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리우조」 컨템 청량제로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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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6.05조회수 8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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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전문패션기업 해피랜드F&C(회장 임용빈)가 골프웨어 「엠유스포츠」에 이어 이번에는 이탈리아 여성복 컨템포러리 브랜드 「리우조(LIU.JO)」를 론칭하며 토털패션기업을 향해 달려간다. 지난 5월14일 서울 반얀트리클럽앤스파 모리엔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 「리우조」는 오는 F/W시즌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 주요점 입점을 확정 지으며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쇼케이스를 통해 컬렉션을 살펴본 백화점 바이어들과 관계자들은 프렌치와 아메리칸 컨템포러리로 이분화돼 있던 수입 여성 컨템포러리 시장에 새로운 자극제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화려한 디테일과 다양한 컬러, 특화된 소재를 무기로 한 「리우조」가 타 브랜드와 확연히 차별되기 때문이다.

    1995년 이탈리아에서도 니트로 유명한 카르피(Carpi)에서 탄생한 이 브랜드는 캐주얼 워크웨어부터 드레시한 느낌까지 다양한 패션 연출이 가능하다. 즉 상품 레인지가 넓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강점이다. 의류 슈즈 백 향수를 비롯해 키즈 라인까지 총 13개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데님 니트 드레스 등 의류 446sku 바잉





    시즌당 2700sku를 선보이며 의류만 1000sku에 달한다. 이 중 한국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컬렉션(셋업물) 캐주얼(데님) 르플럼(패딩 등 헤비 아우터) 액세서리 슈즈까지 총 5개 라인을 구성해 선보일 계획이다. 타 컨템포러리가 많아야 350sku 수준인 데 비해 「리우조」는 론칭 첫 시즌 446sku로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 원피스와 상의류 중심인 타 브랜드와 비교할 때 하의류가 10% 수준에 달하는 점도 매력 중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내추럴함과 빈티지한 멋을 기조로 움직이는 프렌치 컨템포러리와 다른 튀는 컬러와 뱀피 스팽글 레오파드 컬러믹스퍼(FUR) 등 강렬한 소재나 프린트도 차별점 중 하나다. 주요 아이템을 살펴보면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리얼레더 백과 앵클부츠, 스니커즈 등 다양한 잡화군, 양가죽의 질감을 그대로 재현했지만 물세탁이 가능하고 가격은 절반 수준인 에코레더, 실꼬임 디테일로 손맛을 살린 코팅니트 등이 실용성과 새로움을 모두 만족시킨다.

    니트웨어 전문 노하우에다 이탈리아 기업 특유의 장인 정신과 꼼꼼하고 전문화 세분화된 상품력이 「리우조」의 강점. 여기에 발 빠른 스피드와 응용력, 세계적인 톱 모델 케이트 모스나 헤밍웨이의 증손녀 드리 헤밍웨이 등을 뮤즈로 한 이미지 마케팅 등을 통해 퀄리티와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동시에 구축하고 있다.

    주요점 5개서 점별 8000만원 목표 GO

    수입 브랜드의 가장 큰 약점인 가격대는 어떨까. 현지가의 140% 이하 수준으로 책정해 합리적인 수준이다. △패딩 등 헤비 아우터 110만~120만원 △니트 및 카디건 50만~60만원 △청바지 20만~40만원 △가방 60만~150만원 △슈즈 30만~40만원 선이다. 타 브랜드 대비 10% 정도 낮춘 가격대로 바잉이 진행됐기에 가능한 일이며, 3년 치 바잉 물량을 한번에 지급하는 등 해피랜드F&C와 본사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능해진 금액이다.





    이를 주도한 신재호 해피랜드F&C 대표는 “유통수수료와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사실 현지가 대비 160% 이하의 판매 가격대로는 이익을 내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해외병행수입, 직구 등 유통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편집매장이 아닌 별도 단독점에서 브랜드의 철학과 무드를 체험하면서 구매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본사와 전략적 제휴를 이뤄 냈다. 지난 5월 말부터 이미 2016 S/S시즌 프리컬렉션 오더도 진행됐다. 론칭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보, 매출을 키워 갈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신 대표와 「리우조」 사업본부장 표성훈 상무의 호흡도 기대해 볼 만하다. 에스제이듀코에서 부사장과 이사로 1년여간 함께 수입 비즈니스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신 대표의 추진력과 유통 전문성, 표 상무의 깔끔하고 정확한 업무 능력, 해외 마켓에 대한 시각 등이 「리우조」의 빠른 안착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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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상무는 “본사 또한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탈리아 패션그룹 막스마라(Max Mara) 출신의 루카 도니니가 새 대표로서 「리우조」를 이끌어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하다. 또 중국에서는 「리우조」가 「레드발렌티노」 옆에 자리하는 등 더 럭셔리하게 포지셔닝돼 있고, 일본은 이토쓰상사에서 오는 S/S시즌에 전개할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신뢰감이 유럽은 물론 아시아 내에서도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국내에서도 상품 퀄리티를 중시하는 동시에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탈리아의 「파트리샤페페」 「트윈셋」 등이 한국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한 것은 지나치게 비비드한 컬러와 화려함만을 무기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리우조」는 화려한 컬러와 디테일의 제품이 강점이지만 프린지 장식의 아우터, 빈티지한 니트 등 다양한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어 한두 시즌 고객들의 반응을 보며 상권에 맞는 상품구성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피랜드F&C는 1990년 1월 「해피랜드」를 시작으로 「프리미에쥬르」 「압소바」 「파코라반베이비」 「해피베이비」 「크리에이션asb」 6개 유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별도 법인인 MU S&C를 통해 「리바이스」 「까리제」를 비롯 골프웨어 「엠유스포츠」를 전개 중이다. 「리우조」로 이번 하반기 여성복시장까지 진출함으로써 기존의 유아복전문회사 이미지를 벗고 토털패션그룹으로 자리 잡는 데 힘을 더할 계획이다.



    **패션비즈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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