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앤제인, 라이징★로!
    패션 ~ 뷰티 토털화… 100% 자체 제작 승부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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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14조회수 2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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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제이디(대표 송현지)의 아동복 브랜드 ‘로아앤제인’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고객을 모두 잡으며 유 • 아동 시장의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철저한 자사몰 고객 소통과 일주일마다 이뤄지는 새로운 매장 VMD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50:50 비중을 두고 전개하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이들은 과거 유명 온라인 여성복 쇼핑몰 ‘펀펀걸’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살려, 직관적이고 심플한 자사몰을 구축했고 브랜드 네임 밸류와 지속성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도 과감하게 확장했다. 아무리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의 흐름이 터닝하고 있다고 해도, 오프라인 매장의 활성화 없이는 브랜드를 꾸준히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패션부터 뷰티, 트래블, 아이웨어 등 모두 100% 자체 제작한 상품으로 브랜드 토털화를 시도하며 승부수를 보고 있다. 과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던 송 대표는 수없이 쏟아지는 아이템 홍수 속에서 사입 상품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들은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과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엄마들의 신뢰를 받는 유아동 브랜드로 성장 했다.



    온라인, 오프라인 비중 50:50, 자사몰 활기

    로아앤제인은 2014년 디자인을 전공한 송현지 대표가 론칭한 브랜드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했을 때도 빠르게 반응이 올라오며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 반열에 올랐지만, 송 대표는 온라인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2017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을 시도했다.

    현재는 16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점과 용인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의 경우 각각 월 7000만원, 6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SNS로 고객과 적극 소통하는 만큼 자사몰로의 고객 유입도 활발하다. 자사몰 매출이 전체의 5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과가 좋다.

    캐리어 ~ 도서 등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

    이 브랜드의 또 다른 매력은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항상 아이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아이템을 제안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패션과 더불어 라이프스타일과 뷰티 라인 확장에도 성공하며 로아앤제인 마니아층을 더 확고히 다져 가고 있다.

    2018년에는 3살부터 자신의 취향이 생기는 아이들을 고려해 이너웨어와 여행 용품 그리고 액세서리 라인을 출시하는 세컨드 브랜드 ‘프롬3’를 론칭했고, 패션 디자이너의 일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그림책도 제작했다. 최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뷰티브랜드 ‘로로제제’까지 론칭했다.

    기본적인 티셔츠와 팬츠, 아우터, 니트, 원피스 등을 넘어 모자와 신발, 장화, 수영복, 우비, 키즈 캐리어, 책, 뷰티 아이템까지 끝없이 새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국내 대기업 브랜드들과 견주어 봐도 로아앤제인만큼 토털화를 시도한 브랜드는 찾기 어렵다.

    ‘프롬3’ 비중 20%, 컬래버 라인 완판 행진

    게다가 대체적으로 전 카테고리에서 성과가 좋았다는 점이 더욱 주목할 만하다. 물량이 패션 카테고리만큼 크지는 않지만, 프롬3는 로아앤제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미키마우스’ ‘럭키보이선데이’와 협업해 선보인 아이템은 공개하자마자 초두 물량을 모두 소진할 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최근에 론칭한 뷰티 라인도 반응이 빠르게 올라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벽장 스탠드형으로 배치해 판매 중이다. 아이들 손에 닿을 수 있도록 낮은 높이로 벽장을 설치했고, 포장 용기에 브랜드 캐릭터를 담아 차별화했다.

    가장 인기가 좋은 건 ‘수분로션 쿠션’이다. 파우더 화장품 용기 모양에 화장품 대신 수분 로션을 넣었다. 목욕 후 아이들 스스로 재밌게 로션을 바르고, 마음껏 덧바를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브랜드명 ‘로아앤제인’이 송현지 • 송수지 공동 대표의 딸 이름인 ‘로아’와 ‘제인’을 합해 지은 이름인 만큼, 두 대표가 실제 육아를 하면서 느꼈던 점을 참고해 계속 참신한 아이디어를 녹여내고 있다.

    소재 차별화, S/S 시즌 리넨 라인 비중 50%

    무엇보다 ‘소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송현지 대표는 로아앤제인의 첫 번째 상품경쟁력으로 특히 ‘소재’를 꼽는다. 모던한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 활동이 많은 아이들을 고려한 편안한 핏. 더불어 실용적이고 무해한 소재로 차별화하고 있다.

    올해 여름 시즌의 경우 통풍이 잘 되는 리넨 소재 아이템 비율이 전체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고, 이너웨어 라인은 대나무에서 추출한 뱀부 소재의 ‘뱀부코튼’을 사용하는 등 최상의 소재에 가치를 두고 있다. 소재에 강한 만큼 보온성과 가벼운 무게를 갖춘 핸드메이드 코트, 패딩 등도 반응이 좋다. 꼼꼼하게 수작업으로 진행한 마감 처리와 퀄리티 높은 소재로 까다로운 엄마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 mini interview 송현지 l 알제이디 대표
    “ 친환경 & 재미 모두 잡을 것 ”






    “엄마의 입장에 서서 아이들에게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주문 제작을 하거나 사입을 해서 구색을 맞출 수도 있지만, 로아앤제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직접 디자 인하고 자체 제작한 아이템으로 토털룩을 보여주려 한다. 앞으로 라인이 커지면 별도 브랜드로 분리하는 방향도 생각 중이다.
    딸인 ‘로아’가 자주 브랜드 메인 모델로 등장하고, 평상시에도 로아 앤제인의 옷을 즐겨 입는다. 이러한 부분에서 로아와 비슷한 또래 엄마들이 더 신뢰해 주는 것 같다. 우리 브랜드 옷을 구입해 주시는 분들이 참 감사하고, 구입하지 않아도 브랜드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과도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진정성이 통했 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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