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Womenswear >
「스테파넬」 영 컨템포러리로!
Friday, Nov. 6, 2015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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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I&C(대표 김인규)에서 전개하는 「스테파넬」이 영 컨템포러리 캐주얼로 리포지셔닝한다. 1990년대 중반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노후해진 이 브랜드를 다시 내추럴 & 보헤미안 감성의 니트 특화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스테파넬」의 새로운 국내 파트너사가 된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는 영업권을 계열사인 형지I&C에 넘기고 사업부 구성부터 새로이 들어갔다. 20여년간 한섬에 몸담은 이광세 여성복 본부장과 역시 한섬 출신의 서민석 사업부장 그리고 「오조크」 「틸버리」 「엘르스포츠」 「타스타스」 등 27년 차 기획 베테랑 박기정 상무까지 맨 파워를 구축했다.
가장 먼저 손을 댄 부분은 패턴이다. 2535 타깃의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걸맞게 사이즈를 재조정했으며 아우터류는 오버사이즈 핏에 맞췄다. 또 기존에 니트는 수입, 우븐은 국내 기획으로 이원화하던 것에서 상품의 ‘수입+로컬’을 조화롭게 맞추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伊 수입 상품 45%로 확대, 내추럴 & 보헤미안
이탈리아 수입 상품 비중도 늘린다. 과거에 니트류만 30% 안팎으로 수입하던 것에서 니트와 우븐을 섞어 45%까지 확대했다. 본연의 내추럴 & 보헤미안 감성을 내기 위해서다.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프리미엄 니트와 오버사이즈 아우터를 내세우며 매출 베이스를 확실히 끌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전개권을 넘겨받을 당시 24개점이던 유통망은 올해 안에 29개점을 오픈한다. 이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광복점, 현대백화점 천호점 판교점을 새로 열었는데 기존점 대비 매출이 30%가량 높게 나오고 있다.
비효율 매장에 대해서는 매니저 교체로 개선해 나간다. 올해 전년대비 30% 신장한 연매출 170억원을 예상하는 「스테파넬」은 내년에는 50개점 2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울렛 시장에 적극적인 대응한다는 전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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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0억 이어 내년 260억 30% 신장 목표
기존에 6개점밖에 없던 아울렛은 내년을 기해 전체 유통망 수 대비 30% 정도로 유지해 매출 볼륨을 키울 계획이다. 2020년 600억원을 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린 「스테파넬」은 라인 익스텐션도 준비 중이다. 「스테파넬」 이탈리아 본사에서 이번 가을 시즌 처음으로 맨즈 라인을 선보인 점에 착안했다.
내년부터는 맨즈 라인도 일부 수입해 소비자 반응을 지켜볼 예정이다. 더불어 키즈, 백 & 슈즈, 코스메틱, 리빙류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궁극적으로 「스테파넬」은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스토어로 확장해 나간다. 새 주인 형지I&C를 만난 「스테파넬」이 어떻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INTERVIEW with
이광세 ㅣ 여성복 본부장
“영업이익 10%대! 볼륨 컨템 추구”
「스테파넬」을 처음 만난 순간, 이 브랜드로 할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가 많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수입과 라이선스를 병행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또 다른 라인을 확장한다면 볼륨 컨템포러리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할 것으로 확신했다. 현재 「스테파넬」은 7%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브랜드다. 라이선스 상품 비중이 높은 편인데 판매율 또한 70~80% 이상을 기록하기 때문에 그렇다. 여기에 물량 지원과 아울렛 시장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순간, 매출 확대는 물론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개선될 여지가 많다. 국내에 론칭한 지 20년 된 장수 브랜드라 인지도가 높고, 수입 브랜드의 감성을 갖고 있지만 가격대는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라 2535를 코어 타깃으로 삼고 40대까지 흡수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 3년 안에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형지I&C의 강점인 생산 소싱 라인을 활용하고 영업력을 더해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면 그 시기를 더 앞당길 수도 있다. 볼륨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선두 주자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
박기정 ㅣ 「스테파넬」 상품기획 디렉터
“맨즈 · 키즈 · 백&슈즈 · 리빙… 라인 확장”
이탈리아 「스테파넬」이 올가을 처음으로 맨즈 라인을 선보였다. F/W 컬렉션에 참석했을 때 맨즈 라인을 보고 라인 확장이 충분히 가능한 브랜드임을 엿봤다. 남성 라인은 클래식한 느낌이 가미돼 여성복의 감성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탈리아 특유의 세련미가 녹아 있다.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본사에 국내 「스테파넬」의 전개 방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그 자리에서 국내 라인 확장을 얘기했으며 키즈, 백 & 슈즈, 리빙 상품의 예를 들었는데 그들도 적극적으로 밀어 주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스테파넬」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스토어를 기획하고 있다.
먼저 맨즈 라인을 수입한 이후 키즈, 잡화 라인 등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준비할 것이다. 니트로 만든 쿠션이나 러그 등을 이벤트성 상품으로 만드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스테파넬」이 여성복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게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며 유통채널별 각기 다른 콘셉트의 「스테파넬」을 만날 수 있게 하겠다.
56년 전통 「스테파넬」 어떤 브랜드?
「스테파넬」은 1959년 창업주 카를로 스테파넬(Carlo Stefanel)이 니트웨어 공장을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1970년 아들인 지세피 스테파넬이 가업을 승계하면서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1980년 이탈리아 시에라에 「스테파넬」 1호점을 오픈했고, 1982년 프랑스 파리에 「스테파넬」 해외 1호 매장을 열었다.
1987년에는 이탈리아 주식시장에 상장했으며 1980년 후반부터는 인수 또는 해외협약을 통해 니트웨어, 스포츠웨어, 진웨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11년에는 「스테파넬」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했다.
니트웨어 생산 및 품질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여성 브랜드로 성장해 왔으며, ‘품질의 자부심을 갖춘 품격 있는 이탈리아 패션(Stefanel stands for elegant Italian of timeless quality)’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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