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연 마티아스 대표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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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1.01조회수 1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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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털 페미닌 주얼리를



    “「마티아스(MATIAS)」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여성들만의 ‘있는 그대로의 향기’가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하는 브랜드입니다. 매 컬렉션 디자인을 할 때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는 여성들을 떠올리며 작업해요. 저 역시 주얼리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고 싶어요.” 이제 막 주얼리 디렉터로 걸음마를 뗀 이가연 마티아스 대표 겸 디자이너가 본인과 브랜드의 비전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평소에도 화려한 옷보다 미니멀한 의상에 주얼리로 포인트를 준다는 이 대표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그날의 무드와 이미지에 맞는 귀걸이, 목걸이 등을 착용하고 스스로 돋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라며 “주얼리는 착장의 끝!”이라고 힘줘 말했다.

    섬유미술과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학부 시절부터 다수의 공모전과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디자인 학도였다. 당연히 의류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녀는 첫 직장으로 「스와로브스키」에 입사해 트렌드 디자인팀에서 근무했다. 그는 “금속공예를 전공하지 않아 주얼리에 대한 이해도는 조금 떨어졌지만 오히려 새로운 것을 접하는 과정에서 배움의 즐거움에 흠뻑 빠졌어요”라고 말했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 국내 수작업 생산

    이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얼리 디자인뿐 아니라 VMD와 해외 본사에서 오는 크리스털 트렌드 자료를 국내시장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다. 그중에서도 매 시즌 달라지는 트렌드를 접목해 숏 피스를 제작하고 트렌드를 제안하는 일을 통해 크리스털이라는 소재와 주얼리 디자인에 매료됐다.

    이렇다 보니 「마티아스」의 주요 소재는 자연스럽게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됐다. 여기에 자개, 진주 등 시즌성이 강한 다양한 재료로 변화를 주고 있다. 보디는 14k 화이트골드와 14k 골드 도금을 주로 사용한다. 여기에도 이 대표만의 소재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 “국내에서는 금 함량이 높은 14k나 18k가 더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일본의 경우만 해도 좀 더 옅은 컬러를 선호해 10k나 12k가 보편적”이라며 소재 선정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디자인과 어울리는 보디 컬러라고 설명했다.

    아직 론칭한 지 만 1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마티아스」는 벌써 다양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과 9월 이재환 디자이너의 여성복 브랜드 「바실리(VASSILLY)」와 콜래보레이션해 패션코드 런웨이 무대에 올랐고, 역시 9월 인디브랜드페어에서 주얼리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패션쇼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패션쇼 · 전시회 참여, 주얼리 브랜드 한계 타파

    이가연 대표는 “해외에는 주얼리 브랜드만을 위한 쇼나 페어가 많은 데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이 아니면 큰 무대에 설 기회가 제한적”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주얼리가 패션의 서브 아이템이라는 인식을 전환하고 싶어 기회가 주어지는 한 메인 쇼와 전시에 참여해 주얼리의 지평을 넓혀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전시나 쇼에서는 판매를 위한 웨어러블 상품 외에도 이 대표 본인이 하고 싶은 디자인을 제작해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작가와 디자이너를 모두 겸하고 싶어요. 제 머릿속에 있는 숏 피스와 대중성을 고려한 트렌드를 믹스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껴요”라며 이 작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가 특히나 자신 있어 하는 아이템은 바로 이어링이다. ‘귀걸이를 하면 1.5배 예뻐진다’는 속설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그녀는 전체 SKU의 50% 이상을 이어링으로 채울 만큼 공을 들인다. 브랜드를 론칭할 시기에 메가 트렌드였던 롱 이어링에서부터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레이어링 이어링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링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화이트 계열이 많지만 화사한 컬러부터 딥한 것까지 색감이 다양하다. 지난 S/S시즌에는 레드와 네이비 등 원색 계열이 많아서인지 중국 바이어들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오프라인서 승승장구! 중국 · 프랑스 진출 성과도

    지난 5월 오픈한 「마티아스」 쇼룸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해 인근 대학원생과 주변 오피스 우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페미닌한 스타일의 주얼리를 찾는 이들에게 이가연 대표는 직접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상품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자사 몰(www.matias.co.kr)과 온라인 편집숍, 종합 몰까지 유통망이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더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마티아스」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기 위해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 내 스타일 라운지에 입점하고 팝업 스토어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의 편집숍 ‘BK컨템’에도 입점해 글로벌 무대 데뷔도 마쳤다.

    **패션비즈 2017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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