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Menswear >

나폴리 패션, 한국에 러브콜~

Thursday, Jan. 8, 2015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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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아 3대 명품 슈트로 손꼽히는 「키톤」에서부터 젊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돌풍을 일으킨 「안토니모라토」는 모두 나폴리 태생의 남성복이다. 피렌체에 「스테파노리치」가 있다면 로마에는 「브리오니」, 나폴리에는 「키톤」이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키톤」은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만든 슈트로 유명한데, 이는 나폴리 고급 양복의 특징이다.      

「안토니모라토」 같이 트렌디하고 스피디한 기획력을 무기로 삼는 신생 브랜드들도 있지만, 나폴리의 강점은 이탈리아 패션이 그렇듯 장인정신과 전통성, 가족경영에 근간을 둔다. 머리칼이 새하얀 할아버지들이 평생을 바쳐 의류나 구두, 가방 등 봉제에 매달릴 수 있는 건 그만큼 이들을 전문가로 인정하고, 그것이 곧 브랜드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탈리아 패션이 전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 아닐까 싶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인 나폴리는 예로부터 손재주가 뛰어나 봉제기술이 발달한 곳으로 알려졌다. 밀라노,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 등에 비해 경제성장이 더딘 면은 있지만, 여러 중소기업의 경쟁속에서 상품력 하나로 인정받는 작지만 알찬 브랜드가 많다. 이탈리아 여러 도시를 통틀어 나폴리만큼 장인정신이 투철한 기술력을 갖춘 곳은 없을 것이라는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장인들 기술력 인정하는 문화 속 ‘지속 성장’

그렇다면 「키톤」 같은 나폴리 고급 슈트의 특징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것이 재킷 어깨 부분에 넣는 패드를 최소한으로 줄여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한 ‘마니카 카미치아’다. 재킷을 입었을 때 마치 셔츠를 입은 듯 몸에 착 붙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간의 손만 한 기계는 없다”라는 철학에서 비롯되는 나폴리의 슈트. 장인들이 사용하는 도구 또한 100년이 넘는 것도 많다니 그들의 자존심은 또 얼마나 센지 엿볼 수 있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나폴리 슈트는 정성 어린 바느질이 옷의 구조감을 살리면서 유연성까지 강조한다. 전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휴양지인 이곳은 예부터 영국 등 강대국의 귀족들이 휴가를 즐기러 오는 곳이었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소프트한 감성, 미국 식의 편안함을 더해 영국풍의 클래식한 슈트로 완성되는 ‘나폴리탄 슈트’는 지금도 유명하다.

나폴리가 슈트로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가죽 봉제 기술에도 상당한 노하우가 있다. 남성 슈트가 발달한 만큼 남성화, 남성 잡화 등 가죽제품의 메이킹도 뛰어나다. 명품 남성화 가운데 나폴리를 거치지 않는 제품은 거의 없을 정도다.



슈트 바느질뿐 아니라 구두 등 가죽 봉제도 뛰어나

이러한 나폴리 맨즈 패션을 알리고자 지난해 11월20일부터 21일까지 바이어와 기자들을 초청해 B2B 미팅을 했다. ‘A Fashion Journey to Southern Italy’라는 타이틀로 ITA(이탈리안 트레이드 에이전시)의 주관 아래 이뤄졌다. 올해 첫 미팅을 한 나폴리 업체들은 “그동안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편이 아니었지만 이번 B2B 미팅을 계기로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리기를 희망한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대표한 롯데백화점 남성팀 바이어를 비롯해 일본, 중국,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튀니지 등 11개국에서 방문했다. 바이어와 기자단만 초청해 이뤄진 박람회인 만큼 더 실질적인 상담이 오가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참가업체 중 눈길을 끈 11개 업체의 브랜드를 별도로 소개한다. 이번 B2B 미팅을 기회 삼아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품질로 인정받는 나폴리 패션 브랜드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길 기대해 본다.



**패션비즈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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