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연 & 정민자| 제이엔터프라이즈 대표 & 코리아퀼트스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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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2.17조회수 1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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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기세요, 퀼트~엔조이 퀼트가 있으니까요.” 윤정연 제이엔터프라이즈 대표는 늘 즐거움에 가득 차 있다. 얼기설기 조각처럼 보이는 천 조각들이 퀼트를 통해 단단히 짜여 새로운 패션 작품이 탄생되고, 그 어느 패션 제품보다 화려한 한국의 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다.

    퀼트 하나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제이엔터프라이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온 국내 퀼트시장에서 제이엔터프라이즈는 원료와 부자재를 역으로 수출하고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퀼트 전도사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곳을 이끌고 있는 윤정연 대표와 정민자 개발 본부장, 이들은 퀼트로 맺어진 잉꼬 부부다. 그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시장을 돌파하며 함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15년 동안 오직 퀼트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이들은 지난 2000년 국내 최초의 퀼트 인터넷 쇼핑몰 「엔조이퀼트」를 론칭, DIY로 만들 수 있는 퀼트 패키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원단 및 부자재 제조·판매를 하는 브랜드 「바이핸즈」도 지난 2004년에 오픈했다. 이뿐만 아니라 퀼트 관련 전문 교육기관인 코리아퀼트스쿨을 서울 외 전국 12개 지점에서 운영하고, 퀼트 전문 매거진 ‘퀼트 웹진’도 발행하는 등 여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윤 대표는 “퀼트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시작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연구하고 실행한 결과 비즈니스 영역도 확대하게 됐고 이제는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또 사업을 넘어 문화로도 그 영역을 확대해 갈 생각입니다. 저희의 강점은 물류시스템 자동화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다양한 채널에서 다량 주문이 동시에 들어오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 내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보유한 원부자재 종류가 2만2000여개, 그중 퀼트 원단만 1만2000개에 이른다. 이 많은 물건을 헤매지 않고 찾기 위해 일일이 바코드로 작업해 두었다. 컴퓨터에 위치가 저장돼 있기 때문에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찾듯 넘버로 쉽게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체계적으로 분류된 물류센터에 대해 정 부사장은 “퀼트에 관한 모든 원단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퀼트의 원자재는 저희를 통합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이엔터프라이즈는 향후 패션기업과 연계해 독보적인 퀼트 기법을 교육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퀼트를 이용한 패션 상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배색과 배치에 따라 전혀 다른 디자인이 탄생하는 퀼트의 매력을 패션 아이템에 접목해 뉴 마켓을 만들어 갈 전략.

    윤 대표는 올해 계획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퀼트와 문화를 결합해 퀼트를 아트나 작품과 연계하는 것. 또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콜래보레이션도 구상 중이다. 두 번째는 사회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새터민들에게 퀼트를 교육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퀼트 상품을 제이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판매할 생각이다. 그는 가치 있는 활동들을 통해 단순히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패션비즈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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