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패션비즈 취재팀
    |
    18.01.04조회수 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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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과 과정’ 강조하는 브랜딩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 명분에 맞는 경우 혹은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요소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소비를 한다.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많은 정보가 쏟아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직접 경험하는 것, 어떤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 생각과 가치 같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인지도 훨씬 높아지고 있다. 모든 것이 초 단위로 움직이는 사회에서 오히려 천천히 이뤄 내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디지털은 이 같은 것을 제공하기 위한 기본 시스템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상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큰 변화를 겪고 있고, 온라인~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졌다. 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이 개발돼 소비시장 역시 전 과정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이런 미디어 환경일수록 다른 브랜드와 경쟁하려고 하지 않고 우리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통해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소비자가 상품 그 자체보다는 그것이 제공하는 경험의 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랙야크는 소비자들의 경험을 디자인하는데 중점을 둔다. 블랙야크가 제안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선택함으로써 어떤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 더욱 심도있게 고민하고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물론 상품, 서비스, 경험, 콘텐츠 등 제안하는 모든 부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 최근 혁명의 공통분모가 되고 있는 ‘O2O’ 혁신도 중요한 화두다. 전에 없던 시대를 맞이하면서 온 · 오프 융합 서비스 혁신을 의미하는 O2O는 단순히 소비자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가늠케 하는 필수 덕목이 되고 있다. O2O는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자의 자질이 매우 중요하다. ‘연결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O2O의 장점은 자동화가 아니라 휴머니티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할수록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진정성이 중요해지는 것과 같다. 블랙야크 역시 발 빠르게 시행하고 있는 매장 픽업 서비스나 온디맨드 서비스를 단순 실행하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전 방위적으로 대처하는 기업 경영의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의 뿌리인 아웃도어시장에서는 최근 ‘경험’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하고 있다. 기능성이 가득 장착된 옷을 입고 마치 높은 산에 오르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간접 경험’의 시대가 가고, 실제 험준한 산에 도전하고 여행을 떠나는 직접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 영역은 문화적 경험과 체험이 있는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간단하게는 우리의 상품을 보여 줄 수 있는 판매 공간이다. 그러나 이 공간에는 문화와 취향,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오감 콘텐츠가 있을 것이다. 「블랙야크」의 뿌리인 ‘네팔’과 「나우」가 탄생한 ‘포틀랜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제주’를 조화롭게 어울러 커피와 향, 문화와 상업 매장이 함께하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18년 1월호 기사:
    [베스트피플] 2018 베스트 CEO 10인 ‘디지털 & 스피드 경영’ 변혁 이끈다!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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