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숍 제2막 “우리가 책임져!”

    s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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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2.18조회수 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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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건 싼 가격의 상품으로 가격경쟁력만 키우던 시대는 끝났다. 가치 있는 상품, 차별화된 전략으로 진정한 트렌드를 이끄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GS숍(대표 허태수)이 제대로 된 상품, 전과는 다른 전략으로 홈쇼핑의 제2막을 연다. 그들이 보여 줄 패션, 뷰티 트렌드는 무엇일까?

    곽재우 본부장이 이끄는 트렌드사업담당본부는 지금까지의 홈쇼핑을 넘어서는 4가지 전략에 주력한다. △소재 차별화를 강화한 PB 상품 △업그레이드된 브랜딩으로 다가가는 브랜드 상품 △스토리텔링과 인지도를 갖춘 해외 브랜드 상품 △지금까지의 선례를 뛰어넘는 콜래보레이션 2.0까지 GS숍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의 눈길을 끈다.

    홈쇼핑의 효자상품 뷰티와 잡화를 담당하는 토털패션담당본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략을 펼친다. 백정희 본부장을 필두로 뷰티와 잡화에서 한다 하는 핵심인물들을 모았다. 이들은 보여 주기 식, 말뿐인 상품이 아닌 고객 중심의 사고로 △진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 △홈쇼핑에서는 만나 보기 어려운 가치상품 찾기에 나섰다.

    두 본부 합쳐 1조2600억, 목표 향해 달린다

    밸류의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치상품 개발에도 앞장선다. 또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아직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토털패션본부의 이미용팀은 아직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수입 화장품 중 실제로 가치가 높은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는 데 앞장선다. 「루메네」는 꽃잎 따기에서 화장품 원료 추출까지 모든 작업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해 한 달에 600병만 생산할 수 있다는 점으로 핀란드에서는 정평이 나 있다.

    캐시미어 100%, 수리알파카, 유럽 사가(SAGA) 풀스킨 실버폭스, 폴란드산 구스다운 등 최고급 소재를 PB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쏘울」 「디엣」 「스테니」와 같은 PB는 홈쇼핑에선 흔히 만나 볼 수 없는 소재를 사용해 타 채널과의 차별화를 이뤄 올해 총 350억원 매출을 올렸다. PB 비중을 키워 나가 내년엔 500억을 목표로 한다. 두 본부 모두 한 단계 진화한 콜래보레이션이 핵심 키다. 이미용팀의 키워드는 청담동에서 유명 숍을 운영하는 원장과의 협업이다.

    조성아, 이경민 등 7명의 원장단과 함께 진행해 온 프로젝트를 통해 각 숍의 특징을 살려 차별화하고 고객들에게 가장 효과가 있는 상품들을 생산할 예정이다. 트렌드팀은 콜래보레이션의 범위를 넓혔다. 단순히 디자이너와의 작업, 기업과의 협업 등 이름만 함께하는 것이 아닌 서로 잘하는 분야를 전담 마크하는 진정한 협업을 이뤄 나간다. 속옷, 레포츠 패션을 책임지는 트렌드사업담당본부는 올해 6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토털패션담당본부의 매출 6000억원을 합치면 두 사업부는 총 1조2600억원의 매출을 이뤄 냈다. 내년엔 올해 매출 대비 15% 신장이 목표다.



    소싱부터 셀렉트까지 전폭적 지원이 만든 결과

    제조 벤더사들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한국콜마(대표 윤동한), 코스메카코리아(대표 조임래), 코스맥스(대표 이경수·송철헌)가 글로벌에서도 알아주는 코스메틱 벤더로 손꼽힌다. 또 하나의 진정한 협업이 여기서 이뤄진다. 제조가 강한 벤더와 실생활에 강한 유명 헤어메이크업 숍, 이들이 만든 물건을 제대로 팔 수 있는 GS숍이 만나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획기적인 상품을 만들었다. 이러한 작업은 유통과정을 줄여 더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해외 글로벌 브랜드의 소싱은 GS숍이 지난해 연말 스위스에 세운 GFD(Global Fashion Distribution)를 적극 활용한다. 유럽의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 GS숍이 보유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유럽에 소개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이런 다양한 투자와 실험적인 방법의 실천은 후방에서 그들을 응원하는 김호성 전무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트렌드사업부를 총괄하는 그는 두 본부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뒤에서 묵묵히 진두지휘하는 제갈공명과 같은 역할이다. 이러한 투자와 배려는 이 사업부의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된다.

    스탠퍼드 D-스쿨 차용! 오픈 이노베이션 실행

    스탠퍼드대학의 D-스쿨은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실제로 구현해 내는 과정을 가르친다. 여기서 D는 디자인을 일컫는다. 영감과 통합, 아이디어와 실험의 4단계를 통해 혁신과 창조의 아이디어가 가능하게 한다. 이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천하기 위해 GS숍은 D-스쿨을 벤치마킹해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마인드를 직접 배울 기회를 제공했다.

    제2사옥인 ‘GS강서N타워’를 열고 이어 제1사옥의 사무실도 변화시켰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의자로 교체하고, 곳곳에 화이트보드와 포스트잇을 배치해 오픈 스페이스를 실현했다.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벤처회사들의 디자인을 차용한 결과다. 수직적 구조에서 벗어나 누구나 언제든지 의견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다.

    다양한 대화와 오픈 프로세스는 고객 중심의 사고를 목표로 한다. 200명의 직원 연수는 빠른 결단력과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게 된 성과를 보여 줬다. 이러한 시도는 미래에 대한 투자다. 눈앞의 이익을 쫓기보다는 꾸준히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해 한 단계 더 나아갈 GS숍을 꿈꾼다.




    **패션비즈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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