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진 l 넬슨스포츠 대표
    프리미엄 시장 최고봉 도전장 ... 파워엔진 장착한 에너자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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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5.06조회수 7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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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본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차별화한 상품으로 경쟁우위를 갖출 것입니다.” 정호진 넬슨스포츠 대표의 말이다. 자타 공인 국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 국내 수많은 기업들이 노크했지만 장벽이 높아 되돌아오기를 여러 번. 이러한 와중에 「아크테릭스」와 정 대표는 어떠한 인연으로 맺어졌을까.

    산이 좋아 대학 시절부터 산악회에 들어가 활동한 정호진 대표. 패션마켓에서 ‘진짜 산쟁이’로 불릴 정도였던 그는 ‘산’에 빠져 아웃도어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코오롱스포츠」 재직 당시 기획팀장을 맡았고 이후 「아크테릭스」를 만나 넬슨스포츠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01년 4월 정호진 대표는 본사 계약을 위해 밴쿠버를 방문했다. 예정 미팅일보다 이르게 도착한 그는 약속 전날 암벽 장소로 유명한 스쿼미시(Squamish)에서 등반을 즐겼다! 다음날 본사 미팅실의 문을 여니 어제 그 올라갔던 암벽 탔던 장도 스쿼미시(Squamish)아닌가! 그곳에서 스쿼미시의 암벽 틈 사이로 빛 줄기가 들어오는 장소 ‘이그재스퍼레이터 크랙(Exasperator Crack)’ 사진을 마주하게 된다. 이것이 연결고리가 되어 그들은(정호진 대표와 제이슨 호크너 부사장) 한눈에 서로 알아봤고 두말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

    5년 전과 현재의 재킷, 변함없는 가치를

    “사진을 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이게 필연이구나 생각했죠. 계약이 체결된 순간, 정말 잘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이 생기더군요”라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이 이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급감, 퀄리티…, 무엇보다 「아크테릭스」의 정신이 큰 요인이다. 2000년에 출시한 재킷과 2014년에 출시한 재킷을 보면 누구라도 두 제품이 같은 브랜드 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브랜드의 매력!

    그런 점에서도 「아크테릭스」는 남다르다. 「아크테릭스」의 디자이너는 모두 아웃도어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들은 주말이나 휴가 때면 장비를 둘러메고 산과 바다로 향한다. 누구보다도 아웃도어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를 잘 알고, 기존 제품에서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할지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든다.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컬러’다. 불필요한 패턴이나 디테일을 넣는 대신 이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색감으로 타 브랜드와 차별화한다. 「아크테릭스」 캐나다 본사에 컬러만 담당하는 팀이 별도로 있을 정도다. 이들은 1년 내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남다른 컬러를 찾는다.

    하이엔드 「아크테릭스」 무서운 파워 질주!

    이 브랜드가 짧은 기간에 아웃도어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떠오른 원동력이다. 매장에 들어서는 고객들이 대부분 “최근에 나온 기능성 라인을 보여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에 비추어 보면 이 브랜드의 ‘기능성’에 대한 충성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일상에서도 소화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최근 매출의 20%대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아크테릭스」의 주고객층은 한국에서나 전 세계적으로도 남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요즘에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여성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제품의 생산 비중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성들이 선호하는 핏, 소재, 컬러의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즌 「아크테릭스」의 대변신은 놀랍다. 이러한 공격적 모드로의 전환에 대해 마켓에서는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웃도어시장의 최고급 프미리엄 브랜드로 알려진 이 브랜드가 과연 어떻게 진화, 발전할 것인가.



