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1조 자본유치 상반기 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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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1.05조회수 6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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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1차 재무구조를 개선한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올해 자본 건실화 작업에 집중한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대표 정수정)가 진행 중인 1조원 자본유치 관련해, 현재까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에서 2000억원이 확정됐다고 어제(4일) 밝혔다. 나머지 8000억은 투자 유치 구조를 새롭게 해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국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난달 29일 1000억원이 납입 완료됐고, 해외 투자자로부터 이달 이내 납입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모던하우스」와 「티니위니」 매각, 프리 IPO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완료해 자신감을 얻었다. 1차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완료된 상태에서 작년 완성되지 못한 1조 퍼즐은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보다 주도적인 입장에서 자본유치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작년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1조 자본유치 작업을 동시에 마무리 하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으나 투자자들과 마지막 협상 중 의견 차이를 보였다. 최근 개선되고 있는 회사의 실적과 유동성을 고려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 유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

    자금 조달 방식 전환, 부채비율 200%↓

    이랜드는 기존의 투자희망자를 포함해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하게 개방해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랜드의 고위 관계자는 "투자 파트너 중 하나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또한 이랜드그룹의 자본유치와 관련해 '이랜드의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향후 추가 투자 유치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1월 중 총 2000억의 자본이 유입돼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에 이어 1조 자본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룹의 자금 조달 방식을 완전히 바꾸려 하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도에 사업을 시작한 이랜드는 국내 외 패션과 유통부문의 높은 수익률과 성과에 힘입어 자금조달을 채권발행이나 은행권 차입 등에 의존해왔다.

    반면 이제 자본 시장과 소비형태의 변화에 적합하지 않은 차입금 구조와 운영방식을 버리고, 계열사별 상장과 자본 확충으로 ‘무차입 경영’을 지향한다는 전략이다. 자회사별 책임과 독립경영시스템을 강화해 안정적 성장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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