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사장 퇴임, 삼성물산 패션 변화 물결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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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2.07조회수 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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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퇴임한다. 이 사장은 새해 1월 1일자로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한다고 전했다.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삼성복지재단은 소외계층 지원 등을 운영하는 공익사업으로 1989년 이건희 회장이 설립한 이래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삼성복지재단 측은 “이 신임 사장은 삼성복지재단의 설립 취지를 계승하고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인사 발표와 함께 이 사장의 후임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 사장이 빠지더라도 탄탄한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어 공백에 따른 차질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선임,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도 겸임

    한편 이 사장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뒤 제일모직 부사장, 제일기획 사장을 거쳤다. 2015년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알린 후 그 해 말 패션부문 사장으로 선임, 패션부문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사장 취임 직후인 2016년 패션시장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적자를 기록,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브랜드 통폐합을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하는데 공을 들였다.

    또 올 하반기 들어서는 메종키츠네, 브룩스러닝, 그라니트, 빈폴스포츠 등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퇴임 소식은 의외의 행보다. 이 사장이 빠지고 난 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그대로 유지될 지, 소문이 무성한 매각으로 넘어가는 건 아닌지 동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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