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동춘175’ 힐링 담았다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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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8.20조회수 14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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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정(대표 박순호)이 ‘쉼이 있는 쇼핑 공간’을 콘셉트로 한 복합생활공간 ‘동춘175’를 경기도 용인시에 오픈했다. 세정의 모태인 ‘동춘상회’ 이름을 되살려 눈길을 끈다. 동춘상회는 박순호 회장이 1968년 부산 중앙시장에 처음 시작한 의류 도매상점이다.

    ‘진정성’을 강조했던 사업 초창기 초심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동춘175의 ‘175’는 동춘이 위치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죽전대로 175번길’을 뜻한다. ‘동춘 175’는 부지면적 1만2830㎡(3888평)에 연면적 9240㎡(800평) 규모로 높은동과 낮은동으로 구분된다.




    해당 공간은 1974년부터 세정의 1호 물류센터로 시작해 2009년부터 팩토리아울렛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기존 건물을 다 허물지 않고 공간재생과 주변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한 업사이클링을 통해 쇼핑, 휴식, 여가, 외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생활쇼핑공간으로 거듭났다.

    자연 · 중고서적 · 쉼터 ‘아날로그’ 즐거움


    동춘175에는 패션 제조부터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역사가 담긴 환편기와 자수기 등 의류제조기기들이 예술작품처럼 곳곳에 전시돼 있다. 한때 생산현장의 심장으로 다뤄지던 의류제조기기들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해 기업의 고유 가치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곳은 아날로그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간이다. 높은동은 1층부터 4층까지 계단으로 이어진 직선형 구조로, 넓게 트인 계단에 앉아 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건축설계와 통유리창 인테리어는 확 트인 시야가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높은동 옥상은 정원으로 가꿔진 ‘높은 뜰’이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힐링공간으로 운영한다.

    실내에는 공기정화 식물로 채워진 ‘나아바(NAAVA) 라운지’가 있다. 쾌적한 실내환경, 초록빛 정원 속에서 소규모 모임이나 휴식을 취하기 좋다. 계단식 쉼터와 함께 다양한 중고서적이 구비된 ‘동춘도서관’이 조성돼 책을 읽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다.




    자사 브랜드 + 신진 디자이너 ‘웰메이드2.0’


    동춘175는 ‘ㄱ’자 건축구조로 높은동 4층, 낮은동 2층으로 구분된다. 높은동 1층은 세정의 대표 브랜드 편집매장 ‘웰메이드2.0’이 입점했다. 기존 ‘웰메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남성복 「인디안」 「브루노바피」는 물론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가성비 남성복 「탭」, 캐주얼 「NII」,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조화를 이룬다.

    2층에는 다양한 골프웨어가 들어왔으며 3층에서는 세정 팩토리 아울렛이 운영된다. 4층은 놀이공간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가 입점해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낮은동 1층은 소상공인과 신진 작가들의 상생 마켓 ‘동춘상회(東春相會)’, 서래마을 핫플레이스 ‘롱 브레드’, 이탈리안 퀴진을 베이스로 한 ‘4.2베이커리’ 등이 들어섰다.




    2층은 럭셔리 셀렉트 다이닝 ‘고메175’를 선보였다. 한식, 분식, 중식 등 지역별 유명 맛집을 한곳에 모아 놓았다. 통유리창 천장에서 자연 채광이 내리쬐는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박순호 회장 “소상공인과 함께 동반 성장”


    박순호 회장은 “쉼 · 여유 · 상생 키워드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가치”라며 “동춘175를 통해 고객에게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삶의 여유와 휴식을, 소상공인과는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는 상생을, 지역사회에서는 협업과 고용창출 등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정은 ‘동춘175’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며, 장기적으로 라이프스타일 유통 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패션비즈 2018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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