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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담은 홈 패션 「딜란앤유」 탄생
예술 담은 홈 패션 「딜란앤유」 탄생
아티스트 ‘딜란’ × 패브릭 전문 ‘유앤어스’
Monday, Dec. 11, 2017 |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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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백 아티스트 딜란 류는 누구?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들을 모아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내놓는 딜란은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딜란은 세계 곳곳의 앤티크 숍, 플리마켓, 도매상, 문 닫는 고급 호텔 경매장 등을 다니며 빈티지 백의 재료를 모은다. 딜란의 작업실에 있는 빈티지한 서랍장에는 금속 장식, 엠블럼, 십자수 조각 등 다양한 재료가 가득하다. 이런 재료가 바느질로 들어가면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을 클래식 모델이라도 색다른 느낌의 명품백으로 재탄생한다.
「딜란」 백에는 빈티지 가방의 연식, 사용된 재료의 종류와 스토리가 담긴 ‘히스토리 레터’가 들어 있다. 집 안에 있는 소품에는 그런 레터를 붙이지 않지만 이미 그녀가 걸어 다니는 빈티지 사전이다. 소품 하나하나 설명할 때마다 나오는 시간은 1930~1970년도를 넘나든다. 프랑스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일상적으로 하던 십자수. 볼품 없는 액자에 넣어 놓는다면 촌스러울 수도 있는 그 작품을 잘라 만든 스툴은 독특하고 멋스럽다.
유앤어스(You&Us)는 어떤 회사?
‘공간과 공감하는 소통의 시간. 당신 그리고 우리의 유앤어스’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 감성과 감각이 넘치는 곳이다. 패브릭, 벽, 바닥재, 가구, 카펫 등의 브랜드를 판매하는데 부가가치가 있는 고급 원단에서 시작한 것이 경쟁력이다. 특히 카펫 이상의 감동을 주는 ‘아트 카펫(Art Carpet)’은 이 회사의 전매특허와 같다. 유앤어스는 여러 국가의 좋은 원단 브랜드 대다수를 국내에 수입하는 에이전트다. 모든 디자이너가 꿈꾸는 브랜드 「데다(Dedar)」,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독일 대표 브랜드 「치머앤드로드(Zimmer+Rohde)」, 디테일이 힘이 명품을 결정 짓는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독일 브랜드 「냐노르디스카(Nya Nordiska)」, 미국의 모든 건축 프로젝트에 가장 많이 쓰이는 대중적인 브랜드 「크라벳(Kravet)」이 대표적이다.
한편 유앤어스는 B2B, B2C로 공간 자체를 꾸며 주는 리빙 큐레이션 사업도 한다. B2B로는 기업의 신사옥, 도서관 등에서 오더를 받아 실내공간을 직접 인테리어하고 있다. 한 대기업에 5만제곱피트 규모를 납품할 정도로 거래의 규모가 크다. 서서히 커지는 국내 홈 퍼니싱시장에 다양한 인테리어 큐레이션기업이 있지만, 유앤어스는 하이엔드시장에 포지셔닝하고 있다. 동시에 원단뿐 아니라 완제품을 큐레이션해 주는 팀이 따로 운영되고 있다. 완제품 가구 브랜드도 곧 론칭할 계획이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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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영 「히스토리바이딜란」 디자이너
“시간의 멋 담긴 조각들, 재탄생시킨다”
“사실 빈티지에 명품만 어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명품백으로만 작업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빈티지 아트워크를 강하게 원하는 소비층이 한정적이다 보니 럭셔리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 빈티지한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딜란」 백의 실구매자들은 빈티지 저가 상품은 원하지 않는 편이다.
빈티지 백을 구매하는 이들은 남들이 다 드는 가방을 들고 싶어 하지 않는 심리가 있다. 똑같은 가방을 든 사람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싫은 느낌이 드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이유는 그냥 가방이 아니라 예술작품을 갖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로서 굉장히 기분 좋은 후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구매한 후 아끼는 책, 예술품과 함께 장식장 한쪽에 「딜란」백을 넣어 두고 보다가, 외출할 때 꺼내서 든다는 것이었다. 빈티지 백 작업은 가방을 생산하는 일이라기보다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에 가까운데 ‘평소에 사용이 가능한 아트 피스’로 여겨 주니 기쁘다.
이번 유앤어스와의 콜래보는 12년간 해온 기존 작업과는 다른 신선한 자극을 주는 일이다. 브랜드를 론칭한 지 정말 얼마 되지 않아 수익성이 있는 규모는 아니지만,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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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명주 유앤어스 대표
“가장 뛰어난 수입 원단 브랜드 소개”
“유앤어스는 1세대 수입 패브릭업체로 이 시장의 테이프를 끊었다고 할 수 있다. 1998년 창립 당시에는 국내에 좋은 수입 원단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해외에는 좋은 브랜드가 많았고, 아름다운 원단을 보면 가슴이 뛰는 나는 눈이 뒤집힐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예쁜 게 많은데!’ 유앤어스에 오기 전 고려합섬, 일경 등 여러 기업에서 영업과 디자이너 역할을 했는데 매력적인 패브릭 브랜드들을 만나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패브릭임을 깨달았다. 획일화된 아파트 외에 다양하게 꾸며진 주거 시설에 대한 경험치가 적다 보니 우리나라에는 아직 자기만의 테이스트를 가진 이들이 적다. 하지만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살고 싶은 욕망은 높다 보니 인플루언서의 집을 따라 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방과 실험의 끝에는 자기의 취향과 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맛집을 찾듯 주거공간도 자기만의 입맛을 찾아가는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패션비즈 2017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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