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다영 예슨트(Yesn't) 대표 겸 디자이너

    hae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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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9.01조회수 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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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슨트, 소재에 패션을 입히다”





    이렇게 감도 있는 기능성 소재로 탄생한 여성복 브랜드가 있을까.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소재를 사용해 페미닌한 여성복을 만드는 신진 브랜드 ‘예슨트(Yesn’t)’. 이 브랜드는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에 사용되는 소재를 여성복에 접목시켜, 착용 시 항상 편안함과 쾌적함을 주면서도 매력적인 한 벌의 여성복을 완성해 낸다.

    그리고 예슨트의 활력을 닮은 디렉터인 성다영 대표는 “퇴근 후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여행을 떠나려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여행지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휴식 같은 옷, 자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옷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예슨트만의 경쟁력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다. 사실 여러 가지를 두루뭉술하게 내세우는 것보다 오직 예슨트에서만 볼 수 있는 유니크, 아이덴티티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는 성 대표. 그녀는 “하나의 상품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트랜스포머블한 상품이 가심비와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감성을 건들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웃도어 디자이너가 만드는 유니크 여성복을

    처음 예슨트를 만들 때 그녀는 다양한 소재를 접하면서 여성복으로도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시장이 비어 있다는 점을 알아챘다. 성 대표는 “봄과 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훌륭한 소재가 많은데 여성스러운 감성으로 풀어내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라면 현재 여성들이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슨트는 멜라디처럼 스포츠 의류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여성복에서 쉽게 보지 못한 소재를 활용했다. 가격대도 합리적이며 누구나 입고 싶은 옷이라고 자부한다. 2019년 S/S 컬렉션을 시작으로 19가지 스타일을 전개한다. 의류는 물론 후드처럼 걸칠 수도 있고 가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액세서리까지 개성을 담은 아이템도 선보인다. F/W에는 보온성을 강조한 코트 등의 기능성 의류와 일반 상품까지 다채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코오롱 등 제도권 기업에서 활약한 슈퍼 루키

    성다영 대표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코오롱스포츠’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좋은 소재를 접할 일이 많았다. 하루하루 소재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문득 소재를 보면서 ‘스포츠웨어에서는 흔히 쓰이는 소재들을 왜 예쁜 여성복으로 풀어낼 수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본인보다 치열하게 이를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고 판단하며 용기 있게 브랜드를 론칭했다.

    “기업에서 근무할 때와 달리 기획, 디자인, 마케팅, 판매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혼자 도맡아 진행해야 한다”며 “그러나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디자인하고 내가 머릿속으로 떠올린 아이템을 실현하면서 마니아 고객을 확보하는 데 재미를 느끼고 있다. 과거에 비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패션을 대하면서 나도, 브랜드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론칭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3~4번씩 재구매를 하는 마니아 고객들이 생기면서 ‘내가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구나’라고 매일 용기를 얻는다는 성 대표. 올해 서른인 그녀는 연령대도 바뀌고 브랜드까지 시작하면서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라고.

    ‘웨어러블 + 독창성’ KEY, 하반기 유통 확장 적극





    그녀는 “나도 밀레니얼 세대라고 지칭하며, 자기에 대한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기 주도적인 특성을 가진 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브랜드로 예슨트가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어 그녀는 “앞으로 예슨트의 방향은 단단하고 견고하게 성장하는 것”이라며 “브랜드가 좀 더 안정화되면 베이직 라인과 유니섹스 라인까지 함께 기획할 예정이지만 우리는 욕심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한 단계씩 성장하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예슨트는 Yes와 isn’t가 결합한 단어다. 긍정의 의미는 웨어러블하게 입을 수 있는 느낌을, 부정의 의미는 독창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옷은 예쁜 것을 넘어 본질적인 기능까지 추구해야 한다. 두 가지를 모두 갖출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는 소재의 강점과 디자인, 상품력, 마케팅력까지 두루 갖추며 앞으로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신예 브랜드로 부상했다. 자사 온라인몰과 온라인 편집숍 OCO에 입점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으며 추후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 성다영 ‘예슨트’ 대표 겸 디자이너 Profile
    · 2015년 이화여자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 2015 ~ 2018년 코오롱스포츠 디자이너
    · 2019년 디자이너 브랜드 Yesn’t 론칭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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