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Sportswear >

ABC마트, ‘채널별’ 맵 만든다

Wednesday, Aug. 6, 2014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 VIEW
  • 6282
이비씨마트코리아(대표 이기호)가 ABC마트의 유통 다각화를 중장기 로드맵으로 내놓았다. 상권, 유동인구 특성, 매장 크기 등 유통 컨디션, 채널별로 ▷메가 스테이지 ▷프리미어 스테이지 ▷PB 단독 매장 ▷부티크숍 등 유통형태별로 모델을 만든 것. 다른 멀티숍 채널은 물론 타 조닝의 슈즈 편집숍 등 경쟁자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상권별 혹은 소비 패턴별 유통형태를 다양화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가기 위함이다.

강병조 ABC마트 사업본부장은 유통망 다각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PB의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적으로 PB 매출이 오를수록 기업의 수익이 오른다. 또 ABC마트의 유통 파워 역시 커질 것이다. 무엇보다 기업이 지속력을 갖기 위해서는 다른 브랜드들의 유통처로서만 활동할 수는 없는 부분이 있다. PB를 통해 기업지속력과 유통 파워, 수익 3가지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최근 스포츠화를 비롯한 신발 시장 전반이 상당히 주춤한 상태다. 과거 대비 시장을 강력하게 이끄는 리딩 브랜드도 없고, 매출을 키울 만한 스포츠 이슈도 없다. 여기에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전반적인 소비침체 현상이 이어졌다”며 “브랜드와 유통 간의 협력관계가 이어지고 신발 트렌드가 크게 움직여야 하는데, 실제로는 특정 브랜드의 특정 상품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최근 신발 시장의 상황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기업지속력, 유통 파워, 수익 3마리 토끼 한번에

ABC마트는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자발적으로 이슈를 만들고 소비자들의 신발 소비를 늘리기 위해 유통 다각화를 답으로 뽑아냈다. 작년 2월부터 백화점 진출을 위한 프리미어 스테이지를, 작년 5월부터는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유통 대형화에 맞서 가두점 상권에 메가 스테이지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ABC마트 자체 경쟁력을 높여 줄 PB 단독 매장 전개와 여성 슈즈 화장품 ACC 잡화 등을 편집한 부티크숍까지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메가 스테이지는 제2, 제3의 경쟁사들과 상품과 서비스 면에서 차별을 두려는 전략에서 마련한 형태다. 330㎡ 이상의 규모에 스포츠 브랜드 양대 산맥인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스페셜 스토어를 숍인숍으로 입점시켜 중심을 잡는다.

이곳에는 「나이키」 한정판과 「아디다스오리지널」 SB 라인 등 두 브랜드가 멀티숍에는 유통시키지 않는 상품도 들어오기 때문에 브랜드를 위한 독립된 공간을 최대한 보장해 준다. 또 「탐스」 「상루츠」 「핏플랍」 등 기존 ABC마트에서는 전개하지 않던 실험적인 브랜드들도 입점시켜 소비자의 선택폭을 한층 넓혔다.

프리미어 스테이지는 작년 2월 백화점 유통 전문 브랜드로 론칭한 모델이다. 이탈리아 직수입 브랜드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10만~40만원대의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올 타깃형 상품으로 구성한 부티크 스타일의 멀티숍이다. ABC마트가 유통 중인 150여개 브랜드 중 영국 감성의 제화 브랜드 「호킨스」, 유럽 정통 수제화 브랜드 「장까를로모렐리(GIANCARLO MORELLI)」, 이탈리아 전통 신발 브랜드 「스테파노로시(STEFANOROSSI)」 등 고퀄리티 브랜드를 제안한다.

330㎡ 이상 규모에 「나이키」 등 숍인숍 특화

백화점 유통을 위한 모델이기 때문에 크기는 평균 33㎡ 이하지만 상품구성만은 프리미엄급으로 맞춘다. 다만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기존에 백화점 매장을 운영 중인 브랜드들과의 상품 충돌을 피하기 위해 같은 층에 해당 브랜드가 있으면 상품구성에서 제외하거나 협력사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상품을 따로 구성한다. 자사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등 고급 상품을 최우선으로 배치한다.

PB 단독 매장과 부티크숍은 ABC마트가 최근 가장 고민 중인 ‘레이디’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PB 중 여성 특화 브랜드인 「누오보(NUOVO)」를 주력 브랜드로 작년 6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단독 매장을, 올해 5월에는 ‘블루라벨’이라는 부티크숍까지 오픈해 마켓 테스트 중이다.

