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커머스 ‘플래티’ 키운다, 여성 슈즈 편집숍… O2O 서비스 등 시도

    hae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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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5.10조회수 1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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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화 시장의 아이디어 뱅크 에이유커머스(대표 김지훈)가 슈즈 편집숍 ‘플래티’를 캐시카우로 키운다. 현재 국내 신발 편집숍의 주축이 되고 있는 ABC마트나 슈마커 등 대형 편집숍들이 취급하는 브랜드는 주로 스포츠화나 기능성화에 국한되는데, 가성비 좋은 여성 제화를 취급하는 편집숍은 국내에 거의 없다는 점을 간파했다.





    에이유커머스는 이러한 점을 파악하고 지난해 9월 서울 성수동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를 하나 둘 모아 ‘플래티’를 론칭해 니치 마켓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오프라인으로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상생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생각한 것. 이어 지난 3월부터 제대로 된 슈즈 SPA 브랜드 편집숍으로 콘셉트를 전향했다.

    이에 「분홍코끼리」 「스퍼」 「라그라치아」와 자사 브랜드 「락피쉬」 「크루셜」 등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트렌디한 디자인까지 갖춘 여성화 브랜드를 모아 중저가 MD로 슈즈 편집숍을 꾸렸다. 유통망도 확대 중이다. 이미 롯데몰 김포공항점, 창원점, 청주점을 비롯해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 등에 깃발을 꽂았다.

    하반기에는 백화점과 지방 쇼핑몰 유통채널에 집중해 ‘플래티’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제화전문 편집숍 ‘플래티’ 블루오션 선점

    특히 이곳에서 또 하나 준비하고 있는 O2O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이유커머스 본사 2층을 ‘플래티’ 플랫폼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쇼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직접 신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고객이 온라인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이 작업은 신세계몰과 협업하는 사업으로, 신세계몰에서 ‘플래티’에 입점한 브랜드를 확인한 후 오프라인에서 체험해 보고 구입할 수도 있다. 2층에 입점하는 브랜드는 현재 10개 내외로 가닥을 잡았다.

    수수료를 지급하면 플래티는 MD부터 마케팅 • 판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신진 슈즈 브랜드와의 상생을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O2O 서비스까지 포함해 ‘플래티’는 한 브랜드당 월 매출액 1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에이유커머스는 ‘플래티’를 포함해 슈즈 멀티숍 ‘L슈랩’과 ‘슈래보라토리’ 등을 통해 제대로 된 신발 유통사를 세팅했다.





    김 대표는 “에이유커머스가 할 수 있는 장점을 묻는다면, 정형화된 일을 정형화되지 않게 풀어내는 것이다. 포화 상태인 이 시장에 대한 수요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제화전문 편집매장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파악했다. 블루오션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고가 ‘L슈랩’ ~ 중저가 ‘플래티’까지 다양화

    그는 젊은 사업가답게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트렌드를 수용한 MD + 설득 가능한 가격대 + 디자인’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제화 브랜드를 하나 둘 모아 언젠가는 신발을 살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편집숍으로 ‘플래티’를 키우는 것이 그의 꿈이다.

    김 대표는 “신발을 판매하는 유통사 개념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추후 지방까지 점포를 확대해 우수한 보세 브랜드까지 흡수하면서 대중적인 편집숍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 ‘플래티’가 중저가 브랜드를 메인으로 가져간다면 ‘L슈랩’은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 기존에 에이유커머스가 전개하던 슈즈 편집숍 ‘레디’를 ‘슈랩’으로 리뉴얼해 중가 이상 슈즈 브랜드를 모으기 시작했고, 롯데백화점과 콜래보레이션해 ‘L슈랩’으로 재탄생, 유능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이곳에 모았다.

    이로써 에이유커머스는 고가 조닝에 포진한 편집숍 ‘슈랩’과 중저가 SPA 브랜드 ‘플래티’까지 동시에 운영하면서 다양한 가격대와 고객층을 확보해 나간다. 김 대표는 “「락피쉬」 「크루셜」 등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노하우가 기반이 됐다. 신발 시장이 어렵다곤 하지만 비어 있는 곳이 많다. 우리가 그곳을 찾아내 소비자의 니즈와 가장 부합하는 멋진 브랜드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패션비즈 2018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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