    ‘베일런스 컬렉션’ 2030 영 고객 잡는다

    이 브랜드가 준비한 카드는 바로 ‘베일런스(Veilance) 컬렉션’이다. 이 라인에 대해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남성복에서 더 이상 구매할 것이 없다고 판단한 20~30대를 「아크테릭스」가 잡겠다는 것. 컨템포러리한 디자인과 기능을 믹싱한 「아크테릭스」의 ‘베일런스 컬렉션’이 새로운 잠재 주고객층을 끌어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호진 대표는 “「아크테릭스」가 시장에서 인정받는 이유 중 하나는 25년간 줄곧 한 가지 태도를 유지해 왔다는 점입니다. 더 기능적이고 더 전문적이며 과도할 정도의 테크놀로지를 아끼지 않는 것이 핵심 키입니다”라고 강조하며 “「아크테릭스」의 ‘베일런스 컬렉션’은 또 다른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첫선을 보인 「아크테릭스(ARCTERYX)」 풋웨어 시리즈도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최초로 선보인 이 시리즈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전문성이 돋보인다. 이 풋웨어는 독점 개발한 분리형 라이너를 적용했다. 스트레치 소재로 제작한 라이너는 모든 발에 적합한 핏이 강점.

    풋웨어 독점 개발, 패션시장에서도 화제

    특히 처음 선보이는 풋웨어 라인이고 모든 제작 방식에 높은 원가 상승의 부담이 따름에도 불구하고 ‘전혀 새로운 차원의 기능성 등산화’ 제작을 위해 타 업체에서 엄두내지 못했던 제작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했다. 그 동안 의류, 장비에서도 최상급 하이엔드 상품 제작만을 고집했던 것과 동일하다.

    「아크테릭스」의 슈즈 라인 론칭은 작년 하반기부터 업계의 화제였다. 「아크테릭스」를 보유하고 있는 아머스포츠가 자사 브랜드인 「살로몬」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아크테릭스」의 신발 라인을 말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기 때문. 「살로몬」은 글로벌 기능성 슈즈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디자인과 기능을 갖고 있어 「아크테릭스」의 신발이 언제 보여질것인지 아웃도어 마니아라면 관심을 쏟고 있었던 것.

    투습성과 방수력, 투습력도 우수하다. 산장에 묵거나 캠핑할 때 단독으로도 쓸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가격은 28만원에서 42만원 사이.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가격이 다소 높은 편임에도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직영점에서는 발매 당일 40만원대의 신발을 11족 판매했다. 또한 여주 375점은 단체 고객이 주문한 70족과 기타 판매가 이루어지는 등 판매가 활발하다.



    5가지 컬렉션 중 ‘24 라인’ 지속적 상승 무드

    이 밖에도 5가지 컬렉션 중 ‘24 라인’이 지속적으로 상승 무드다. ‘24 라인’은 일상생활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무너뜨린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소개하는 시리즈다. 프리미엄 천연 섬유와 기능성 소재 등이 어우러진 고기능성 상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전체 컬렉션에는 러닝 전용 ‘엔도르핀(ENDORPHIN)’, 트래블 관련 ‘트래버스(TRAVERSE)’, 등산용 ‘어센트(ASCENT)’, 스키나 스노보드 전용 라인인 ‘화이트라인(WHITELINE)’이 있다.

    의류부터 용품 그리고 신발까지. 이 브랜드의 히스토리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시초는 캐나다의 클라이머들이 장난스럽게 하네스(harness)를 제작한 것이다. 이후 하네스를 고정하는 벨트를 응용해 배낭과 의류에 적용했다. 기존과 다른 시도를 하면서 지금의 「아크테릭스」가 자리 잡게 된 것.

    현재 국내에서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의 백화점 16개점 직영점 6개점 대리점 10개점이 있다. 신세계 파주아울렛,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는 퍼포먼스 남성복 컬렉션인 ‘베일런스 컬렉션’도 전개하는 전용 스토어가 있다. 특히 부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우수매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사는 한국이 리테일 비즈니스를 잘하기 때문에 앞으로 밴쿠버나 시애틀에서 진행하는 브랜드 스토어의 오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조용하지만 프리미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무서운 움직임! 시장이 이곳을 주목하는 이유다.

    **패션비즈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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