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미라바시 스테르네인터내셔널 CEO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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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1.15조회수 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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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시미어 풀 컬렉션을”



    이탈리아 하이엔드 니트웨어 브랜드 「로레나안토니아찌(Lorena Antoniazzi)」가 이번 시즌 대구백화점(대표 구정모)과 손잡고 국내에 론칭했다. 1993년 이탈리아 페루자(Perugia) 지역에서 탄생한 이 브랜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로레나와 그녀의 남편이자 CEO인 루카 미라바시(Luca Mirabassi)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마켓에 남다른 관심을 표하고 있다.

    루카 미라바시 스테르네인터내셔널 대표는 “「로레나안토니아찌」의 최대 강점은 원재료다. 실크와 코튼 등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원사를 혼합해 유니크한 짜임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시장 진출을 고려하면서 파트너사의 규모나 인지도보다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루카는 “한국시장에서 여타의 이탈리아 캐시미어 브랜드들은 굉장히 높은 가격으로 포지셔닝돼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까지 높은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이러한 뜻에 함께해 준 것이 대구백화점이었다. 또 향후 한국 소비자들만을 위한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인데 시장 상황을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파트너인지도 신중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의 기반이 되는 페루자 지역은 올리브 오일, 초콜릿, 캐시미어가 유명하다. 「브루넬로쿠치넬리」 「파비아나필리피」 등 브랜드도 다 이곳에서 탄생했을 정도로 럭셔리 니트웨어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1960년대부터 이 지역 소규모 공장에서는 섬유, 솜에 특화해 전문성을 길러 왔다. 지금도 페루자 지역 경제인연합 등에서는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젊은 학생들에게 인턴십 등 실무 경험과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루카 역시 경제인연합의 회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지역 학생들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그는 “아내인 로레나와 나는 둘 다 운동선수 출신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의 스포츠 DNA가 자연스레 컬렉션에 묻어난다. 하지만 우리는 점점 늙어 가기 때문에 처음과 같은 감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인턴이나 함께할 젊은이들을 채용할 때도 ‘시크하면서 스포티브’한 감성을 갖춘 재능 있는 친구들을 찾아 항상 새로운 감각을 수혈한다. 이런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지역 학생들에게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년에 최소 2~3번은 직접 방한해 한국마켓에 다가가겠다는 그는 국내 소비자들이 인접한 일본이나 글로벌 소비자들과 비교해 봤을 때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아방가르드하고 앞서가며 새로운 것에 오픈 마인드라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나 한국의 젊은이들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참 좋다. 에너제틱한 젊은이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더욱 알리고 싶다. 캐시미어라는 소재의 특성상 가격 저항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캐시미어로 풀 컬렉션을 만든다. 스카프, 티셔츠 등 가격대가 낮은 스몰 아이템 등을 다양하게 제안해 젊은이들을 유입시키는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로레나안토니아찌」는 매 시즌 새로운 핸드메이드 테크닉을 선보일 뿐 아니라 가죽, 모피, 실크 등 다양한 종류의 소재를 믹스해 세련된 니트웨어를 제안한다.


    **패션비즈 2018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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