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 日 이커머스 강자로!
    역직구 플랫폼 ‘누구’ 론칭… 첫 해 100억 목표

    hyohyo
    |
    20.01.17조회수 10586
    Copy Link



    한- 일간 무역 관계가 갈등 상황을 빚고 있는 와중에 헤세드스튜디오스(대표 현영한)가 일본에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누구(NUGU)’로 대박을 터뜨렸다. 소비자 시선을 의식해 일본 진출을 유예하거나 관련 상품의 소개도 보수적인 가운데 이 회사는 일본 내 K패션 플랫폼을 론칭한다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감행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 시장 규모는 국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국내에 비해 발전이 더디다는 점에서 착안해 일본판 ‘브랜디’를 만드는 것을 모토로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에이인’ 등 국내 대표 여성 쇼핑몰을 기반으로 하는 이 회사는 여러 쇼핑몰을 한데 모은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일본에 소개해 한국의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일본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으로 지난 9월 선보인 ‘누구’는 론칭 한달 반만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가 2만8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현지 1030 일본 여성들 사이에 호응을 얻고 있다. 코트라(KOTRA) 일본 지사에서 현지 인플루언서 에이전시와 협업을 지원받고 있으며 5개 에이전시 업체로부터 컬래버 오퍼를 받기도 했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누구’ 대박! 두달만에 8억

    작년 9월 27일 오픈한 누구는 첫날 45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후에도 일 평균 1500만~2000만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며 론칭 두 달 만에 누적액 8억원을 달성했다. 이 정도의 성장 속도라면 일본 상륙 첫 해 년도 매출로 10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헤세드스튜디오스는 ‘에이인’ 등 여성 쇼핑몰을 운영하는 e-biz 노하우뿐 아니라 노미나떼, 하스토, 오픈더도어, 피치피크닉 등 디자이너 브랜드의 빌더 컴퍼니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회사의 래퍼런스를 활용해 침체돼 있는 국내 시장에서 일본 역직구로 우회해 동대문 기반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일본 패션 대기업 TSI홀딩스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TSI EC 스트레티지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 패션 브랜드를 취급하는 플랫폼 ‘모루지(MORUJI)’를 기획하기도 했다. 모루지는 지난해 11월 론칭했으며 헤세드스튜디오스는 여기에 입점할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고 관리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로맨틱크라운 · 마하그리드 등 日 내 매니지먼트

    박하민 COO는 “모루지를 통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브랜드들은 헤세드스튜디오스로 문의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한국 마켓에서 자생하도록 돕고 일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타무라코마(tamurakoma) 등 일본 패션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브랜드들의 입점 후 매니징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월 프릭스스토어, 빔즈, 위고 등 바이어를 초청해 소개할 브랜드의 컬렉션으로 전시회를 꾸린다. 실제로 로맨틱크라운, 마하그리드, 이스트쿤스트, 써틴먼스 등 브랜드를 일본 바이어에게 소개하고 수주까지 이어지도록 도왔다.

    또 이 회사는 연 매출 1조6천억원 규모의 일본 패션 대기업 TSI홀딩스 그룹 자회사 TSI EC 스트레티지와 한-일 패션 브랜드의 이커머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헤세드스튜디오스는 TSI EC가 구축한 역직구 플랫폼을 통해 일본 진출 판로를 확대하고, TSI EC는 헤세드스튜디오스의 일본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을 전략적으로 돕는다.








    에이인 ~ 노미나떼 등 PB 800억대 규모로

    헤세드스튜디오스에서 직접 론칭한 PB 역시 순중이다. 유니섹스 온라인 쇼핑몰 오픈더도어(OPEN THE DOOR)는 지난해 5월 일본 하라주쿠 라포레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일본 매출 100만달러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갔다.

    팝업스토어를 구성할 때에도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일본 내 구매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일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리미티드 상품과 베스트 상품을 셀렉했다. 이효진 오픈더도어 디렉터는 “그동안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었지만, 일본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K-스트리트 패션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주관한 온라인 수출 스타기업 육성 사업에도 선정돼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며 올해 해외 수출은 전년대비 1000% 이상 신장을 예상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