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스튜어트뉴욕」 ‘폭풍성장’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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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2.06조회수 15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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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컨템포러리 차세대 주자 「질스튜어트뉴욕」을 주목하라! LG패션(대표 구본걸)에서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전년대비 40%대의 매출 신장세를 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가을에 런칭한 이 브랜드는 ‘남성 신규는 3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불문율을 깨고 요즘 대세인 컨템포러리군의 리딩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이 월 2억원대, 롯데백화점 본점이 월평균 1억8000만원, 현대 무역센터점도 월 1억50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이외의 점포에서도 월 1억원은 거뜬히 올리고 있으며, 특히 아우터에 강해 F/W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매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질스튜어트뉴욕」의 성공 비결이라면 한마디로 ‘브리지 공략’이 적중했다고 할 수 있다. 수입 컨템포러리(「띠어리」 「DKNY」)와 토종 컨템포러리(「타임옴므」 「솔리드옴므」)의 틈새를 적절히 파고든 것. 수입 브랜드보다 20% 정도 저렴한 가격대, 한국인에 맞춘 사이즈, 젊고 신선한 매장 분위기 등은 기존 브랜드에 지루함을 느꼈던 소비층을 불러 모으는 요소가 됐다.




    신세계 강남점 등 월매출 1억5000~2억대

    여기에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성공 요소는 ‘소재+디자인의 승리’로 축약된다. 아우터가 강한 브랜드로 자리잡은 「질스튜어트뉴욕」은 재킷과 코트류 등 모든 제품에 스트레치를 가미해 입었을 때 착용감이 편안하다. 또 ‘슬림 & 컴포트 수트’는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슬림하면서도 활동성이 좋다. 「질스튜어트뉴욕」은 뉴욕을 베이스로 하는 브랜드답게 실용적인 스타일을 세련되게 풀어내고 있다.

    2535 한국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입어도 어울릴 만한 디자인과 패턴, 컬러 등을 쓴다. 수입 브랜드를 추종하지 않고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컨템포러리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소재 간의 믹스 & 매치는 이 브랜드가 가장 자신하는 부분이다. 패턴과 디자인은 심플하고 간결하지만 소재로서 차별화되는 요소는 세련된 멋을 주기 때문이다. 올겨울 주력 상품 역시 가죽과 믹싱된 코트, 패딩 블레이저, 클래식한 헤링본 코트 등이다.

    이지은 「질스튜어트뉴욕」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앞으로 컨템포러리와 스포츠를 융합한 ‘컨템포츠’가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질스튜어트뉴욕」을 비롯해 LG패션에서 최근 선보인 「알레그리」도 여기에 포함된다”면서 “「질스튜어트뉴욕」은 너무 과하지 않은 디자인과 핏, 그리고 감성 등이 패션을 즐기는 30대 남성들 니즈에 잘 부합됐다”고 말했다.




    「띠어리맨」과 「타임옴므」 ‘틈새’ 노려라

    또 품질 면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의 브랜드들보다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이 CD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공장을 찾아 검증된 생산라인을 거친다. 우리 브랜드의 퀄리티를 수입 컨템포러리보다 높게 인정하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강조한다.

    “우수한 품질을 경쟁력으로 하는 만큼 그들과 견줄 만한 특별한 경쟁력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전하는 이 CD는 “국내 생산의 경우는 리피트가 빠르다. 이 또한 수입 브랜드가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7개점을 전개하는 「질스튜어트뉴욕」은 내년도 유통망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퓨전 라인인 「질바이질스튜어트」(가칭)도 준비에 들어갔다.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장할 경우 좀 더 대중적으로 브랜드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4년 22개점 200억 목표로 달린다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디자이너 브랜드 「질스튜어트」의 국내 영업권을 인수한 LG패션은 「질스튜어트」를 앞으로 「닥스」나 「헤지스」와 같이 라인 익스텐션으로 매출 볼륨화를 이루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씩 라인을 만들어 나갈 요량이다. 특히 「질스튜어트뉴욕」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남성복 라인으로서 자칫하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이지은 CD가 주축이 돼 디렉션을 확실히 주고 있다.

    이 CD는 “앞으로 남성복은 아우터가 강한 브랜드가 살아남을 것이다. 이너웨어는 저가에서도 흔하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아우터에 집중하겠다. 격식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편안하고 실용적인 상품이 바로 「질스튜어트뉴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벨을 떼면 다 똑같다는 평을 듣고 싶지 않다. 우리는 소재 믹싱으로서 스타일을 만들고 소프트하고 내추럴한 스타일링으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새해 22개점에서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하는 「질스튜어트뉴욕」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패션비즈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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