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Menswear >

코오롱FnC 남성 밸류 혁신

Monday, Nov. 13, 2017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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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우드」 등 3개 대수술… 연 매출 1500억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대표 박동문)의 FP(Fashion Plus)사업부가 남성 밸류마켓을 섭렵하기 위한 뉴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현재 「지오투」 「브렌우드」 「스파소」 3개 브랜드를 전개하는 이 사업부는 전면 리뉴얼을 통해 중복되는 상품 라인을 최소화하고 유통채널도 백화점~온라인까지 다각적으로 공략하도록 했다.

크게 보면 「지오투」는 이탈리안 감성의 어번캐주얼, 「브렌우드」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정장, 「스파소」는 온라인 전용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콘셉트를 잡았다. 유통망은 기존에 가두점과 마트, 아울렛 중심이었지만 「브렌우드」 「지오투」의 경우는 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복합쇼핑몰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중저가 브랜드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성비 브랜드의 본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현재 남성 밸류마켓의 틈새시장을 정확히 노리는 것이 전략이다. 지난해 3개 브랜드로 연매출 1400억원을 올린 이 사업부는 올해 1500억원을 예상한다. 앞으로 매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아 코오롱의 캐시카우 사업부로 부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상태 전무 주축 리뉴얼 착수, 캐시카우 부활

올해 초 사업부를 새롭게 맡은 김상태 전무를 주축으로 조직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현장, 소비자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하자는 차원에서 매출 회의를 없애고 아이디어 공유 시간을 갖고 있으며, 영업팀은 물론 상품기획팀도 수시로 전국 매장을 돌면서 생생한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S/S시즌 완전히 바뀐 3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올해 하반기(10월 기점)에도 변화를 준 상품들을 일부 공개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것은 「브렌우드」다. 무겁고 관리가 어려운 정장이 아닌 뛰어난 기능성과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한 슈트 그리고 비즈니스라이프웨어로 콘셉트를 조정했다.

3545 뉴 포티층을 타깃으로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활동성을 고려한 스트레치 슈트 그리고 트렌디한 셋업물까지 갖췄다. 특히 소재에서 차별점을 찾은 「브렌우드」는 경량성과 스트레치를 기본으로 한 재킷, 셔츠, 팬츠는 물론 물세탁이 가능한 슈트까지 내놨다. 또 오프타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캐주얼 라인을 강화했다.

실용성 + 편의성 갖춘 정장, 소비자 니즈 적중 기대

최근 확대되는 커스터마이징마켓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MTM 서비스도 도입한다. 그렇지만 슈트 한 벌 맞춤에 29만원, 39만원으로 경쟁력 있게 가져간다. 일본 남성 정장 브랜드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영감을 얻어 「브렌우드」를 재탄생시킨 것이다.

「지오투」는 슈트를 과감하게 없애고 이탈리안 캐주얼로 풀어냈다. 내추럴한 무드의 소재와 컬러 등을 사용해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주를 이룬다. 셔츠, 팬츠, 재킷, 점퍼류 등의 믹스매치가 쉽고, 풀 코디네이션을 제안해 소비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년 남성에게 잘 어울리는 청바지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뱃살 등 체형을 커버하는 밑위길이, 핏, 부드러운 소재 그리고 탄성이 좋은 진을 사용해 3040은 물론 5060까지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보통 남성복 브랜드에서 캐주얼 풀 착장을 구매하려면 토털 100만원을 넘는 것이 현실인데 「지오투」는 그 절반 가격에 맞출 수 있게 준비했다.

슈트 버린 「지오투」 캐주얼 풀 착장 판매 강화

그렇다면 FP사업부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가격, 원가 절감은 어떻게 실현했을까. 코오롱 FP사업부는 기획팀과 영업팀이 직접 일본시장을 발로 뛰며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재, 기능성이 가미된 슈트 소재 등을 발굴했다. 더불어 실력 있는 베트남 공장과 새롭게 계약해 생산 파워를 높였다. 대부분 다이렉트로 계약이 이뤄졌기 때문에 중간 마진을 줄일 수 있었다.

또 100% 선기획이던 시스템을 바꿨다. 지난해 잘 팔린 상품이 되풀이되는 기획방식도 막았다. 자사 브랜드 간 카니벌라이즈되는 문제점도 안고 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기획 시스템에 변화를 준 것이다. 스폿 기획을 중심으로 하며 계절, 날씨, 트렌드 등등에 맞춰 적재적소에 상품이 공급되도록 스피드를 높였다.

판매사원들의 교육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마치 홈쇼핑 쇼핑호스트가 판매하듯이 조목조목 소재부터 실루엣 등등을 설명할 수 있게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스파소」는 온라인 전문 브랜드로 또 다른 마켓에 도전한다. 남성 라이프스타일에 포커싱한 의류를 비롯해 잡화, 리빙, 취미 등등 카테고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바이크, 마라톤 등 3040 취향 저격 라이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올해 말을 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스파소」는 내년 S/S시즌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mini interview
김상태 코오롱 FP사업부 전무




“브랜드 간 카니벌라이즈 완전히 없앴다!”

“코오롱FP사업부에 「지오투」 등 몇몇 브랜드가 있는 건 알지만 각 브랜드가 어떤 특징, 콘셉트를 갖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여러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마켓 셰어를 확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각 브랜드가 ‘코오롱’을 떼면 인지도 면에서 떨어지는 것은 물론 상품도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했다.

따라서 앞으로 오프라인은 캐주얼 하면 「지오투」, 정장 하면 「브렌우드」가 각 조닝 선두주자가 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상품력이나 품질은 경쟁 브랜드 대비 우수했다고 본다. 다만 브랜드 간 중복되는 상품 라인이 많아지다 보니 우리 브랜드 간 경쟁으로 매출 감소를 가져온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별 콘셉트를 확고하게 했으며 품질, 가격을 동시에 잡는 가성비 브랜드로서 더욱 충실하게 본질에 집중하겠다.

다년간 남성 정장, 남성 캐주얼 등등 남성복업계에 몸담으면서 쌓아 온 경력을 FP사업부에 녹여내 코오롱의 캐시카우 사업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남성 밸류마켓에서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패션비즈 2017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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