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아울렛 누가 차지? 빅3 올인~

    moon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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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8.12조회수 6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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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조원 규모로 급부상한 아울렛 시장을 놓고 한 판 격돌을 벌인다. 롯데쇼핑(대표 신헌)이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을 확장 오픈하며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번 8월 말 신세계사이먼(대표 강명구)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롯데 아울렛 부여점도 8월 말 오픈하며, 12월에는 이천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오픈한다.

    현대백화점(대표 하병호 외 2인) 역시 명품 아울렛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내년 하반기에 김포, 2015년에 송도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펼쳐지던 아울렛 사업에 빅3 유통이 자본력과 바잉파워를 앞세워 진격하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라는 점포별 순위가 몇 달 사이에 뒤바뀔 정도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백화점 매출이 소폭 신장에 그친 반면 아울렛은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신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울렛 시장’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18일 갤러리아 콩코스점을 인수해 오픈한 롯데 아울렛 서울역점은 오픈 후 6월까지의 목표 달성률이 목표보다 50% 이상 초과한 150%로 나타났다.


    놀라워라 아울렛! 두 자릿수 신장 지속

    ‘불황형 소비패턴’은 백화점보다 아울렛을 생활에 더 밀착된 유통형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0년대에 들어 소비자들의 아울렛 선호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0~2012년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의 매출 신장률을 비교해 보면 백화점은 14% 신장한 반면 아울렛은 28% 신장하며 두 배나 백화점을 앞지르고 있다.

    신세계유통사업연구소에서도 올해 백화점은 4.9%, 대형마트는 2.7% 등 한 자릿수 신장에 그친 반면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성장률은 3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7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현재보다 3배 성장해 전체 아울렛 매출 규모가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롯데, 김해 확장 오픈 이어 이천점까지

    현대백화점 역시 백화점 유통이 새롭게 출점할 지역도 많지 않고 고신장을 기대하기 힘든 반면 아울렛은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울렛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쇼핑의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은 이러한 ‘아울렛 열풍’을 등에 업고 증축 오픈해 쇼핑과 여가, 엔터테인먼트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부산 • 경남 지역 가족쇼핑의 대표공간’을 지향한다.

    지난 2008년 12월 경남 김해시 장유면에 오픈한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은 기존 2만6886m²(약 8100평)의 연면적 매장을 1만8814m²(약 5600평) 증축해 총 4만5700m²(약 1만3800평) 규모로 지난 6월 28일 새단장 오픈했다. 이는 기존 최대 규모였던 파주 신세계사이먼(4만182㎡)을 능가하는 규모다.

    이번 증축으로 롯데 김해점은 기존 158개 브랜드에서 「노스페이스」 「데상뜨」 「솔리드옴므」 「에고이스트」 등 아웃도어, 스포츠, 남성캐릭터, 영캐주얼 대표브랜드를 포함한 147개 브랜드를 추가 유치했다. 현재 기준으로 총 305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국내 최다 브랜드 아울렛 매장이 됐다.


    지방 상권까지 프리미엄 아울렛 확산

    또한 롯데는 이번 8월 말 교외형 아울렛으로 롯데 부여점을 오픈한다. 영업면적 기준 1만7000㎡(5000평) 2층 규모로 구성되며, 총 1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지역 인기 로드숍 브랜드 종합관을 마련해 지역 밀착 MD를 강화한다.




    또한 상권 최초로 10대 주요 브랜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4대 트래디셔널 브랜드인 「빈폴」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헤지스」가 입점하며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주요 글로벌 스포츠브랜드가 입점한다. 또한 가족단위, 관광객 고객들을 위해 트렌디한 F&B도 빠지지 않는다.

    12월에 오픈 예정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은 5만3000㎡(1만6000평) 규모에 36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오는 2015년 오픈 예정인 롯데 기장 프리미엄 아울렛(영업면적 5만3000㎡)과 함께 아울렛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지난 2007년 6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하며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아울렛 시대를 연 신세계사이먼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다. 오는 2022년까지 8개 점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목표로 설정해 롯데에 비해 숫자상으로 적지만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내용면에서는 국내 최고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다. 부산 3호점에 이어 대전에 4호점, 경기도 시흥에 5호점을 출점하는 등 프리미엄 아울렛을 전국 상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르마니」 등 180개 입점, 신세계사이먼 부산

    8월 말 오픈하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택지개발지구에 부지 면적 15만2070㎡(4만6000평)에 영업면적 3만3390㎡(1만100평) 규모로 오픈한다. 여주점과 파주점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 문화를 창출한 신세계사이먼의 3번째 작품이다(2012년 9월 기존 신세계 첼시에서 신세계사이먼으로 변경).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한층 고풍스러운 외관이 돋보일 듯하다. 1000만 인구가 밀집해 있는 부산 • 울산 • 대구 등을 주요 상권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개점 이후에는 일본 • 중국 • 러시아 등지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르마니」 「코치」 등 180여 개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에서 승용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자리해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 여주점, 아시아 최대 규모에 도전

    이어 신세계사이먼은 내년 가을 현재의 여주점(2만5800㎡)을 2배 규모인 4만8900㎡로 확장 오픈,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 면적은 현재의 26만4000㎡(8만평)에서 46만2700㎡(14만평)으로 넓어진다.




    신세계사이먼 측이 강조하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이란 ▲이국적인 건축 컨셉으로 개발된 아울렛을 ▲도심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교외에 지어 ▲부담 없는 임대 수수료율을 통해 ▲브랜드들이 자발적으로 이월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





    특히 프리미엄급 국내외 브랜드를 다양하게 유치하고, 소비자들이 교외 나들이를 겸한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게 하는 컨셉을 말한다. 무엇보다 신세계는 ‘진정한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현대 김포점 이어 송도 아울렛 출점

    이에 신세계는 정통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본질이 저해되지 않도록 브랜드 본사와의 직접 입점 계약을 체결해 병행 수입 및 정상제품의 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최소 할인율을 적용해 1년 365일 25~65% 할인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지켜 간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이 진정한 선진국형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정통성을 지켜 가는 것이 신세계사이먼의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하반기에 경기도 김포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현대의 첫 프리미엄 아울렛인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을 오픈한다. 지난 7월 10일 김포시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5만2269㎡(1만5811평) 부지에 영업면적 3만9600㎡(1만2000평), 주차 대수 2400여 대 규모로 착공에 들어갔다.

    서울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등과 연결돼 있고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과도 가까운 교통 요지다. 서울 • 경기뿐 아니라 전국,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매년 600만 명의 쇼핑객들이 찾는 잠재적 광역 상권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현대백화점 측 판단이다. 프리미엄 아울렛을 향후 유일하게 성장 가능성 높은 유통 채널로 꼽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김포점에 이어 오는 2015년까지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 아울렛 2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패션비즈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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