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CJ·GS에 도전!

    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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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7.01조회수 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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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홈쇼핑(대표 강현구)이 칼을 뽑았다. 그동안 CJO쇼핑과 GS홈쇼핑에 이어 만년 3위에 머무르던 롯데홈쇼핑이 최근 전 대표 스캔들로 이미지에 먹칠을 하더니 절치부심… ‘정상을 차지하겠다’라고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높이며 나섰다. 요즘 메이저 패션기업들을 훑으며 파워풀한 영업을 펼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사실 ‘TV 속 백화점’을 내세우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롯데홈쇼핑으로서는 그동안 시너지는커녕 오히려 좋은 조건을 활용하지도 못한 셈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 가을 ‘빅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롯데홈 측의 자신감이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새로 사업본부장을 맡은 김형준 상무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홈이 파워풀 MD 전략을 공개하기에 앞서 먼저 내세우는 첫 번째 빅카드는 스타 쇼호스트 정윤정씨다. 그동안 빅3 홈쇼핑사를 애태우던 쇼호스트 정윤정씨는 결국 롯데를 선택했고, 이 결정이 홈쇼핑업계의 흐름에 큰 파문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홈쇼핑 최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이틀로

    GS샵(대표 허태수)의 전속 쇼호스트로 간판스타 역할을 해 온 정윤정씨는 지난 5월 17일 돌연 GS를 떠났다. 이후의 행방에 대해 추측이 난무했는데 결국 약 한 달만에 롯데의 품에 안겼다. 롯데에서 그를 위해 준비한 타이틀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1분당 1억 매출’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히트제조기 역할을 해 온 정윤정씨가 이제 쇼호스트 출신으로는 최초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그동안 정윤정씨는 “경쟁업체인 CJO쇼핑으로 간다더라” 혹은 “GS샵에서 계속 설득 중이므로 돌아갈 것이다” “롯데가 거액을 불렀다더라” 하는 추측성 소문이 난무한 가운데 실제 3사와 접촉, 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매력적인 제안을 한 롯데를 선택했다.

    그는 “무엇보다 진솔하게 다가 온 점과 향후 전문가로서의 비전을 제시한 롯데홈쇼핑 측의 제안에 가장 신뢰가 갔다”라고 밝히며 “롯데의 잠재력과 여건 위에서 내가 일만 잘하면 정말 잘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와 보니 정말 좋은 것이 많아서 요즘 무척 신이 난다. 가을에 대박이 날 것 같다”라며 상기된 모습이다.




    정윤정 “나? 쇼핑 마스터” 기획부터 방송까지

    롯데홈쇼핑으로 이적한 스타 쇼호스트 정윤정씨는 이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자신의 새로운 행보를 ‘쇼핑 마스터’라는 타이틀로 시작한다. 그녀는 롯데홈쇼핑과의 첫 번째 공개행사를 진행하며 그러한 자신의 행보를 밝히기도 했다.

    정윤정씨는 서울예술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1995년 리포터로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2년 GS홈쇼핑에 입사하며 쇼핑호스트의 길에 들어서서 2011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후 2012년 1600억원, 2013년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진의 여왕’, ‘1분에 1억원 파는 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최근 롯데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라는 타이틀로 향후 롯데홈쇼핑의 패션 및 뷰티 분야에서 상품기획, 선정, 제조과정까지 관리하며 상품 전반에 걸친 총 책임을 맡을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8월부터 ‘정쇼(가칭, 정윤정 쇼핑의 약자)’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한 방송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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