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포츠 브랜드 론칭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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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2.22조회수 1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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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커즈 붐을 필두로 스포츠웨어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패션기업들의 패션과 스포츠를 융합한 사업이나 기획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를 테마로 한 새로운 업태를 선보이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지난 2014년 일본 내 스포츠웨어시장 규모(어패럴 메이커 출하 금액 기준)는 전년비 106.2%로 800억엔대를 기록했다. 2010년 ‘야마걸(야마는 산을 의미하는데 패셔너블한 아웃도어웨어를 갖추고 등산하는 젊은 여성을 가리키는 말)’ 붐으로 2013년까지 성장세이던 젊은 여성층의 등산 수요는 과거와 같은 기세를 볼 수 없었으나 패션성과 기능성을 갖춘 라이프스타일웨어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큰 성장이 예상된다.

    ‘유나이티드애로즈(UNITED ARROWS)’는 작년 9월 패션과 스포츠를 축으로 편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엔루트(EN ROUTE)」를 론칭했다. 「엔루트」는 작년 9월 러닝 스폿인 긴자에 1호점을 오픈해 오는 2020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긴자 출점을 시작으로, 올해 4월에는 다마 강을 따라 나 있는 마라톤 코스가 인접한 후타코타마가와(二子玉川)에 2호점을 오픈했다.



    유나이티드애로즈, 패션 + 스포츠 「엔루트」 론칭
    각 매장의 1층은 심플한 모드 테이스트의 시티캐주얼웨어, 2층은 컨템포러리 러닝웨어를 전개했고 2층에는 로커, 샤워룸, 파우더룸이 완비된 러닝 스테이션을 겸비해, 점차 고정 고객을 늘려 가고 있다. 「엔루트」는 30대 남녀를 타깃으로 ‘패션과 스포츠를 같은 감성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을 목표로 「요시오쿠보」, 신생 레이디스 브랜드 「폰티」 등 국내 브랜드와 해외에서 셀렉트한 상품과 오리지널 상품을 믹스했다. 「나이키」 「아식스」 「데상트」의 해외 러닝 시리즈 등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웨어와 잡화류 외에도 러닝 관련 서적까지 구비하고 있다.

    패션기업 준(JUN)과 「나이키」의 협업 체제로 탄생한 여성 스포츠 신업태 「너지(NERGY)」. 브랜드명인 ‘너지(NERGY)’는 시너지와 에너지를 합친 말로 준과 「나이키」, 즉 패션과 스포츠의 상승 효과에 대한 기대를 담은 말이다.

    지난 9월 시부야에 약 230㎡ 규모의 1호점을 오픈했고, 「나이키」가 운영하는 트레이닝 스튜디오 ‘NIKE + TOKYO STUDIO’도 함께 갖췄다. 11월에는 오사카 쇼핑센터 내에 약 330㎡ 규모의 점포를 오픈할 예정으로 후타코타마가와, 기치조지 등 도쿄 쇼핑센터 내 출점도 검토 중이다.

    준, 「나이키」와 콜래보레이션한 여성스포츠 「너지」
    상품 구성비는 「나이키」가 50%, 「너지」 오리지널 제품이 40%, 국내외 셀렉트 브랜드가 10%. 「나이키」의 러닝 슈즈와 어패럴을 비롯해 셀렉트 업태에서는 처음 라인업되는 코스메틱 브랜드 「THREE」의 스킨 케어 상품까지 「너지」의 브랜드관에 걸맞은 상품들로 구성돼 있다. 「너지」는 1만엔 전후 가격대로 여성들이 친근하게 스포츠에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DO SPORTS’를 환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젤라또피케(Gelato Pique)」 등을 전개하는 매시홀딩스(MASH holdings)는 「애트모스」를 운영하는 텍스트트레이딩컴퍼니와 함께 올해 3월 신업태 「에미(emmi)」를 론칭해 뷰티, 스포츠 사업을 시작했다. 액티브 어번 스타일을 콘셉트로 3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해 회사들이 밀집한 유락초의 쇼핑센터 루미네 내에 1호점을 오픈했다.

    상품은 40% 이상이 풋웨어, 35%가 「에미」의 오리지널웨어, 15%가 스포츠 브랜드, 10%는 오가닉 푸드 등으로 구성되고 점포 내에는 스포츠 이너 뷰티 카운셀링 카운터도 마련했다. 또한 ‘Wellness Living by Emmi’의 약자인 신업태 「W&E」는 한층 스포츠 면을 강화해 10월10일 후타코타마가와의 다카시마야 쇼핑센터에 오픈했다.

    이와 같이 패션기업들의 스포츠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 전문성을 갖춘 스포츠 전문점과 좋은 입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캐주얼 체인점과 차별화되는 명확한 상품 제안이 필요할 것이다.


    **패션비즈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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