百 유통 특화 ‘프리미어 스테이지’ 17개점 확보

특히 지난 5월 와이즈파크 부산 광복점에 오픈한 「누오보」 블루라벨 스토어는 56.2㎡ 규모로 귀엽고 러블리한 소녀의 방 콘셉트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누오보」 상품뿐 아니라 디자이너 여성화와 수입 슈즈, 미스트, 향수, 아로마오일 등 뷰티 아이템을 갖췄다. 여기에 다이어리, 가방, 에코백, 멀티백과 커스텀 액세서리, 디자인 소품, 세제, 그릇까지 여성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모두 모아 놓았다.

현재까지 유통 다각화를 위해 선보인 매장들은 대부분 좋은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6월 초 현재 메가 스테이지 6개, 프리미어 스테이지 17개, 「누오보」 단독과 부티크숍 총 2개를 운영하면서 각 유통형태의 장점을 추출하고 있는 단계다.

메가 스테이지의 경우 1호점인 강남점이 월 최고 매출 13억원으로 가장 잘나가는 매장이었으나 지난 5월 명동점이 월매출 14억원을 돌파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누오보」 블루라벨 등 특화 매장 테스트 확대

프리미어 스테이지는 현대 목동점과 롯데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월평균 2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ABC마트의 스페셜티 도어로 운영 중임에도 ABC마트 특유의 온라인 강점이 발휘돼 매출의 50%는 온라인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는 여름과 겨울 특수에 강해 4계절용 브랜드로 육성해 내는 것이 과제다.

「누오보」의 단독 매장은 현재 단일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이를 위해 TV CF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 등 투자와 테스트를 지속하고 있다. 아직 효과는 미온적이지만 점차 부족한 점을 업그레이드하고 정제해서 꾸준히 선보인다면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킨스」 등 PB, 30~50%대 매출 신장 ‘효자’

「누오보」 단일 매장과 프리미어 스테이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C2 롯데월드몰에 남성 편집숍을 계획하고 있다. 가격대 40만원 전후의 고가 상품을 주력으로 ABC마트의 자사 브랜드와 타사의 수입 브랜드를 50%씩 구성한다. 잠실 상권에 맞는 타기팅을 통해 세미드레스화부터 캐주얼화까지 프리미엄 상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유통다각화를 통한 ABC마트의 PB 경쟁력 강화는 결실을 얻고 있다. 작년 한 해 매출 통계를 분석해 본 결과 「호킨스」 「누오보」 등 PB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다. 2013년 기준 ABC마트의 총 매출은 실판가 기준 3600억원, PB 매출은 1000억원대에 달한다. 2012년 대비 15%의 신장률을 보인 수치다.

가장 많이 성장한 것은 2010년 론칭한 「호킨스」다. 작년 매니시룩 붐에 힘입어 워커부츠 ‘스폰사’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작년 대비 5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 「누오보」 역시 트렌디하고 섬세한 여성 감성을 자극해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호킨스」와 「누오보」 외에 눈에 띄게 성장한 PB는 「장까를로모렐리」와 「스테파노로시」다. 이 둘은 남성 윙팁슈즈와 캔버스화로 전년대비 3배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ABC마트 올해 4000억원, 15% 신장 목표

한편 ABC마트는 최근 ‘행복을 입다(Wear Happinee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과거 ‘신나는 신발 쇼핑’이라는 슬로건 대비 좀 더 라이프스타일에 가까워진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상품과 마케팅, 유통 등 카테코리별 특화와 심화로 ABC마트라는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임석환 ABC마트 마케팅 매니저는 “최근에는 즐거움보다는 고객 편의를 더욱 생각하고 있다. 아직도 매장 내 손님 수 대비 적은 직원 수로 응대 소홀에 대한 클레임이 종종 들어오는 상태지만 330㎡ 규모에 직원을 10명씩 배정해 최대한 서비스질을 높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ABC마트는 상품력과 PB 경쟁력, 서비스질 강화와 유통 다각화 등을 통해 올해 실판가 기준 4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한다. 연간 매출 신장률이 단일 브랜드 대비 높은 수준이고, 유통 다각화 등 시도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이 좋아 15% 이상 매출 신장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션비즈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본 기사와 이미지는 패션비즈에 모든 저작권이 있습니다.
도용 및 무단복제는 저작권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므로 허가없이 사용하거나 수정 배포할 수 없습니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