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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종 한섬 사장, 한국패션 유통 뉴 패러다임은?
Friday, Apr. 7, 2017 |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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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 편집숍 수익모델화
“당장 눈앞의 경영 실적보다는 3~5년 후를 내다보며 국내 최고의 패션 기업으로서 리더십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점검해 나가고 있다. 한섬은 지난해 7200억원(VAT 제외)으로 마감했고, 올해 8200억~8300억원을 예상한다. 최근 인수가 마무리된 SK네트웍스 패션부문 매출까지 감안하면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4000억원을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패션 시장에서 빅3 또는 빅4가 된다고 평가하던데,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기존 브랜드의 가치 제고에 역점을 두면서 △성장동력인 신예주자 육성 △자회사의 조직 및 시스템 정비로 올해 경영의 골격을 세웠다.
해외 명품 브랜드 수준으로 키우는 「타임」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아울렛용 기획 물량과 이곳 매장을 정리했다. 손쉽게 한섬의 매출을 전년 대비 20% 끌어올리는 방법은 아울렛용 공급을 늘리는 것이지만 이는 단기 처방에 불과할 뿐이다.
아울렛 매출이 늘어나면 정상 매장인 백화점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결국 브랜드가 망가질 뿐이다. 잦은 세일 행사 등으로 브랜드가 흐트러지면 고객들이 가장 먼저 매섭게 평가한다.
「시스템」 「시스템옴므」 「덱케」는 글로벌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글로벌 수준에 올라섰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중국 현지 파트너를 통해 홀세일 형태로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는 갤러리라파예트백화점에 각각 단독 팝업과 단독매장으로 진출해 유럽권 반응을 점검하고 있다.
「덱케」는 론칭 3년 만에 런던패션위크에 참가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했다. 「덱케」를 글로벌 패션 잡화 브랜드로 키우겠다.
기존 브랜드들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과 함께 신예주자들을 통해 비즈니스 규모를 키워 갈 생각이다. 여성복 「더캐시미어」와 「래트바이티」의 경우 명확한 콘셉트와 니치마켓을 공략한 만큼 확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래트바이티」는 전국구로 유통망을 확장하기 위해 에이지리스와 가성비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편집숍 역시 기대하는 신규 사업이다. 한섬의 최대 강점인 R&D 경쟁력을 토대로 ‘톰그레이하운드’와 ‘폼스튜디오’의 PB 개발을 통해 수익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편집숍을 미래 먹거리로 만들기 위해 트렌드사업부의 R&D 인력에만 50명을 투입했다.
자회사인 한섬글로벌과 현대G&F는 올해 조직과 시스템 정비에 주력한다. 총 3000억원에 최종 인수작업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브랜드 리빌딩 작업에 들어갔다. 기본이 탄탄한 한섬은 M&A 후 3년 만에 정상궤도에 올라섰지만 한섬글로벌은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린 것 같다. 한섬글로벌의 여성복 담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이명진 상무를 투입했다. 한섬의 강점인 브랜딩과 상품기획 역량을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상품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또한 10년 이상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이끌어 온 조준행 전무를 현대G&F 대표로 영입해 수입 브랜드의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고 상품 라인을 확장해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가치를 확보하도록 했다. 패션 사업을 현대백화점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향후 5년간 MD 경쟁력 강화와 인프라 구축 등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17년 4월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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