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쇼핑몰 ‘두타’ 화려한 변신!

    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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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0.06조회수 5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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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타’가 또 한 번 혁신했다. 이번에는 ‘어나더월드’를 꿈꾸는 신개념 패션전문점으로 라이프스타일별 MD 구성과 함께 디자이너 매장을 더욱 확대 강화했다. 공사가 한 달 이상 걸린 만큼 최첨단 시설과 독특한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오픈 당일 현장에서 만난 한 국내 쇼핑객은 ‘놀랍다’는 말을 연발했다. 중국인 관광객도 때마침 ‘두타’ 리뉴얼을 접하게 돼 돌아가면 큰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탄생(1999년 그랜드 오픈) 후 2004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 9월 세 번째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 ‘두타’는 여전히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오픈 당시만 해도 낙후한 재래시장의 이미지가 강하던 동대문에 첫발을 내디딘 ‘두타’는 현대식 쇼핑몰과 투명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외환위기 때도 오히려 눈부신 성장을 했다. 특히 백화점과 할인점 등으로만 구분되던 국내 패션마켓에 ‘패션 전문 쇼핑몰’이라는 새로운 업태를 선보임으로써 유통에 변혁을 일으켰다는 평을 듣는다.

    단순히 두 가지를 함께 섞는 것은 혼합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3가지 이상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높인다면 ‘융합’이다. 앞으로는 혼합을 넘어 ‘융합’의 시대가 될 전망이다. ‘융합’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패션 전문몰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두산타워(대표 이승범 www.doota.com)의 ‘두타’다.



    ‘스웨그족’ ‘키덜트족’ 등 라이프스타일별 MD

    ‘두타’는 오픈 이후 5년의 임대 분양 시기마다 리뉴얼해 왔다. 올해 역시 매장 고급화와 디자인 파워 구축을 콘셉트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번 세 번째 리뉴얼의 차별화 포인트로는 ‘디자이너 매장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전체 25% 규모로 늘어난 매장에 100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60% 이상이 상품기획 생산 능력을 보유해 자체 디자인한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이번 리프레시의 가장 큰 특징은 ‘두타’의 모든 층이 ‘스웨그족’ ‘키덜트족’ ‘싱글족’ ‘보헤미안족’ 등 트렌디한 패션 트렌드세터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확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지하1·2층의 ‘디콤마’와 ‘디콤마옴므’는 ‘두타 벤처 디자이너 콘퍼런스’에서 수상한 신진 디자이너 존으로 ‘두타’의 상징이자 ‘두타’를 움직이는 심장과도 같은 공간이다.

    신규 입점 디자이너 브랜드로는 유명 모델 김원중·박지운의 「87mm」 고태용의 「비욘드클로젯」 송유진의 「에스이콜와이지」 이상봉 디자이너의 아들 이청정이 전개하는 「라이」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 남성복 매장은 지하 2층으로 이동해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맞춤 정장 브랜드 등을 포함한 남성 의류와 잡화를 한 번에 쇼핑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아디다스」 「데상트」 등 스포츠와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에서 「버커루」 「게스」 등 진 캐주얼과 「지프」 등 캐주얼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로 업그레이드한 점은 또 다른 성공 요인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1층은 컬렉션급 여성복 디자이너 매장들로 구성하고, 2층부터 4층까지는 ‘두타’의 타깃 고객인 20~30대 여성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2층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감각의 여성 의류, 3층은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매장들로 꾸몄다. 4층에는 트렌디하면서도 자유로운 ‘보헤미안족’을 위한 브랜드가 총 집합했다.



    가든 카페 등 입점, 편의시설 확대 강화

    「캐스키드슨」 「앤솔로지」 「스칸」 「보울앤플레이트」 「아이에이엠」 등과 같은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총망라했다. 또 6층에는 최근 급증하는 ‘싱글족’을 위한 뷰티, 액세서리 매장과 함께 ‘스몰원더스’ ‘에포카’ ‘라이브워크’ 등의 디자인 문구숍과 펫숍 등이 들어섰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 1층에 썬큰 가든과 카페를 마련하고, 지하 1층 신진 디자이너 존과 지하 2층을 계단으로 연결했다.

    층별로 파우더룸, 수유실, 고객상담실, 피팅룸 등의 편의시설이 확대됐으며 키오스크 등 최첨단 시설이 도입돼 편리하고 트렌디한 쇼핑 공간으로 거듭났다. ‘두타’의 성공은 베테랑 디자이너, 신진 디자이너와 동대문 의류 중심에 들어선 제도권 브랜드와 식음료 등 다양한 테넌트들이 함께 구성돼 ‘융합’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오감만족 쇼핑과 문화가 결합한 대한민국 대표 복합 쇼퍼테인먼트 공간을 지향하는 ‘두타’는 지상 2층부터 6층까지 ‘카페인버스’ ‘이츠크리스피’ ‘커피빈’ ‘레미콘’ ‘띵크커피’ ‘스무드킹’ ‘피카’ ‘가온길’ 등의 주변경관 전망이 가능한 휴식형 카페 공간을 마련했다. 7층에는 ‘이비가짬뽕’ ‘담뿍담뿍’ ‘곰소뜸’ ‘느티나무설렁탕’ 등 국내 유명 맛집이 총집합했으며, 8층은 ‘키친 & 뷰’의 전문 식당가와 옥상 가든으로 구성돼 고객들이 쇼핑 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도심 속 전원공간으로 함께 꾸몄다.

