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오렌지팩토리’

    김숙경 발행인
    |
    14.04.01조회수 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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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72호점 출점 확정… 100% 직영체제로 운영

    리테일 SPA의 대표주자인 오렌지팩토리(대표 전상용)가 올해 5개점을 추가해 연내 72호점 출점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68호점인 금촌점(990㎡) 오픈에 이어 4월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에 990㎡ 규모의 69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5월에는 강남구 삼성동에 다시 진출한다. 작년 1월 건물 전소로 인해 영업중단이라는 큰 피해를 봤던 기존 테헤란로점 자리에도 ‘오렌지팩토리’ 간판을 새롭게 내걸게 됐다. 매장 규모는 기존 600㎡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1150㎡로 확장 오픈한다.
    6~7월에는 경기도 안산에 6600㎡ 규모의 대형 매장을 출점한다. 올해 오픈하는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안산점은 기존 한양플라자 건물을 통째로 임대해 인테리어 비용만 5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새단장 오픈할 계획이다. 성남에도 990㎡ 규모의 중형 매장을 하반기에 개점한다.
    그뿐만 아니라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수원에도 매장 개설을 위해 지금 막바지 조건을 협상 중에 있다. 이들 매장이 모두 연내에 오픈하면 ‘오렌지팩토리’ 매장은 전국에 74개점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하 990㎡ 규모에서 최대 4만5000㎡ 규모의 중대형 매장을 전국에 70개 넘게 운영하는 리테일형 SPA의 대표주자로 우뚝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점 5월 확장 오픈
    더욱 놀라운 점은 이들 매장이 모두 100% 직영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이다. 최근 국내 패션기업들이 글로벌 SPA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가두상권에 중대형 매장을 속속 출점하고 있지만, 제대로 수익성을 올리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임대료를 맞추기 위해 매출을 독려해야 하지만 지속된 경기침체로 이도 여의치 않자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으로 경비를 아끼는 데 우선하고 있다. 실제판매 현장에서는 직영사원 투입을 최소화하거나 중간관리로 돌리는 분위기이며 상품개발도 새로운 시도보다는 팔리는 상품에 집중한다.
    그러나 ‘오렌지팩토리’는 외곽상권 위주로 공략하면서 출점 비용을 최소화하고, 비수기 시즌에 생산 투입을 늘려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면서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로 매장의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평균 2.2배수의 마크업 구조이지만 매 시즌 85~90%의 시즌 판매율, 여기에 최종 90% 할인율로 이월재고 처분까지 끝내면 완판에 가까운 97% 판매율로 점포마다 거뜬하게 수익성을 맞춰 나가고 있다. 판매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디자인 개발은 웬만한 패션기업들보다 과감하다. 트렌디한 상품도 소신 있게 풀어낸다. 완벽하게 선순환 구조에 들어선 것이다.
    ‘패션 기업들이 도저히 팔 수 없다고 말하는 3년차 재고도 우리는 다 팔 자신이 있다’라고 할 정도로 판매력에 관한 한 산전수전공중전까지 다 거친 오렌지팩토리는 보유하고 있는 PB(Private Brand)만 해도 30개를 웃돈다.

    평균 2.2배수 마크업, 판매율 97% ‘수익OK’
    작년에 부도처리 된 굿컴퍼니가 진행했던 남성복 「프라이언」과 「헤리스톤」도 오렌지팩토리에서 인수했다. 역시 부도로 문을 닫은 니팩에서 전개했던 「핀앤핏」의 상표권과 재고도 오렌지에서 전량 인수했다. 패션기업체가 부도나면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상표권과 재고처분을 위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이 오렌지팩토리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다.
    이들 30개에 가까운 PB로 이 회사는 매 시즌 3000개의 아이템을 전개한다. 여성복 「아라모드」 「메르꼴레디」, 남성복 「트래드클럽」 「모두스비벤디」, 캐주얼 「쿨하스」 「드레스투킬」, 골프웨어 「조이클럽」, 아동복 「코즈니」 등이 이 회사가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PB다.
    PB별로 압축된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는 이 회사의 가공할 만한 판매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 하나. 지난해 따스한 겨울 날씨와 공급과잉으로 사상최악의 판매율을 기록한 다운제품을 오렌지팩토리는 다 팔았다.



    중대형 직영점 70개 돌파, FA교육 실시
    남성복 「트래드클럽」과 골프웨어 「조이클럽」, 아동복 「코즈니」 등에서 집중 풀어냈는데, 물량도 덕다운 19만장과 구스다운 3만장을 기획했다. 이를 각각 3만9000원과 4만9000원에 내놓아 작년 12월 중순 96%의 판매율로 솔드아웃을 기록했다. 비수기 시즌에 대량의 원모를 구입해 완제품을 만들어 원가를 최소화한 뒤 적정의 마진 구조로 판매가를 책정하고 절대 판매율을 높이는 시스템이 적중했다. 완제품 판매가 낮다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솜털과 깃털의 함유량이 덕다운 80/20, 구스다운 90/10으로 웬만한 패션 브랜드에서 내놓은 평균 기준치에 웃돈다.
    오렌지팩토리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판매력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전국에 70개 넘는 직영점이 확보됨에 따라 체계적인 패션 어드바이저(Fashion Advisor)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외부 전문강사 초청의 주 1회 4시간30분짜리 교육을 총 4주간에 거쳐 진행토록 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해 1기생을 배출한 데 이어 현재 2기생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각 매장의 매니저급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매장 VMD 강화에 따른 판매력 증가라는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직원들의 자긍심 고취, 자기계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어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 1988년 회사 설립 이후 25년이 경과한 현재 연매출 3000억원을 바라보는 밸류 리테일러로 성장한 오렌지팩토리. 이 회사는 이월재고 땡처리 물량을 번듯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유통업체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2000년대 중반부터 패션기업들로부터 인수한 상표권을 갖고 PB상품을 직접 만드는 제조업 발전을 거쳤다. 이제는 싸고 좋은 상품을 생산해 전국 70여개의 자체 유통망에서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판매하는 리테일형 SPA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SPA와는 또 다른 한국형 SPA 방식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 회사의 행보에 패션 유통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션비즈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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