연예인과 기업 또는 브랜드가 만나 협업하는 일은 잦지만 서로 할 수 없는 부분을 채워 주면서 진정한 콜래보레이션을 이뤄 내는 일은 흔치 않다. 하지만 이 셋의 조합은 이것을 성공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골프화는 베이직부터 하이탑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가방도 미니백, 캐디백, 보스톤백 등 다양한 크기로 선보였다. 이 모든 제품은 골프를 할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또 어른들의 스포츠로만 여겨지던 골프가 좀 더 영한 이미지로 더 광범위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망도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기존 「슈콤마보니」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전개할 뿐만 아니라 롯데 본점, 현대 무역점을 비롯해 백화점에 단독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 또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골프 브랜드 「엘로드」에서도 바잉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온라인 판매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진정한 콜래보레이션은 ‘공유’로 시작이혜영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러블리함이다. 촬영 당일 핑크 톤의 화려한 프린트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유부녀임에도 마치 사랑스러운 인형 같았다. 어떤 신발을 신어도 최고로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그녀의 다리도 한몫한다. 특히 사랑스러우면서도 톡톡 튀고 밝은 그녀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골프화에 담겨 있다.
러블리한 핑크를 이용한 색감, 화려한 프린트의 카모플라주는 기존에 골프화에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요소들이다. 골프화와 골프가방까지 카모플라주로 도배된 상품들을 보고 이혜영은 생각보다 예쁘게 나왔다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HYL X 「슈콤마보니」’에 대한 애정을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보현은 플랫슈즈를 만들 땐 늘 이혜영의 늘씬한 다리를 떠올린다고 했다. 이처럼 이보현과 이혜영은 「슈콤마보니」가 코오롱인더스트리FnC에 소속되기 전부터 친분이 두터운 관계다. 눈만 봐도 서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어 작업할 때도 편했다. 서로 대화를 나누고 일상생활을 함께하면서 어렵지 않게 의견을 조율해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슈즈의 선두주자 「슈콤마보니」 어패럴도 공략
「슈콤마보니」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과 함께한 지 1년 정도가 지난 현재, 국내에만 3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아시아, 유럽, 중동에 이르기까지 편집숍 입점의 형태로 해외 진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매출목표를 323억으로 잡고 9월 세컨드 라인인 ‘SCB’로 어패럴까지 선보일 예정이다.킬힐도 스니커즈와 부츠도 「슈콤마보니」가 선보인다면 뭐가 달라도 달랐다. 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슈즈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 왔듯이 이번 골프화 라인도 마찬가지다. 운동할 때도 패션이 중요한 젊은이들에게 알맞은 골프화와 가방 라인을 선보인다.
국내 시장에 내로라할 만한 신발 브랜드가 없을 때 「슈콤마보니」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 브랜드의 등장이 우리나라 슈즈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듯이 ‘HYL X 「슈콤마보니」’가 골프 시장에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단발적인 콜래보레이션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되어 2030 골프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브랜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패션비즈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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