    ‘Fast & First’ 지향하는 패션 전문 쇼핑몰

    ‘두타’는 패션 쇼핑몰 최초로 가격정찰제 실시, 온라인 홍보 사이트 ‘두타닷컴’ 오픈, 상품권 발행, 벤처 디자이너 공모전과 패션쇼 및 모델선발대회 개최, 신세대 디자이너 전문매장 ‘두체(Dooche)’ 존 오픈, 외국 관광객 전용 안내센터 설치, 플로어 매니저(Floor Manager) 제도 등 철저한 고객만족 경영 마인드를 도입, 동종업계의 일대 변혁을 주도해 왔다.

    특히 ‘패셔너블한 상품력과 고객 쇼핑 편의 증대를 통한 고객만족 서비스’라는 이승범 사장의 경영 철학이 잘 녹아들어 후발 주자임에도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으며 승승장구해 왔다. 지난해 ‘두타’ 내방객은 외국인 1만5000여명을 포함해 일평균 5만5000여명에 달했다.

    주변 쇼핑몰들의 일평균 내방객이 1만~2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두타’는 월등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입장객 수와 평균구매율 및 객단가 등을 고려한 추정거래액은 무려 4120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이보다 20%가량 늘어난 5000억원 정도가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뢰 바탕의 ‘투명 경영’이 성공 원천

    ‘두타’가 짧은 시간 내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 또 다른 배경으로는 경영합리화를 꼽을 수 있다. 투명 경영을 원칙으로 창립 초기부터 청탁 불허, 금품수수 불허, 이면계약 불허를 골자로 한 ‘3不 원칙’을 선언하고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영 활동내역을 투자자와 상인들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층별로 상인 대표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시킨다.

    철저한 입·퇴점 관리, 투명한 자금계획 및 집행,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 등 선진화된 관리 시스템은 동대문 및 국내 패션 전문 쇼핑몰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인정받는다. ‘두타’가 현재 동대문 쇼핑몰 중 유일하게 공실률이 제로인 데는 회사와 상인, 소비자 간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

    다소 늦은 진출에도 ‘두타’가 동대문 쇼핑몰 1위로 자리 잡은 데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 도입이 한몫했다. 고품격, 고품질, 차별화된 디자인의 패션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성공 비결이다. ‘하이 퀄리티 & 퀄리티 프라이스(High Quality & Quality Price)’ 정책을 펼쳐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두타’를 찾는 고객들이 합리적인 쇼핑을 하도록 돕는다.

    요즘 고객들은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제품의 디자인이나 품질이 떨어지면 절대 구입하지 않는다.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그에 맞추기 위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고품질을 보증하는 디자이너 상품군을 강화한 것이 국내 패션마켓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디자인 중심 ‘대표성·미래성·전문성’이 비전

    ‘두타’는 ‘Fast & First’라는 슬로건에 맞춰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제품 생산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MD 구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디자이너 매장들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특히 베테랑과 중견 디자이너들은 물론 신진 디자이너들의 유치에 적극 나서며, 앞으로도 이런 전략을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창립 이후 15년간 매년 ‘두타 벤처 디자이너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국내 3대 패션 디자인 공모전으로 손꼽힐 만큼 단기간에 성장했다. 콘퍼런스 수상자들에게는 ‘두타’ 내 신진 디자이너 존에 매장을 제공해 자신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마켓에 선보이는 기회를 준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 대회의 상금과 혜택을 대폭 늘리고, 방송과 연계해 ‘탑 디자이너 2013(Top Designer 2013)’이라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해 후원 중이다. ‘탑디자이너’ 최종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1억원과 ‘두타’에서 1년 동안 브랜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방송에 출연한 ‘탑 디자이너 2013’ 도전자들에게는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홍보할 기회를 준다.

    ‘탑 디자이너 2013’ 최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이유로 자금력과 유통판로가 절실한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두타 벤처 디자이너 콘퍼런스’와 ‘탑 디자이너 2013’은 최고의 공모전이자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타’의 비전은 대표성과 미래성, 전문성으로 대변된다. 디자인 파워 구축과 고급화로 패션 전문몰의 위상을 강화하고, 침체한 유통채널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해 국내 대표 정통 패션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또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패션 전문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해 소호 벤처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전문 쇼핑몰로도 거듭 성장해 간다는 전략이다. 세 번째 그랜드 리뉴얼 오픈한 ‘뉴 두타’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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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비즈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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