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 강자 「캠브리지멤버스」
    MTM 라인 확대… 젊은 클래시커 잡는다

    안성희 기자
    |
    17.07.07조회수 3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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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박동문)의 「캠브리지멤버스」가 남성 포멀 톱 브랜드를 노린다. 1977년 론칭해 올해 40주년을 맞은 이 브랜드는 신사복 1세대 브랜드로서 정통을 살리는 가운데 뉴 포티층을 공략하는 뉴 라인(브리지 라인)과 MTM(Made To Measure)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멀 슈트 브랜드 No.1이 되겠다는 각오다. 「캠브리지멤버스」는 2007년 코오롱이 인수해 현재 이 회사 대표 남성복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M&A한 지 10년이 되는 해로서도 올해는 의미가 있다.

    40여년간 브리티시 DNA를 유지하면서 영국 스타일 슈트(전통적이고 품위 있는 클래식 슈트로 각진 어깨, 허리 라인 강조)를 지속적으로 개발, 두터운 고정고객층을 확보한 점을 기반으로 3040세대를 위한 ‘브리지 라인’을 새롭게 내놔 젊은층을 흡수해 나갈 계획이다. 브리지 라인은 웨딩 슈트부터 직장인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슈트 그리고 가성비 슈트까지 다양하게 출시했다. 상품 구성은 전체의 10% 정도 비중이다.

    코오롱 인수 10년째, 대표 남성복 브랜드 입지
    올해 초 조직 개편과 함께 새롭게 본부장을 맡은 윤재은 전무는 「캠브리지멤버스」에 가치를 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가치는 나이 들지 않는다’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중시하고 연령대에 구애되지 않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다지는 데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윤 전무는 “스스로 고객 입장이 되어 우리 브랜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전에 「코오롱스포츠」 본부장 시절 40주년 마케팅을 통해 보다 젊고 액티브한 이미지로 터닝하는 작업을 주도해 봤다. 그때의 경험과 「캠브리지멤버스」가 40년간 롱텀 비즈니스를 펼친 경쟁력을 분석, 지속 성장하는 브랜드로 체계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최고급 소재와 장인 정신이 깃든 명품 슈트로 꾸준히 사랑받은 브랜드다. 브리티시 슈트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정통 방식 그대로의 수제 맞춤 정장인 ‘비스포크 쉐빌로우’를 출시하는 등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40년간 ‘브리티시 DNA’ 유지, 롱텀 BIZ 비결
    「캠브리지멤버스」는 현재 포멀 40%, 비즈니스캐주얼 30%, 캐주얼 30% 비중으로 전개하고 있다. 남성들의 캐주얼 착장이 계속 확산하는 추세라 캐주얼 라인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캐주얼 버전으로 라인 익스텐션한 「클럽캠브리지」와 상품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갖춰 입은 캐주얼, 격식 있는 캐주얼이라면 「클럽캠브리지」는 생활에 더 밀착된 기능적인 요소에 신경 쓴다.

    윤 전무는 “남성 패션 시장이 점차 캐주얼라이징되고,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슈트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면서 “대안으로 좀 더 우리 생활에 가까운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고급스러운 비즈니스캐주얼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캐주얼 30% 비중, 고급 캐주얼 자리매김
    캐주얼이 확대되고 있지만 「캠브리지멤버스」의 경쟁력은 여전히 슈트다. 슈트에서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급스러운 클래식’과 ‘합리적인 MTM’ 두 가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클래식’은 고유의 브리티시 DNA를 장착한 슈트로 100% 핸드메이드 또는 비접착식과 같은 최고가 라인으로 개발한다.

    두 번째 ‘합리적인 MTM’은 젊은 클래시커들을 공략한다. 고급 원단으로 맞춤 슈트를 제공하지만 가격대는 50만~60만원대로 제안해 3040세대까지 흡수하고 있다.

    한편 「캠브리지멤버스」는 40주년을 기념해 홈페이지를 새롭게 오픈했으며, 40년의 가치를 전달하는 동영상을 기획했다. 그동안 중장년층에 맞춰 진행한 영업이나 마케팅 활동을 보다 젊고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주는 점이 주목된다.



    Box. 슈트~셔츠 모바일 비스포크 시대
    「캠브리지멤버스」는 남성 포멀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캠브리지MTM’을 오픈했다. MTM은 ‘Made To Measure’의 약자로 고객의 신체치수를 측정해 정장을 제작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캠브리지멤버스」는 다양한 소재부터 커프스를 선택할 수 있고 고객의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캠브리지MTM’은 이러한 맞춤 서비스를 모바일로 그대로 옮긴 것으로 정장은 물론 재킷, 셔츠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한 매장에서 슈트 마스터가 신체 사이즈를 측정한 후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등록해 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셔츠를 언제든지 모바일로 주문할 수 있다. 정장 소비자들이 고령이라 활성화가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를 뒤로하고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더욱 확대하기 위해 SNS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



    mini interview
    윤재은 l 코오롱FnC 1사업본부장 전무


    “럭셔리 아닌 ‘B+ 프리미엄’ 추구”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가치를 주기 위해 ‘B+ 프리미엄’을 주요 전략을 삼았다. 가격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할 때 ‘가성비’를 충족한다고 본다. 「캠브리지멤버스」는 40년 동안의 전통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브랜드로 그만한 신뢰가 있다. 여기에 기본에 충실한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

    신사복 조닝이 축소되면서 현재 5~6개 브랜드가 경쟁하는 구조다. 한정된 파이를 나눠 먹는 시장이라 봤을 때 얼마나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되느냐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역시 매출이 답보 상태지만 성장보다 내실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가치를 키워 나가는 중이다.”

    「캠브리지멤버스」 히스토리
    1977년 「캠브리지멤버스」 남성복 론칭
    한국인 체형에 맞는 60여개 사이즈 체제 정립
    1980년 옷감, 스타일을 선택해 바로 가봉하는 신개념 ‘이지오더’ 코너 개점(신세계백화점 입점)
    1989년 최고급 영국 정통 신사복인 「아쿠아스큐텀」의 품질과 기술 전수 「아쿠아스큐텀」 라이선스 도입
    1993년 「캠브리지멤버스」 디렉터에 Armando Brancatelli를 영입
    2007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캠브리지멤버스」 인수
    2010년 TIMORTHY EVEREST와 교류로 정장 디자인 및 패턴 강화
    2014년 브리티시 DNA를 기반으로 한 남성 라이프스타일 숍 오픈
    2017년 40주년 맞아 브랜드 사이트 오픈 등 디지털 마케팅 활성화

    **패션비즈 2017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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