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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SPA 「플라잉타이거」 상륙
리빙 SPA 「플라잉타이거」 상륙
위트 있는 디자인 + 합리적 가격 + α
Monday, Sept. 5, 2016 |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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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에서 오사카에 지난 2012년 여름 1호점 오픈, 2013년 10월 오모테산도에 2호점을 오픈한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은 오픈 당시 궂은 날씨에도 600명이 넘게 줄을 서 화제가 됐다. 누구나 생각하듯 일본에서의 1호점 오픈은 당연히 도쿄 지역이 될 터인데 오사카에 1호점을 오픈한 것은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다.
오히려 점점 열렬한 팬을 만들어 가면서 입소문이 나고 연일 매진되는 상품이 많아지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다. 현재는 도쿄를 비롯해 도쿄 근방, 오사카와 그 주변까지 포함하면 일본 내 24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해외 브랜드 저가 잡화점 중에서는 톱 자리를 지키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은 덴마크에 있는 본사 제브라가 운영했는데 오모테산도점 오픈 직전 제3자 할당증자를 받아 제브라재팬사를 설립, 2013년 7월 사자비리그가 운영하게 됐다. 전개사가 바뀌면서 2018년까지 5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사자비리그 운영으로 급속도로 매장 오픈
현재 도쿄 시에만 10개점, 도쿄 주변 6개점, 나고야점, 교토점, 오사카 5개점, 효고점 1개점을 전개한다. 도쿄가 속한 관동 지역과 오사카 주변의 관서 지역에 집중 오픈했다. 일본에서는 기존에 없던 저가 전문 잡화점 영역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멋지고 즐거운 업태로 인식돼 SC(쇼핑센터)의 인기 테넌트로 성장, 진보하고 있다.
단가의 경우 같은 시기에 일본 회사에서 운영하는 저가 잡화숍 「아소코(ASOKO)」나 100엔 숍 「다이소」와도 종종 비교되지만 알고 보면 전혀 다른 업태다. 100엔 숍의 경우 “그 정도면 충분하다(가격 대비 품질이 100엔이면 충분하다는 의미로, 저가와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상품이기에 그 정도 가격에 그 정도 품질이면 충분하다는 뜻)”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아소코」 같은 경우는 ‘누군가에게 주기 위한 선물용 잡화’에 가까운 전문점이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엔터테인먼트 스토어를 지향하는 즐거운 매장
이에 비해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은 저가이면서도 즐겁게 놀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스토어라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이나 상품 하나하나보다는 전체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매장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 홈 파티를 위한 상품 구성도 많고, 매출을 보장하기 위해 연간 꾸준히 코어 상품을 내기보다 라이프 신(장면)별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전개해 패스트패션 같은 면도 보여 주는 숍이라 할 수 있다.
2014년 10월에는 교토에 새로운 업태로 게임 바인 ‘스필바 플라잉타이거(Spilbar Flying Tiger)’를 오픈했다. 덴마크어로 ‘Spil’은 게임을 뜻한다. 여기에 커피나 술 같은 음료를 제공해 사람들이 오게끔 하는 장이라는 의미의 ‘BAR’를 붙여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의 특징이기도 한 ‘펀(FUN)’한 감성을 어필하고 고객과 공유해 사람과 사람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장을 만든다는 취지로 오픈했다.
「스필바플라잉타이거」는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매장 안에 병설한 형태로 탁구나 테이블 축구, 보드 게임 같이 소수에서 많은 인원까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게임을 준비했다. 덴마크의 국민 음식으로도 잘 알려진 핫도그나 에스프레소를 시작으로 음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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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병행한 「스필바플라잉타이거」 교토 매장 오픈
핫도그는 일본 고베 시에 있는 핫도그 전문점과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이 감수하는 오리지널 핫도그를 만들었다. 커피는 교토에서 유명한 「서커스커피」가 직접 재배한 커피콩을 써서 에스프레소 계열의 드링크도 라인업했다. 뮤직 라이브나 워크숍, 게임 토너먼트 등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어 지역의 활력소가 되는 즐거운 매장이다.
작년 여름 교토 매장에서 주최하는 ‘플라잉타이거 히게 페스티벌(Flying Tiger Hige Festival 2015)’(‘히게’는 일본어로 수염이라는 뜻)도 개최했다. 산타클로스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면서 세계적으로도 파티 아이템 하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수염이다. 행복과 웃음을 주는 상징이기도 한 ‘수염’을 테마로 한 이벤트를 개최한 것.
섭외한 연예인과 함께 이 이벤트가 열린 날의 숫자인 8의 한자가(八) 마치 수염과도 비슷하다. 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게스트들과 손님들에게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인기 수염 아이템을 선물해 참가자들이 서로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비교하고 사진을 찍고 놀기도 하고, 뮤지션을 초청해 라이브도 즐겼다.
히트 아이템과 연계한 이벤트 행사로 FUN 제공또한 도쿄 대학의 수염 연구부와 공동으로 수염을 테마로 한 아이콘이나 관련 테마를 마련하고 아티스트를 초청해서 퍼포먼스도 진행했으며 수염과 연계되는 푸드나 포토 부스도 선보였다. 지난 8월8일 오후 8시8분에는 참가자 전원이 수염 라인 댄스를 선보이는 연출도 보여 줬는데 이렇게 재밌는 이벤트에도 힘을 쏟는 것 역시 잘되는 비결 중의 하나다.
일본에서 오픈한 지 4년 차가 되는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이 브랜드는 사자비리그와 파트너십을 맺고 합작 회사를 만들면서 매장 오픈 속도가 무척 빨라졌다. 더욱이 타사 경쟁 브랜드들과는 전혀 다르게 엔터테인먼트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은 진화해 가고 있다.
저가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독보적 존재로 우뚝
오픈 당시의 반짝 붐을 타고 론칭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하는 여타의 저가 잡화 전문점과 비교하면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진보하고 있다.
2~3년 전 당시의 흐름을 타고 해외 저가 전문점, 예를 들면 덴마크의 「쇠스트레네그레네(Søstrene Grene)」 같은 비슷한 부류의 브랜드들도 몇몇 일본에 진출했지만 아직도 움직임이 저조하다.
또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아소코」도 오픈 당시와 2013년까지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등 출발은 좋았지만 총 4개 매장으로 수익성을 만들기에는 부족했다. 상품 전개 면에서도 100엔 숍, 300엔 숍들과의 차별화가 어려워 이익은 점점 적자였다. 결국은 타 회사에 양도하고 3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오픈 후 아직도 인기를 얻고 있는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은 같은 시기에 생겨난 해외 저가 잡화 전문점과 비교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브랜드이며 더욱 진화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특히 양극화가 부각되는 일본 시장에서 적절한 가격 방침과 엔터테인먼트성 부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에 정착한 만큼 향후 얼마나 더 성장할지, 그들의 명확한 세계관을 얼마만큼 일본 시장에 맞춰 펼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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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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