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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본점 체험 + 쇼핑 지역 명품 백화점을!

Thursday, Mar. 15, 2018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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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가게’ 등 3040 이어 2030 흡수



대구 동성로에 자리잡은 대구백화점 본점(대표 구정모)이 빠른 속도로 현재의 시장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기존 고객층이었던 3040~4050들의 ‘놀이터’에 점차 젊은 층들이 유입되며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1969년에 오픈해 지역백화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 백화점은 어느새 4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브랜드가 들고났지만 지역에 맞는 머천다이징을 해 가겠다는 것이 이곳의 자부심이다.

이곳은 명품 브랜드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1층에 「구찌」를 포함해 작은 편집숍이 구성돼 있는 것 외에는 전 층에서 명품을 찾아볼 수 없다. 대구백화점이 ‘지역성에 맞는 MD’를 잘 지키며 진화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박효진 점장은 “백화점은 원래 이미지가 고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대구백화점의 경우 고객들과의 ‘소통’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색이 워낙 뚜렷한 곳이라 여타 백화점보다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재빠르게 캐치해 그것에 대응하는 상품 구성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보수적일 것 같지만, 사실은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신속히 움직이는 셈이죠(웃음)”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10층 체험관, 두 달 만에 완성

최근 대구백화점이 젊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 이유는 바로 10층의 체험관 덕분이다. 농구와 탁구시설은 물론 게임과 다트,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까지 완벽한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이 존이 구성되면서 1층 고객들이 10층까지 올라오는 분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마디로 대성공이다. 이 트래픽은 11층의 식당가까지 이어지면서 고객들이 머물러 있는 시간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콘텐츠를 실제로 체험하는 느낌을 주는 VR체험관과 야구 피칭이나 타격, 사격과 양궁을 즐길 수 있는 체험장 등이 마련돼 있다. 동전 노래방과 다양한 놀이시설은 물론 생일파티를 비롯해 단체모임 등 단시간 대여가 가능한 스페셜 파티룸 등도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분식과 음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형 복합 분식점인 ‘몽테이너 까페’도 최근 입점해 고객 트래픽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몽테이너 까페’ 김선영 점장은 “쇼핑하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백화점이지만 가성비가 좋아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라고 자랑했다.



코스메틱 「맥」 1년 매출 20억! 효자 브랜드

대구백화점의 또 다른 강점은 1층에 위치한 코스메틱 매장이다. 연간 10억원대 이상의 브랜드들이 몰려있을 정도로 이곳이 백화점 매출의 큰손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색조화장품인 「맥」은 연간 매출 20억원대를 돌파하며 이 층에서 단연 1위로 손꼽힌다.

이 매장의 김보라미 매니저는 “대구 지역 여성들은 화장법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중에서도 색조가 강점인 「맥」은 다양한 메이크업을 표현할 수 있어 꾸준히 매출을 끌어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신상품이 나올 시기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올라가면서 매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라며 매출 톱을 지키는 비결을 들려줬다.

이 외에도 「헤라」 「샤넬」 등도 10억원대의 매출을 울리며 「맥」의 뒤를 잇고 있다. 대구백화점에서 ‘매출밭’으로 불리는1층은 고객들이 첫발을 내딛는 층인 만큼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동성로 다운타운과의 전쟁, 영층 흡수 작전 성공

1층에 입점한 ‘놀다가게’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름만큼이나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넘친다. 캐릭터와 팬시 등 영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놀다가게’는 놀다(Nolda:Play)+가게(Shop)+아케이드(Arcade)의 조합처럼 재미있는 상품들을 보고 즐기며 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놀다가게’에서는 웹툰 캐릭터 액세서리 패션잡화 뷰티 헬스 과자 음료를 구입하거나 스티커 사진기 인형뽑기 캡슐토이(기차) 등의 놀이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1층 매장에는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가 최근 문을 열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 본점 2층에는 건강음료 ‘스무디킹’이 오픈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밀 스무디’는 퀴노아, 귀리, 병아리콩, 현미, 아몬드 등 5가지 슈퍼 곡물을 배합해 만든 음료로, 한 끼 식사로도 대체 가능해 혼밥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먹거리 코너 중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는 코너다.  





mini interview
박효진 대구백화점 본점 점장


“가성비 좋은 쇼퍼테인먼트 백화점을”



“요즘은 앉아서 브랜드 MD를 할 수 없습니다. 모든 바이어들이 발로 뛰고 있죠. 기존 입점 브랜드 외에 새로운 브랜드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대구백화점은 ‘가성비’의 백화점으로 유명하죠. 저렴한 이미지의 브랜드나 상품을 팔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상품의 가격을 좋게 한다’는 것이 저희 점포의 미션입니다.

기존 입점 브랜드들은 자리를 잡았고 길게는 30년이 된 브랜드들도 있죠. 그만큼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이 외에 젊고 신선한 브랜드들의 수급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닝별 바이어들이 필드에서 서치하고 매장에서 테스트해 보는 등 새로운 브랜드를 찾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유통의 최근 트렌드는 고객의 체류시간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저희 역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0대와 20대 등을 기반으로 가족단위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구성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패션비즈 2018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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