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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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닉솔’ 리테일BIZ로 승부
Monday, July 7, 2014 | 함민정 기자, sky08@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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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닉솔(SneakSoul)' 삼청점. 가로수 사이로 붉은 벽돌의 고풍스러움과 블랙의 모던한 멋이 돋보이는 외관이 시야를 압도한다. 이어 그동안 형형색색의 천편일률이던 슈즈 멀티숍들과는 차원(?)이 다른 공간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공간뿐만이 아니다. ‘오리지널리티 & 헤리티지’를 갖춘 브랜드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
네오미오(대표 조용노)가 전개하는 수입 슈즈 & 가방 멀티숍 ‘스닉솔’은 2012년 1호점인 삼청점을 시작으로 론칭한 숍 브랜드다. 슈즈 멀티숍 분야에서 베테랑으로 꼽히는 조용노 사장의 노하우와 동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했다. 그동안 많은 슈즈 멀티숍이 직영점으로 유통망을 확장했다. ‘스닉솔’은 지난 2년간 직영점에 힘을 싣던 방향을 바꾸어 올 하반기 대리점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스닉솔’은 ‘ABC마트’ ‘풋락커’ 등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슈즈 멀티숍 시장의 신예로 꼽히며, 수입 슈즈와 가방 브랜드 12개를 구성해 리테일러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오리지널로의 여행(Journey to Original)’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미국 수입 슈즈 & 가방 브랜드 12개의 상품들을 선보인다.(도표 ‘스닉솔’ 전개 브랜드 현황 참조)
동성로점 부평점 월평균 1억5000만~2억 기록
「케즈」 「스페리탑사이더」 「리프」 「버켄스탁」 「잔스포츠」 등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상품의 구성뿐 아니라 빈티지한 멋을 풍기는 인테리어까지 키워드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그동안 수입 잡화 브랜드로 대리점 유통을 진행할 수 있는 대표주자가 없었던 만큼 ‘스닉솔’이 어떤 매뉴얼로 전개할지 기대가 쏠린다.
현재 ‘스닉솔’ 대리점을 운영 중인 점주들은 상품 구성과 인테리어, 구매 고객들의 현황에 만족하고 있다. 또한 오픈 이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이 고무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5월 문을 연 동성로점의 점주는 “오픈 후 일주일 동안 일평균 매출 10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기대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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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브랜드 80%, 시즌 Acc 등 20% 구성
이 상태대로라면 월평균 2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동성로점의 경우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버켄스탁」과 「리프」의 판매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꾸준히 잘 팔리는 브랜드 「케즈」는 20~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방문객의 다수는 그동안 같은 상권에 포진한 다른 슈즈 멀티숍들을 주로 이용하던 2030 소비자이며, 기존 숍에서 볼 수 없던 공간 연출과 상품 구성에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스닉솔’은 상반기에 동성로점을 비롯 부평점 광복점 청주점 등 주요 상권에 출점하고 괄목할 만한 매출을 기록했다. 5월에 문을 연 부평점은 보통 99.2㎡ 면적으로 전개하는 규모에 비해 작은 66.1㎡ 면적이지만 월평균 1억5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수입 잡화로 대리점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사 브랜드 12개로 전체 구성의 80%를 배치하기 때문이다.
네오미오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황일찬 이사는 “‘스닉솔’은 지난 2년 동안 직영점을 운영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의 키(key)를 찾았다. 시즌에 알맞은 자사 브랜드들을 로테이션하며 트렌드에 대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ABC마트코리아가 내실을 탄탄히 다지고 최대 영업이익률 18%까지 기록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자사 브랜드(당시 「반스」)였다는 점에 착안해 ‘스닉솔’은 자사 브랜드 구성에 총력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사계절 기복 없이 운영 가능, 겨울 「카믹」 기대
특히 사계절 내내 기복 없이 운영하기 위해 각 브랜드를 특수 시즌에 맞춰 전문화했다. 2월부터 5월에는 「잔스포츠」와 「케즈」를 중심으로 신학기와 따뜻해지는 날씨에 맞춰 변화하는 착장을 소화할 수 있도록 스니커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5월부터 8월에는 「버켄스탁」과 「리프」, 9월부터는 미국 캐주얼 & 보트 슈즈 브랜드 「스페리탑사이더」와 부츠 전문 브랜드 「울버린」, 겨울 시즌이 시작될 때는 「카믹」 등에 주력했다.
각 시즌을 책임지는(?) 브랜드들은 전체 매출의 30~40%를 올릴 수 있도록 VMD을 연출하고 물량 공급을 집중시켰다. 또 구성의 나머지 20%는 머플러 장갑 액세서리 등 시즌 용품으로 바잉하고 편집했다. 이와 같은 MD 편성뿐만 아니라, ‘스닉솔’을 통해 선보이는 브랜드 대다수는 오랜 역사를 거치며 고유의 철학을 쌓아 ‘시그니처 아이템=브랜드’라고 역사성과 정통성을 자랑한다.(도표 참조)
12개 브랜드의 역사를 합치면 1200여년이 된다고 하니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절로 생긴다. 수입 잡화 브랜드들로 구성된 ‘스닉솔’은 주요 상권에 이어 부심 상권까지 확장해 가는 건 시간문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이면 100만명 이하의 상권까지 출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스닉솔’만의 대리점 비즈니스 매뉴얼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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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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